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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개미 (예루살렘으로 간) (세계의 옛이야기 2)

작은 개미 (예루살렘으로 간) (세계의 옛이야기 2)

  • 디안느바르바라
  • |
  • 미래아이
  • |
  • 2005-03-21 출간
  • |
  • 30페이지
  • |
  • 209 X 211 mm
  • |
  • ISBN 9788983942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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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은 자연 앞에서 한없이 작은 존재입니다. 그리고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보면서 그보다 더 위대한 힘을 지닌 하느님의 존재를 두려워하지요. 하지만 곧잘 자신이 제일 잘났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미래M&B에서 출간한 ‘세계의 옛이야기’ 시리즈 두 번째 책, 『예루살렘으로 간 작은 개미』는 바로 나약한 인간과 하느님의 힘에 관한 프랑스 민담입니다. 저만 잘났다고 생각하는 인간을 작은 개미로 표현하여, 자연 앞에서 자기의 다리 하나조차 뺄 수 없는 나약한 존재임을 강조하고 자연보다도 더 위대한 하느님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작은 개미가 예루살렘으로 무심코 떠난 여행이 자신을 구원하는 성지순례가 되는 과정을 지켜보세요.

 작은 개미와 달걀, 매미가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다음 장을 넘기면 달걀은 산에 오르다가 깨져버립니다. 산산조각 난 친구를 놀랜 눈으로 바라보면서도 매미와 개미의 몸은 엉거주춤 앞으로 향해 있습니다. 자기 둘은 그럴 일이 없을 거라고 믿기라도 하듯이 말이죠! 해가 지자 매미 역시 꽁꽁 얼어버려 여행을 포기하고 맙니다. 결국 개미 혼자 예루살렘으로 향하는데 작은 개미의 표정이 참으로 심오하네요. 아무튼 이 여행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얼음 위에 고여 있는 물을 먹다 작은 개미의 다리 하나가 물에 빠져 그만 얼어붙고 말았어요. 개미가 얼음에게 이렇게 말하죠, “오, 얼음님! 힘이 정말 세군요. 예루살렘으로 가는 작은 개미의 다리를 붙잡고 놓아주질 않으니!” 하지만 얼음은 힘이 센 것은 자기를 녹이는 해님이라고 말합니다. “오, 해님! 예루살렘으로 가는 작은 개미의 다리를 놓아주세요.” 해님은 자기와 숨바꼭질 하는 구름이 더 힘이 세다고 하고, 구름은 자기를 몰고 다니는 바람을 가리킵니다. 개미의 절규하는 흐느낌이 계속됩니다. 바람은 바람을 막고 서 있는 산이 더 힘이 세다고 말합니다. 대체 누가 가장 힘이 센 걸까요? 한숨을 쉬는 개미에게 산은 자신을 품어주는 땅이 가장 힘이 세다고 합니다. 아니, 땅이 개미다리를 놓아줄 순 있나요?

 그러자 땅이 대답합니다.
 “정말로 힘이 센 것은 나를 창조하신 하느님이란다.”

 하느님! 모든 자연보다도 더 위대한 것은 하느님이라고 말합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에요. 예루살렘으로 가려던 작은 개미를 불쌍히 여긴 하느님이 개미의 실오라기 같은 조그마한 다리를 놓아줄 때까지 어마어마한 일이 하늘과 땅에서 일어나거든요. 어쩌면 어린이 독자들은 이 장면에서 크게 탄성을 지를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는 작은 개미를 자기들 모습 같다고 느낄 것입니다. 우르르 쾅쾅! 천둥 번개가 내쳐치던 하늘을 떠올리면서 말이죠. 개미의 다리가 얼음에서 빠져나오고 작은 개미는 하느님의 도시. 예루살렘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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