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

  • 조안나
  • |
  • 지금이책
  • |
  • 2020-06-12 출간
  • |
  • 204페이지
  • |
  • 125 X 188 mm
  • |
  • ISBN 9791188554362
판매가

13,000원

즉시할인가

11,7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650원 적립(5%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1,7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적어도 쓰는 동안은 슬프지 않았다”
글을 읽고 쓰며, 그 힘을 믿으며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책

아무리 아기가 봄날의 곰처럼 사랑스럽다고 해도 하루하루 풀리지 않는 육아 스트레스는 세상 모든 엄마를 우울하게 한다. 십수 년을 글을 쓰고 매만지는 작가이자 편집가로서 자신만의 세계를 다져온 작가에게도 육아는 그렇게 좋아하던 책 읽는 시간마저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하루 종일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힘들게 아이를 재운 밤이면 밤마다 ‘대체 내 인생은 언제 되찾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쉽게 잠들지 못한다. 끝이 보이지 않은 터널에 갇힌 기분이 든다.” 이처럼 하루아침에 시작된 육아로 인해 혼자만의 시간을 잃어버린 작가의 일상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작가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 자기만의 시간을 얼마나 열망해왔는지, 끝없는 집안일과 육아로 인해 작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아 노심초사했는지 알 수 있다. 작가의 행복하지만, 지독히 외롭고 쓸쓸한 감정들이 뒤섞인 매일의 기록은 읽는 이의 마음을 시시각각 뒤흔든다.

나의 아름다운 고독을 외치던 시절은 끝났다. 이제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겨우 손가락으로 그려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누워만 있던 아이가 기고, 기기만 했던 아이가 앉고, 앉아만 있던 아이가 서서 논다. 귀찮고 또 귀찮은 이유식 만들기도 익숙해졌고 내 밥도 함께 챙겨 먹으며 간식도 나눠 먹는 그런 시간도 있다. 이렇게 점점 이 모든 육아의 과정들이 내 몸에 달라붙는다. 반복해서 몸에 달라붙은 습관으로 일상이 지탱되는 나에게 글은 언제나 안식처인 동시에 현실도피처이다. (162~163쪽)

이처럼 《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는 “육아에 지쳐 책을 읽지 못하는 날에는 일기라도 한 줄 쓰기 위해 쉽게 잠들려 하지 않았던” 시간들이 모여 만들어진 한 ‘여성의 투쟁기’이자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아이에 대한 ‘육아일기’이자 읽지 못해 슬프고 쓰지 못하면 아픈 ‘작가일기’이다.

“슬픔과 분노는 글로 쓰면 쓸수록 줄어든다.
그리고, 쓰다 보면 그 하루도 쓸 만해진다”

작가는 아기가 잠든 유모차를 끄는 동안에도, 아이가 잠든 늦은 밤의 짧은 샤워 시간에도, 쏟아지는 잠을 물리치면서까지 한 줄이라도 쓰기 위해 얼마나 자신을 붙들고 있었는지를 책 곳곳에서 토로한다. 이런 점에서 책은 글 쓰는 삶을 쟁취해나가는 일상의 단면들을 반복해 나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 그토록 지독하게 지켜냈던 쓰기를 위한 시간들을 통해 얼마나 작가가 고통에 유연해졌는지,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워졌는지, 무엇보다 삶의 혼돈과 번민을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장착하게 되었는지를 느끼게 해준다.

내게 글은 곧 삶이었다. 하지만 삶이 곧 글이 되지는 않는다. 모든 사람들은 삶을 살아가지만 모두가 글을 쓰며 사는 것은 아니다. 책이라는 소울메이트를 만난 후 “슬픔을 자랑스럽게 두르고 다닐 수 있는 그런 부류의 여성”이 되었지만 내 글을 본격적으로 쓰면서 더는 슬픔만을 자양분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밤은 언제나 내 글에 후한 점수를 주었지만, 낮이 없다면 밤이 매긴 점수는 무의미했다. 제대로 살았던 낮의 시간이 끝나면 곧바로 잠들지 않고 글을 썼다. 갑자기 삶이 무가치해지고 숨이 탁 막혀와 주저앉고 싶을 때마다 그 감정을 글로 써두었더니 그 감정들과 친해졌다. 아이를 낳고 나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글을 쓰며 사는 삶에 확신이 생겼다. (196쪽)

“왜 쓰는가”라는 질문에 몽테뉴는 “우울한 기분 때문에”, 스티븐 킹은 “살아남고 이겨내고 일어서기 위해서”, 오르한 파묵은 “잊히는 것이 겁이 나서, 그리고 혼자 있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수많은 작가가 불안과 회의에 시달리면서도 멈추지 않고 글을 썼다. 작가 바버라 에버크롬비의 말을 빌리면, 작가란 어떠한 상태와 상황에서도 그저 계속 글을 쓰는 사람이다. 매일 꾸준히 쓰고자 했던 작가 조안나의 분투가 단지 슬픔에만 머물러 있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

“글쓰는 안에서 우리 모두는 주인공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나를 정확하게 표현해주는 책 속의 문장들을, 쓰지 않으면 먼지처럼 사라질 지금의 시간들을, 삶의 무질서함과 혼돈들을, 가슴속으로만 담아두기에 벅찬 감정들을 당장이라도 글로 옮기고 싶게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작가는 일상의 불안과 회의로부터 자신을 치유하는 수단으로서, 삶의 에너지를 채워 넣는 반복적 행위로서의 글쓰기의 매력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상기해주기 때문이다. 도리스 레싱, 마르그리트 뒤라스, 아니 에르노, 은희경, 박연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등 수많은 작가의 작품과 문장, 글쓰기에 대한 그들의 빛나는 통찰도 페이지마다 펼쳐진다. 각 글의 마지막에 오는 “이 책에서 저 글로 가는 법”은 어떻게 독서가 글쓰기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가 조안나만의 특색 있는 팁인데, 어떻게 독서가 글쓰기로 이어지는지를 자연스럽게 안내해준다.

