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포토그래퍼!
목사인 친구가 내게 부쳐준 별명이다.
일을 하지 않으면 나는 늘 거리에서 카메라를 메고 세상을 관찰하고 세상을 향해 거리를 향해 카메라로 보는 게 나의 취미였다.
비가 오나 눈이오나 나는 늘 거리에서 세상을 보는 게 나의 유일한 힐링이었다.
작가!
중학교 때 국어 선생님께서 앞으로 자신의 꿈에 대하여 적어보라는 숙제를 내주셔서 난 그때 당당히 작가로 살겠노라고 원고지에 써내고 일기장에도 작가로 살아가겠노라고 적어 놓았다.
시간이 흘러 지천명의 나이!
그동안에 사랑하는 가족들이 하늘나라로 많이 갔다.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일까? 라는 명제가 내 인생 화두였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픈 추억은 사랑하는 엄니가 말년에 병으로 고생하시다가 아프게 돌아가신 모습이 가장 아픈 기억이다. 엄니 살아 생전에 효도도 못해드리고 잘 사는 모습도 보여드리지 못하고, 다치고, 넘어지고, 술 먹고, 정신 못 차리고, 그런 모습만 보여 드린 거 같아 죄송하다.
엄니가 천국 가신지 열두 해가 된다.
늦게나마 사랑하는 엄니를 위해 이 책을 썼다.
천국에서나마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이 책을 천국에 계신 엄니와 셋째 누님에게 바친다.
그리고 이 다음에 천국에서 엄니를 만나면
세상에서 한 번도 못해본 말
포옹을 하면서
“엄니 사랑해요!”
이 말을 꼭하고 싶다.
2020년 4월 19일
- 평택 센트럴자이 나의 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