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사계절 이야기

사계절 이야기

  • 에릭로메르
  • |
  • 고트
  • |
  • 2020-06-06 출간
  • |
  • 288페이지
  • |
  • 128 X 182 mm
  • |
  • ISBN 9791189519155
판매가

25,000원

즉시할인가

22,5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1,250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22,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누벨바그의 아버지 에릭 로메르가 포착한 계절의 순간들
에릭 로메르는 “장르의 발명가”라 불릴 정도로, 꾸준한 주제를 특징적인 스타일로 연작에 담아온 영화감독이다. 소위 누벨바그의 어린 감독들이 앞다투어 개성적인 표식으로 젊음을 영상화할 때, 이미 마흔을 넘긴 아버지였던 로메르는 그간 묵혀온 이야기, 즉 젊음의 단상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유감없이 선보였다. 로메르의 영화 속 인물들은 제 감정과 생각에 골똘히 집중하다가 인상적인 풍광을 맞닥뜨리며 주변 인물과 서툴게 관계를 맺어나간다. 이렇다 할 모험이 그려지지 않아도 모험심 가득한 주인공들이 기대하고 갈등하고 시도하는 것만으로 관객의 마음속을 팽팽한 긴장으로 채우는 영상과 서사의 마력은 수십 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새삼스럽다.
인위적인 설정보다는 자연적인 순간순간을 현재형으로 담은 로메르 감독의 영화는 수많은 이들의 노스탤지어를 자극해왔고, 그중 대표작은 사계절 연작이다. 초록의 힌트만 군데군데 놓인 봄, 내리쬐는 태양 아래 파도가 굽이치고 바닷바람이 끈적하니 부는 여름, 수확의 목적과 실제를 눈으로 판별하게 되는 가을, 포기하기 쉬운 희망의 한 자락을 한층 붙들게 하는 겨울… 이렇게 순환하는 온도와 습도 속에서 여러 개념들은 엉키고 떠다니다 못해 춤을 추는 듯하다. 책에서 얻은 지식과 삶에서 얻은 지혜, 자제와 해방, 우연한 기회와 의지, 사소한 사건과 운명의 낭만과 같은 얼핏 모순처럼 보이는 부유하는 것들을 붙들어 곱씹고 싶은 관객의 열망을 쉽게 포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요약될 수 없는 분위기와 감정들을 줄거리가 아닌 살아 있는 ‘말’들로써 부딪혀보기기를 권한다.

계절 연작에 대하여
“일정한 주제를 갖는 도덕 연작과는 달리, 사계절 이야기는 한 가지 주제 아래 변주된다고 보기는 어렵죠. 그럼에도 네 영화의 구조와 문제의식 속에서 유사성과 상반성, 대칭성이 발견됩니다. 「가을 이야기」는 넓은 의미의 ‘생각’을 다루는데, 그것이 실제든 짐작이든 일종의 계략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봄 이야기와 짝을 이루죠. 「겨울 이야기」와 「여름 이야기」는 차례로 한 여자와 세 남자, 한 남자와 세 여자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미지적 대칭을 이룹니다. 또 이 두 이야기는 ‘믿음’을 소재로 삼는데, 「겨울 이야기」에서는 선택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여름 이야기」에서는 자신의 무(無)선택에 대해 그만큼이나 확고한 믿음을 얘기했습니다.” ㅡ에릭 로메르

□ 봄 이야기(Conte de printemps)
잔: 학생들 상당수가 그래요. 확실한 건 문학이나 역사보다 철학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이상해 보이겠지만 이건 아이들에게 자존심의 문제라고요. 철학에서 나쁜 점수를 받으면 창피한 일로 여겨요.
이고르: 설마요?
잔: 정말이에요. 사고하는 존재로서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끼듯이요. 수학 못하는 건 떳떳하게 말해도, 철학으론 못 그래요… 모두가 자기 자신의 철학이 타인의 철학보다 낫다고 생각하죠.
이고르: 그렇다면 학생들의 기분을 상하게 해서는 안 되겠네요. 그건 교사의 잘못이에요.
잔: 네, 맞아요. 수학에서는 잘한다, 못한다 딱 떨어지게 얘기할 수 있죠. 하지만 철학이라면 얘기가 달라요. 당신의 철학이나 학교에서 가르치는 철학으로 그들의 철학을 갈아치우려는 게 아니라, 보완하고 확장해줄 수 있다는 걸 학생들에게 보여주면 되는 거예요. 어렵지만 흥미로운 일이죠. ㅡ본문에서

주말에 머물 곳이 마땅치 않은 고등학교 철학교사 잔. 남자친구의 집은 온통 어질러져 있고, 잔의 집에는 이미 사촌이 남자친구와 함께 와 있다. 충동적으로 친구의 파티에 갔다가 비슷한 처지의 나타샤를 만나 의기투합한 잔은 나타샤의 집으로 향한다.

