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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맞춤법

더 맞춤법

  • 김남미
  • |
  • 태학사
  • |
  • 2020-07-01 출간
  • |
  • 328페이지
  • |
  • 128 X 210 mm
  • |
  • ISBN 9791190727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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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한글 맞춤법 제1항에 담긴 근본 원리를 찾아서

김남미 교수가 출발점으로 삼는 맞춤법의 근본 원리는 바로 ‘한글 맞춤법 제1항’에 들어 있다. “한글 맞춤법은 표준어를 소리대로 적되, 어법에 맞도록 함을 원칙으로 한다.” 이런 대원칙에 따라 맞춤법이 규정되었으니, 각각의 규칙 자체만 알기보다 그 생성 원리로 거슬러 올라가 맞춤법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제1항에서 언급하는 ‘소리’란 바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대화할 때 내는 소리, 즉 발음이다. 헷갈리는 맞춤법을 따질 때도 우선 그 말을 자기가 어떻게 소리 내는가를 찬찬히 뜯어보면 쉽게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어려워하는 표기 중 하나가 바로 사이시옷이다. 그래서 차라리 사이시옷을 모두 없애 버리면 간편할 것이라는 주장도 더러 등장한다. ‘머릿속’을 ‘머리속’으로 쓰면 훨씬 간결하고 의미도 더 분명해지지 않을까? 이를 우리가 내는 소리로 한번 분석해 보자. 우선 ‘머리’에 ‘방’을 더한 ‘머리방’은 어떤가? 우리는 [머리방]이라 발음하지 [머?빵/머리빵]이라고 읽지 않는다. 하지만 ‘머리’에 ‘속’을 더할 때는 [머?쏙/머리쏙]이라 하지 [머리속]이라 소리 내지 않는다. ‘ㅅ’이 된소리 ‘ㅆ’으로 변한 이 현상이 바로 앞말에 받침이 있다는 것을 뚜렷이 일러 준다. 그러니 이 사이시옷은 누군가 일부러 집어넣은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자연스럽게 된소리로 발음하기 때문에 사이시옷을 밝혀 적는 것이다.
“큰비가 내려서 강물이 불고 있다.” 이 문장에서 잘못된 곳은 ‘불고’이다. ‘붇고’로 써야 맞다. ‘불고’의 기본형이 ‘불다’가 아니라 ‘붇다’이기 때문이다. ‘붇다’는 모음 앞에서 ‘ㄷ’이 ‘ㄹ’로 바뀌는 불규칙 동사이므로 ‘불은, 불어’ 등으로 쓰다 보니 기본형을 ‘불다’로 착각하곤 하는 것이다. 규칙이 꽤 복잡해 보이지만, 이런 변화는 알고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다. ‘ㄷ’이 들어 있는 다른 동사 ‘듣다, 묻다’를 떠올려 보자. 우리는 이 단어들을 문장 속에서 자동으로 ‘들어, 물어’로 소리 낸다. 우리말 사용자들은 이런 불규칙 활용을 저절로 터득해서 잘 구별해 발음하고 있는 것이다.

말이 변하면 어문 규정도 바뀐다

방금 사례로 든 ‘듣다’와 ‘들어’는 쉬운데, 왜 ‘붇다’와 ‘불어’는 어려울까? 언어에 불규칙한 요소가 있으면 자꾸 규칙적으로 바뀌려 하는 경향 때문에 ‘불어’의 기본형을 ‘불다’로 판단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도 한 가지 이유이지만, ‘물이 붇다’ 같은 표현을 사용할 상황 자체가 줄어든 것 또한 혼동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어쩌면 세월이 더 흘러 표기가 바뀌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예를 들어, “만날 그 모양이다.”와 “맨날 그 모양이다.” 중에서 어떤 문장이 더 익숙한가? 어원을 따지자면 ‘만날’은 한자 ‘일만 만(萬)’에 고유어 ‘날’이 붙어서 생긴 말이니 ‘만날’이 맞는 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예전에는 ‘만날’만이 표준어였다. 하지만 요즘은 ‘맨날’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여 2011년 ‘만날’과 ‘맨날’을 모두 표준어로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만날’도 여전히 표준어인 이유는 ‘일만 만(萬)’과 ‘날’이 붙어 생겼다는 어원에 대한 인식이 사람들 사이에 아직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날’을 사용하는 사람이 점점 줄고 있으니 먼 훗날 ‘만날’은 표준어 목록에서 탈락하고 ‘맨날’만 살아남을지도 모른다.
‘맨날’이 시간이 흐르면서 발음이 변화된 경우라면, ‘너무’는 문장 속 관계가 바뀐 사례다. ‘넘다’에서 나온 말인 ‘너무’는 ‘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라는 뜻으로 부정적인 상황에서 쓰였다. 그래서 문법 시험에도 “너무 반갑게 인사하더라.”와 같은 잘못된 문장을 골라내야 하는 문제가 나오곤 했다. 하지만 점점 사람들이 ‘너무’를 ‘반갑다, 착하다, 예쁘다’ 같은 말과 함께 긍정적 상황에서 흔히 사용하게 되면서, 2015년 6월 국립국어원에서는 ‘너무’가 긍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될 수 있다고 허용했다.
그런가 하면 ‘별로’는 ‘너무’와 상반된 길을 걸어온 말이다. “새로운 대책이 별로 신통치 않다.”처럼 항상 부정적인 단어와 함께 쓰이는 ‘별로’는 옛날에는 긍정적인 문장 속에도 등장했다. 예컨대 “별로 맛이 있다.”는 ‘특별히 맛이 있다’는 뜻으로 자연스럽게 사용되었다. 그러다가 ‘별로’가 부정적으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아지면서 오늘날에는 긍정적 용법이 아예 사라져 버린 것이다.
문장 규칙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바람에 혼란스럽다고 불평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규범을 바꾼 것은 국립국어원이 아니라 ‘우리말을 사용하는 우리’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변화된 우리의 언어 습관이 우리말 규정을 바꾼 것이다.

