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카라비스투유’ 가족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나이스, 우나, 피에르… 그리고 실비. 가족은 이렇게 네 식구다.
이들이 ‘제로 카라비스투유’ 가족이라는 재밌는 별칭으로 유명해진 것은 같은 이름의 블로그 덕분이다. 여기에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인 ‘쓰레기 제로’를 향한 이들의 도전이 담겨 있다.
2015년 이전까지는 이들도 익숙한 경제 모델에서 벗어나지 않은 어쩌면 평범한 소비를 하는 가족이었다. 2015년 쓰레기 제로의 여왕, 베아 존슨을 만난 후부터 이들 가족의 일상은 180도 바뀌게 되었다.
그날부터 ‘제로 카라비스투유’ 가족은 쓰레기 제로 라이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가족을 구성하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관까지 뒤흔드는 특별한 도전이었지만, 덕분에 그들은 마음의 평온을 찾고 자연을 위해 쓸모 있고 좋은 일을 한다는 만족감을 느끼고 있다.
그들은 구멍 난 옷을 입지 않아도, 매일 곡물만 먹지 않더라도… 삶의 기쁨을 전부 포기할 필요 없이 소비습관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걸 몸소 증명했다.
실비는 책과 블로그를 통해 경험을 나누려는 것일 뿐, 설교하려는 것이 절대로 아니다. ‘제로 카라비스트유’ 가족이 도전을 시작할 때는 쓰레기 제로에 대해 참고할 만한 자료가 거의 전무했기에, 쓰레기 제로로 향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경험을 나누고 있다.
익살스러운 어조로 풀어낸 실비의 인생 이야기와 생활 노하우를 통해 아름다운 지구로의 여정에 함께해보자.
나와 세상을 바꾸는 쓰레기 제로 라이프
쓰레기 제로는 환경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해결책이다. 이 문을 열면 새로운 소비 모델을 향한 길이 펼쳐진다. 이 길은 자발적이고 재미있으며 보람찬 여정이다.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지 않아도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쓰레기 제로는 조금씩 이뤄지는 과정이지만 한 발을 내딛고, 또 한 발 한발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면 틀림없이 그 다음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쓰레기 제로에 첫발을 내디딜 때는 어찌할 바를 몰라 방황할 수 있다. 어떤 단계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 어떤 용품을 갖춰야 할까? 쓰레기 제로의 대안은 뭘까?
각자 자신의 방법대로 시작하면 된다. 어떤 사람은 가정용 세제부터, 다른 사람은 벌크 구매 또는 중고품 구매부터 시작하기도 한다. 각자 자신의 리듬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쓰레기 제로라는 삶의 방식을 선택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더 많이 만나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친구들과 웃고 떠드는 일이 많아진다. 이제 아이들은 생일 선물로 최신 스마트폰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받고 싶다고 답한다.
결국 우리는 인간성의 본질로 되돌아오게 된다. 소유하는 것이 아닌 존재하는 것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