새로운 책을 읽고 삶의 재미를 새롭게 발견하면 바로 쓴다. 쓰지 않으면 먼지처럼 사라질 내 생각과 시간이 아까워 오늘도 쓴다. 다만, 이 책을 읽고 독자들도 글쓰기를 세안용품처럼 삶의 필수품으로 여겨줬으면 좋겠다. 일기와 공적인 글쓰기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읽을 사람을 정해놓고 쓰는 글은 그 어떤 클렌징폼보다 깨끗하게 얼룩진 마음을 정리해준다. 특히 말싸움을 하고 난 뒤 못다 한 말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사람이라면 말 잘하는 법을 다루는 책을 읽고 바로 자신만의 ‘반박리스트’를 써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음번에 더 잘 싸울 수 있는 내공을 길러줄 것이다. 슬픔과 분노는 글로 쓰면 쓸수록 줄어든다. (192쪽)

또한 책은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할 때, 이야깃거리가 없을 때,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했을 때의 처방뿐만 아니라 글쓰기에 관한 여러 노하우와 팁, 글쓰기가 갖는 치유의 힘, 작가가 생계를 유지하는 법, 글로 자기 브랜드 만드는 법까지 글을 쓰고자 하는 이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해결해주는 조언들로 가득하다. 각각의 글은 순서대로 읽어도 좋고 그때그때 읽고 싶은 내용을 찾아 읽어도 유용하다. 매일 시간을 내어 글을 쓰고 그것이 일기든, 메모든, 에세이든 자신의 글을 완성할 때까지 하루하루 이야기를 풀어내는 자극제로 독자에게 다가갈 것이다. 자, 오늘은 일단 의자에 앉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

? 아무리 생각해도 쓸거리가 없다고 느껴지면 당신이 있던 “그날 그 도시를, 12월의 거리”를 떠올리고 그대로 묘사해보자. (129쪽)
? 수첩의 반을 채우고도 남을 유별난 ‘나’가 있다. 무엇을 써야 할지 감이 안 와서 방황하고 있다면 수많은 ‘나’를 기록해보자. (135쪽)
? 그저 매일 세 문장씩 자신의 기분 변화나 일상을 적는다. 손에 항상 들고 있는 핸드폰 노트에 남겨도 되고, 포스트잇에 남겨도 되고, 어떤 일러스트레이터처럼 티슈에 남겨도 된다. (140쪽)
? 오늘 당신이 한 가장 무의미한 일을 적다 보면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날아갈지도 모른다. 한 번쯤 시도해보면 손해 볼 것 하나 없는 즐거운 놀이가 될 것이다. (147쪽)


목차


프롤로그 글 쓸 시간을 달라고 부탁했다

1
글로 채우는 일상
: 나의 행복 뒤에는 언제나 글쓰기가 있었다
일단, 의자에 앉는다 / 오직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글 / 지금 여기에 없는 이는 필요 없다 / 그래도, 어른이 된다는 건 정말 좋은 거야 / 누가 시키지 않아도 하게 되는 것 / 아무것도 쓰지 못하는 날은 항상 있다 / 제대로 살지 않으면 글도 생기를 잃는다 / 글이 곧 당신이기에

2
매일 밤 책상으로 출근하는 문장 노동자
: 낮을 잘 보내야 밤은 내 편이 된다
너의 모든 ‘처음’을 함께할 수 있어 좋아 / 너무 좋은데 표현할 방법이 없을 때 / 일 년 전의 나에게 말 걸기 / 어디서든 메리 크리스마스 / 언제나 밤은 나에게 후했다 / 결혼을 해도 외로운 건 / 왜 원고는 밤에만 써지는 걸까 / 육아란, 죽도록 지루한 것

3
내 안의 나를 기다리는 시간들
: 보이지 않는 마음을 담다
다른 렌즈로 보기 /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인다 / 대체 열심히 산다는 건 무얼까 / 걸으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풍경에서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 / 유별난 나를 적어보자 / 내 인생은 왜 이렇게 피곤한 걸까 / 한없이 시시한 이야기를 써라

4
행복하지만, 지독히 외롭고 쓸쓸한
: 적어도 쓰는 동안은 슬프지 않았다
팔 수 있는 감성이란 무엇일까 / 작가가 생계를 유지하는 법 / 나와 관련 있는 문장을 외운다 / 내 책을 빌려달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 어떻게 사랑하면 되나요? / 사람들은 내게 소설을 ‘써’보라고 말한다 / 외로움은 어떻게 돈이 되는가 / 내 책의 독자가 누구인가요

에필로그 보통 나는 곧바로 잠들려 하지 않았다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