내 맞춤법과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세 가지 방법

오랫동안 현장에서 글쓰기와 문법을 가르치고 연구해 온 저자는 독자들이 맞춤법 능력을 깊고 넓게 다지고, 더 나아가 글쓰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세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 말소리 원리로 접근한다. 맞춤법 규칙을 발견하는 가장 간단한 방식은 내 말소리를 확인하여 그 속의 질서를 찾는 것이다. ‘코김, 머리속’이 틀리고 ‘콧김, 머릿속’이 맞는 이유는 우리 입에서 나는 발음 [코낌], [머리쏙]이 앞말에 받침이 있음을 뚜렷이 드러내 주기 때문이다. 표기가 우리의 발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발음이 표기를 만든다.
둘째, 말과 말의 관계를 생각한다. 문장 속의 관계를 살피면 맞춤법이 보인다. 단어는 언제나 다른 말들과 관계를 맺으며 존재한다. 부정적 의미로만 사용되던 ‘너무’는 오늘날 ‘착하다, 반갑다’ 같은 말들과도 흔히 어울리다 보니 그 긍정적 용법을 인정받게 되었다. 말들의 관계를 읽기 위해서는 비슷한 환경에 놓인 말을 살피고 문장 속의 관계를 들여다보면서 고민을 넓혀야 한다.
셋째, 맞춤법을 사고할 상황을 만든다. 생각보다 사람은 사고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맞춤법을 알고 싶다면 맞춤법을 고민해야만 하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실질적이고 유용한 사고가 가능해진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중요한 글을 쓰는 자주 써 보는 것이다. 내 손으로 글을 쓸수록 규범에 대한 생각이 깊어진다.

표기가 발음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발음이 표기를 만든다

‘한글 맞춤법’이라는 단어 속에 들어 있는 ‘법’이라는 말이 우리에게 적지 않은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가만히 거슬러 올라가 보면 그 근본 원리가 금세 눈에 띈다. 바로 우리가 ‘일상에서 늘 사용하는 말의 소리와 뜻’이다. 알고 보면 우리는 우리말의 달인이다.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정확히 발음을 해내고 문장을 구사하니까. “맞춤법을 배운다는 것은 우리 안의 규칙들을 확인하는 일”임을 강조하는 김남미 교수의 쉽고 명쾌한 맞춤법 강의를 통해 우리의 살아 있는 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익히면서 더욱 신뢰감 넘치는 글쓰기를 해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_살아 있는 말소리로 시작하는 맞춤법 공부

1장 그림자에 속지 말자
: 우리를 절대 속이지 않는 규칙들

‘귀하지 않다’에서 온 ‘귀찮다’
ㅊ 받침은 일석삼조
‘ㄹ’ 발음 빠져도 머릿속엔 ‘닭’뿐
우리 글자 이름 ‘디귿’
물고기는 왜 ‘물꼬기’로 읽나
사라진 ‘ㅎ’의 흔적
‘오너라’와 ‘가거라’
‘웃프다’가 어긴 규칙
‘의사’는 [의사], ‘희사’는 [히사]
‘황당 맞춤법’을 쓰는 용기
교과서도 어려워하는 외래어 표기
발음인가, 의미인가
‘하필’이 ‘해필’이면 ‘고기’도 ‘괴기’
‘학여울’의 발음법
맥락이 안내하는 발음

2장 형태에 속지 말자
: 동사의 기본형을 몰라서 틀리는 말

‘날으는’ 새는 없다
편하게 발음하려다가 덧붙이는 ‘ㄹ’
‘불은’ 라면이 계속 ‘붇는다’
더 쓸 데 없는 연습장은 ‘쓸데없다’
원말이 사라진 ‘아무튼’
일관성이 없어 보이는 ‘얽히고설키다’
두 번 잊히면 ‘잊혀질까’
없애도 말이 되는 ‘요’, 뺄 수 없는 ‘오’

