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을 즐긴다는 단 한가지의 공통된 취향이 우리를 친구로 발전시켰다. 오랜 세월동안 함께 미식 투어와 맛집 탐방을 이어오면서, 각자 책도 내고 칼럼도 쓰며 미식가들로서의 행보가 재 미진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었다. 특히 석창인 원장님과 이윤화 대표님은 20세기 후반부 터 21세기를 거쳐 오며 맛깔 나는 미식 인생을 공유하는 몇 안 되는 이들인데, 이번에 이들이 몇 해 동안 신문에 연재해왔던 칼럼들을 묶어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이 책이 대한민국 미식 역 사에 뜻깊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면서, 친구로서 축하하는 마음에 이 책을 추천한다.
- 강지영 (세계 음식문화 평론가)
꼬르륵, 어김없이 울리는 배꼽시계의 고민을 풀어주자며 2017년 동아일보 문화면에 연재를 시작한 ‘오늘 뭐 먹지?’가 책으로 나왔다. 치과원장으로 식도락의 인문학을 개척 중인 석창인 박사, 맛깔스러운 사람 얘기꾼 이윤화 레스토랑가이드 다이어리알 대표, 맛의 묘사를 영화의 한 장면으로 연출하는 임선영 작가, 맛의 엄격한 세계를 전한 정신우 셰프, 손맛·글·미모의 삼 절(三絶) 홍지윤 요리쌤. 음식은 사람이다. 그 가르침을 주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준 고(故) 윤 정진 셰프에게 감사한다.
- 김갑식 (동아일보 문화전문기자)
글쓴이 다섯 분이 손에 손을 잡고 전후, 좌우, 앞뒤, 상하로 줄을 엮어 미식세계의 망을 구축 하셨네요. 음식으로 어렸을 적 기억을 불러오게 하고 절기 따라 바뀌는 사계절을 볼 수 있었어 요. 게다가 음식에 대한 설명은 왜 그렇게 살가운 거예요. 옆에 계신 줄 알았어요. 네비게이션 이 새로운 길을 안내했을 때 “어? 이런 길도 있었어!” 했는데 바로 그 느낌이네요. 오늘은 뭐 먹 지 한 권 들고 스쿠터타고 쓩쓩쓩 전국일주 떠나고 싶네요.
- 신계숙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