□ 여름 이야기(Conte d’?t?)
배에 탄 모든 사람들이 바다를 둘러보면서, 아코디언 연주에 맞춰 가스파르가 만든 노래를 부른다.
“난 해적의 딸, 날 해적 아가씨라고들 부르지. 난 바람이 좋아, 난 파도가 좋아, 바다를 가로지르네, 군중을 가르듯, 군중을 가르듯, 군중을 가르듯. 어서, 어서, 나의 사랑스러운 배여, 빨리 서둘러야 하네. 발파라이소를 지나, 샌프란시스코로 노 저어 가려면. 인도양을 건너, 알류샨 열도까지 가려면. 이 세상 끝까지 가려네, 지구가 둥근지 보려네, 아무도 날 따라잡지 못하리. 절대 내 자릴 내어주지 않으리. 늘 곧게 배 저어 나아가리. 새하얗고 우아한 백조처럼, 백조처럼, 백조처럼.”
배에 탔던 이들은 집으로 와 저녁 식사를 한다. 가스파르는 신이 나서 자신의 음악론을 이야기한다. 솔렌은 그 이야기에 감탄한다. 모두 건배한다.
삼촌: 우리 예쁜 조카를 위해!
가스파르: 우리의 아코디언 연주자를 위해!
삼촌: 그가 돌아왔다고.
아코디언 연주자: 어쨌든 정말 즐거웠어.
삼촌: 꽤 괜찮은 항해였지! 그건 그렇고, 그 노래 말인데 도대체 어떻게 그런 노래를 쓰게 된 거야? 요즘 같은 록의 시대에, 정말 대단해! ㅡ본문에서

허구적 단순함, 우아한 진지함, 도덕적 딜레마를 설득력 있게 묘사해온 에릭 로메르 영화의 특징을 잘 반영한 작품. 가스파르는 스페인으로 바캉스를 떠난 여자친구 레나를 기다리며 브르타뉴의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낸다. 우연히 카페에서 만난 마르고, 그녀의 친구 솔린, 뒤늦게 나타난 레나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

□ 가을 이야기(Conte d’automne)
1998년 베니스영화제 각본상 수상작
마갈리와 이자벨은 포도밭을 둘러본다. 마갈리는 포도 한 송이의 무게를 손으로 헤아려본 뒤, 곧 포도가 잘 익을 거라는 걸 확인한다.
마갈리: 정말 아름다워. 상태도 좋고.
이자벨: 그러네.
마갈리: 날 보고 정신 나갔다고들 하지만… 이것 봐, 이것 좀 보라고. 정말 아름답지.
이자벨: 정말 훌륭해.
마갈리: 여기 소출량은 다른 사람에 비하면 절반이나 될까. 나한테 중요한 건 수확량이 아니거든. 그저 잘 숙성된 와인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야.
이자벨: 89년산 와인은 정말 훌륭했지.
마갈리: 그러니까 난 코트뒤론 와인이 오래 보관할수록 더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와인이란 걸 보여주고 싶어. 부르고뉴 와인처럼 말이지. 그래서 사실 더 오래 숙성하려고 보관 중인 와인들이 있어. 위험을 감수하고 시도해보는 거야. ㅡ본문에서

계절 연작 중 마지막에 만들어진 작품. 장성한 아들과 딸을 둔 마갈리는 프랑스 남부에서 포도농장을 운영하며 홀로 지낸다. 쓸쓸하지만 소극적인 마갈리를 본 오랜 친구 이자벨은 신문에 몰래 구인광고를 내어 마갈리와 어울릴 만한 사람을 물색한다.

□ 겨울 이야기(Conte d’hiver)
1992년 베를린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수상작
아멜리: 그래, 하지만 그 아빠는 사라졌잖아?
펠리시: 다시 나타날 수도 있어.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아마 내가 죽고 나서 그런 일이 생길 수도 있지.
아멜리: 아니, 진지하게 보자고. 그런 일에 기대를 걸면 안 되지. 너도 잘 알잖아. 넌 엘리즈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준 거야. 나중에 분명 실망할 텐데. 아이한테 얼마나 끔찍한 일이니.
펠리시: 그렇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그래도 희망이 있는 게 나아.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한테 “내게도 아빠가 있어. 지금 여행 중이야. 그런데 이 세상에서 제일 잘생겼다니까!”라고 말할 수 있는 게 훨씬 낫지. ㅡ본문에서

버려진 믿음과 잃어버린 사랑을 재치있지만 싸늘하게 탐색하는 점은 「모드 집에서의 하룻밤」을, 갈피를 못 잡는 듯 헤매면서도 고집 센 주인공은 「녹색 광선」을 연상시키는 영화로, 로메르의 원형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되는 작품이다. 휴가지에서 만난 펠리시와 샤를은 짧지만 운명 같은 시간을 나눈다. 그러나 펠리시가 주소를 잘못 알려주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두 사람은 오래 만나지 못하게 되고, 5년의 세월이 흐른 후 카메라는 딸과 함께 파리에서 사는 펠리시를 비춘다.


목차


봄 이야기
겨울 이야기
여름 이야기
가을 이야기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