3장 얼굴에 속지 말자
: 모양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말

‘내로라’의 뿌리는 ‘내놓다’가 아니다
선택은 ‘-든지’, 회상은 ‘-던지’
웃음 ‘띤’ 밝은 얼굴이 눈에 ‘띈다’
‘맛있다, 멋있다’가 두 가지로 발음되는 이유
정답을 ‘맞혔는지’ 서로 답을 ‘맞추어’ 보다
시간적 의미를 획득한 ‘머지않아’
못이 ‘박이면’ 불편, ‘박히면’ 큰일
이 자리를 빌어? 빌려?
‘사단’을 쓰면 사달 난다
시큰한 발목에서 시큼한 냄새가 난다
‘안일하다’와 ‘안이하다’의 차이보다 중요한 것
딸을 ‘여읜’ 뒤 부쩍 ‘여윈’ 얼굴
‘윗옷’을 입고 ‘웃옷’을 걸치다
과일 ‘장사’를 하는 과일 ‘장수’

4장 목소리에 속지 말자
: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리는 말

‘갖은’ 꿈을 ‘가진’ 우리
‘값진’ 기회를 준 은혜를 돈으로 ‘갚진’ 못한다
낳으면 나을까
산 ‘너머’를 보려고 저 산을 ‘넘어’
‘네’와 ‘예’에 적용된 두 가지 두음 법칙
점점 더 어색해지는 ‘달이다’
들은 것은 ‘-대’, 본 것은 ‘-데’
‘몇 월’은 맞고 ‘몇 일’은 틀린 이유
‘뵈요’에는 무엇이 빠졌을까
‘안 되’라고 적으면 안 돼
‘어떡해’는 ‘어떻게’ 쓰나
‘심문’을 할 때는 ‘유도’를 할 수 없다
‘이따가’ 대합실에 ‘있다가’ 기차를 타렴
국물은 ‘졸이고’ 생선은 ‘조린다’

5장 사전에 속지 말자
: 시간이 흘러 달라진 말

‘너무’와 ‘별로’의 엇갈린 운명
‘맨날’로 변해 가는 ‘만날’
‘먹거리’와 ‘먹을거리’가 보여 주는 우리말 원리
찬찬히 뜯어보면 어색한 ‘새롭다’
‘짬뽕’은 먹고 ‘짜장면’은 먹을 수 없었던 사연

6장 글자에 속지 말자
: 문장 안에서 잘못 쓰인 말

시킨 적이 없는데도 ‘시켰다’니?
소똥에서 풍기는 것은 ‘내음’일까 ‘냄새’일까
두 가지 ‘안다’
‘벗겨진 가발’과 ‘벗어진 가발’의 차이는 뭘까
부모‘에게’ ‘에’를 붙이면 잘못
우리는 어떤 민족입니까
‘운명을 달리했다’고 죽은 것은 아니다

7장 습관에 속지 말자
: 무심코 잘못 쓰는 틀린 말

‘가능한 빨리’ 잊을 수는 없어
‘강추위’의 반대말은 ‘약추위’?
‘골이 따분한’ 성격
[니] 것은 ‘네’ 것, [네] 것도 ‘네’ 것
‘대인배’의 풍모
‘받아들이다’를 ‘받아드리다’로 적는 이유
크기가 큰 발자국, 소리가 큰 발걸음
물건을 ‘삼’, 마포구에 ‘삶’
‘서툴어도’의 오류
‘안절부절’ 사용에 안절부절못하다
‘오회말카드’
‘완전’ 좋다
밤새 ‘울음’을 크게 ‘욺’
조문객의 ‘환담’
‘주책이 있다’는 이제 없다
선조들 말의 질서가 반영된 ‘알은척’

8장 시옷에 속지 말자
: 맞춤법의 복병, 사이시옷

‘머릿속’이라 쓰는 당신은 이미 우리말 능력자
‘수도세’는 없다
‘찻잔’은 맞고 ‘햇님’은 틀린 이유
‘숟가락’에는 왜 ‘ㅅ’ 말고 ‘ㄷ’이 있을까
‘햅쌀’ 속 ‘ㅂ’의 유래
‘헛고생’ 속 ‘ㅅ’은 빼야 하는 것 아닐까

9장 한 칸에 속지 말자
: 띄어쓰기가 어려운 말

‘같은’은 띄어 쓰지만 ‘같이’는 붙일 때도 있다
어제 시장에서 살 걸 살걸
늘 ‘자는 데’서 ‘자는데’ 웬 참견이오
‘돌아가다’는 한 단어이니 붙여 써야만 할까
노래를 못해 부끄러워서 못 했다
두 가지 품사로 쓰이는 ‘만큼’
창문 ‘밖에’ 바다‘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다’는 ‘be 동사’와 다르다
‘한잔’ 사겠다더니 정말 ‘한 잔’만 사네
‘큰 일’을 띄어 쓸 때도 있다
‘필요할테고’는 어디에서 띄어 써야 할까
‘기획’ 뒤에 오는 ‘하다’를 붙이는 이유
할머니뼈 해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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