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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피와 비밀 이름

페피와 비밀 이름

  • 질패톤월시
  • |
  • 미래아이
  • |
  • 2005-12-10 출간
  • |
  • 26페이지
  • |
  • 323 X 257 mm
  • |
  • ISBN 9788983942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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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1. 그림책으로 만나는 매력적인 고대 이집트의 문화!
- 이집트의 신들과 상형문자 이야기

『페피와 비밀 이름』은 파라오의 무덤에 그려진 고대 이집트 신들의 이야기를,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은 작가 질 패톤 월시가 놀라운 상상력으로 탄생시킨 그림책입니다. 페피의 아버지는 이집트 왕자 투트모세로부터 훌륭하고 기품 있는 무덤을 만들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페피의 아버지는 직접 보면서 조각품을 만들거나 그림을 그려야만 좋은 작품이 나오는 화가였습니다. 하지만 투트모세 왕자의 무덤 벽에 그려야 할 지평선을 등지고 앉아 있는 두 마리의 사자, 매의 모습을 한 호루스 신, 악어 머리를 한 세베크 신, 날개 달린 코브라 모습의 메르트세거 여신을 직접 볼 수는 없었어요. 그림책의 주인공 페피는 아버지를 위해 진짜 살아 있는 모델을 찾아 나섭니다. 그리고 동물들이 꽁꽁 숨겨 놓은 비밀 이름을 맞히고 무덤으로 데려옵니다. 페피는 맹수들의 비밀 이름을 어떻게 알아맞힐 수 있었을까요?
『페피와 비밀 이름』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환상적인 그림과 이야기로 신비로운 고대 이집트의 문화와 조우하는 기회를 줄 것입니다.

▶ 상형문자로 읽는 투트모세 왕자와 피라미드에 그려진 신들의 비밀 이름

여러 신을 섬겼던 고대의 이집트 사람들은 맹수와 위대한 인물들에게 신비한 힘이 있다고 믿고서 비밀 이름을 붙였습니다. 또 죽어서 저승 세계로 갈 때 그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무덤 벽에다 그림을 그려 놓기도 하였습니다.
이 그림책의 저자 질 패톤 월시는 이집트를 여행하다 이집트인들의 그림과 문자에 매력을 느끼고 상형문자로 쓰인 비밀 이름에 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파라오의 무덤을 지키던 이집트의 신들과 투트모세 왕자의 비밀 이름은 과연 무엇일까요? 영리한 소년 페피는 맹수들의 특성을 잘 관찰하고 비밀 이름을 맞힙니다. 책의 뒷부분에 상형문자와 이야기 속 비밀 이름이 나와 있으며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알파벳의 발음이 적혀있는 표가 그려져 있습니다. 왕처럼 중요한 인물의 이름에는 "카르투시Cartouche"라는 타원을 둘러서 표시했답니다. 또 이야기에 불쑥 등장하는 얼룩 고양이와 투트모세 왕자의 관계도 밝혀집니다. 어린이들은 25페이지에 나와 있는 상형문자 표를 보고서 직접 비밀 이름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어린이 독자들은 낯선 상형문자를 보고 무척 호기심을 갖게 될 뿐 아니라, 동물들의 비밀 이름을 풀어보면서 고대 이집트의 세계로 빠져들 것입니다. 여러분도 페피와 함께 비밀 이름을 알아맞혀 보세요. 단 기회는 한 번입니다. 목숨은 하나니까요.

“사자야. 네 비밀 이름은 바로 이거야!
D E S E R T T H U N D E R (사막의 천둥)
네가 한번만 으르렁거려도 하늘이 노한 줄 알고 모두들 도망가니까!!“

▶ 두려움에 맞서는 설득의 대가, 페피의 놀라운 활약!

주인공 페피는 거친 맹수들이 무척 두려웠지만 결국에는 무덤으로 데려가 아버지 앞에서 자세를 잡게 하였어요. 페피가 그들의 비밀 이름을 맞힌 덕이기도 하지만 맹수들이 페피의 말을 듣게 된 것은 페피의 설득력 때문이기도 합니다. 페피가 사용했던 가장 큰 무기는 협박도 간청도 아닌 바로 상대의 마음을 열게 한 칭찬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지혜로운 협상가라고 할 수 있지요. 이선오 선생님이 번역한 『페피와 비밀 이름』은 원서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되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뚜렷하게 드러난 대화들로 페피와 맹수 간의 한판 승부를 무척 익살스럽게 펼쳐나갑니다. 책을 읽는 아이들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페피를 응원하고 긴장감 넘치는 그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 자연스럽게 상대방을 칭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매야, 매야, 이리 와! 난 네가 필요해!”
하지만 매는 천천히 원을 그리며 그 자리를 맴돌 뿐이었어요.
“매야, 매야, 난 너의 비밀 이름을 알고 있어! 널 부릴 수 있다고!”
페피가 다시 외쳤어요.
“오늘 우리 아버지가 투트모세 왕자님의 무덤 벽에 호루스 신을 그릴 거야. 네 주인인 매의 신 말이야. 그런데 아버지가 보고 그릴 매는 길들인 매라서 깃털이 너처럼 멋지지 않아.”
“사실 내 깃털은 깃털이 아니라 타오르는 불꽃이라고 할 수 있지.”
매가 우쭐대며 말했어요.
“깃털이 보잘것없는 매가 죽은 자들의 세상에서 왕자님을 섬길 수 있겠니?
그러니까 나와 함께 가자. 아버지가 너를 신처럼 그려 주실 거야.”


▶ 고대 이집트 벽화와 파피루스를 직접 보는 듯한 강렬하고 아름다운 그림

그림을 그린 피오나 프렌치는 시각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글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킨 작품들만 받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한 화가입니다. 그녀는 『페피와 비밀 이름』에서 그물코같이 짜여진 밝고 강렬한 색채의 그림들로 독자들을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빠져들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이집트의 전통적인 문양을 상징화한 아름다운 디자인과 여러 이집트의 신을 재현하여 옆모습을 정면에서 보듯 그린 그림들은 마치 그림책 하나가 커다란 이집트의 벽화처럼 느껴지게 하지요. 또한 피오나 프렌치는 회화뿐 아니라 조각, 사진, 무대 디자인 등 다양한 미술 분야를 공부한 걸출한 화가로서 『페피와 비밀 이름』에서 역시 그녀의 다재다능한 실력을 유감없이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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