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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없는 교실엔 경쟁력이 없다

경쟁 없는 교실엔 경쟁력이 없다

  • 조윤희
  • |
  • 백년동안
  • |
  • 2020-08-07 출간
  • |
  • 228페이지
  • |
  • 142 X 211 X 17 mm / 371g
  • |
  • ISBN 979118606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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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교실에서 실종된 ‘자유’와 ‘경쟁’을 소환하다
태극기와 교훈과 나란히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라는 급훈을 걸어놓은 남자 고등학교 교실이 있다. 담임 여교사는 30년차 사회과 교사. 학생들은 매일같이 ‘스터디 플래너’를 작성해 담임교사에게 제출하고, 담임교사는 깨알같이 피드백을 달아 돌려준다. 돌아가면서 하는 교실 청소는 실명제. ‘방과후학교’(자율학습)에 상습으로 무단결석한 학생에게는 ‘각서’를 받고, 그러고도 또 결석하면 어김없이 부모님에게 편지가 날아간다.
담당 과목이 사회과이다 보니 ‘민주’ ‘평등’ ‘경제’가 주된 주제다. 사회 교실에서는 “민주가 아니라 자유가 생명” “자유와 평등을 다 잃는 ‘가짜 평등’이 아니라, 경쟁과 번영 속에 배려가 있는 ‘진짜 평등’이 중요하다” “분배가 아니라 번영이 정의(正義)다”라고 열을 올린다.
교사이기에 앞서, 사회과 교사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교사로 30년 교단을 지켰으니 무너져가는 교실과 교권을 바라보며 하고 싶은 말들도 많을 터. 마침내 생각을 같이하는 교사들을 모아 ‘올바른 교육을 위한 전국 교사 연합(바른교육)’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공동 교안과 교재도 개발한다.
『경쟁 없는 교실엔 경쟁력이 없다』는 30년간 교단을 지키며 ‘대한민국 교실 바로세우기’를 위해 분투하는 저자의 교육 에세이집이다. 〈펜 앤드 마이크〉에 ‘유니샘의 교실 이야기’, 〈에듀인뉴스〉에 ‘조윤희쌤의 교실 돋보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한 에세이, 칼럼 중에서 추리고 다듬고 고쳐 쓰고 새로 쓴 30편을 모았다.

나는 교사입니다 - 당신은 이런 선생님이 있었습니까
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아버지가 타지로 일 나가있는 동안 아침에 혼자 못 일어나는 학생에게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알람시계’를 사준다(‘나의 상담 교사 입문기’).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이 한순간 잘못으로 교도소에 들어가자 어머니는 울면서 옛 담임교사에게 사실을 알리고, 옛 담임은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교도소의 제자와 진정어린 편지를 주고받는다(‘교도소에서 온 편지’). 대학 졸업하고 취직까지 한 옛 제자들이 수시로 찾아오는 건 보통이고, 매체에 연재한 칼럼을 보고 “이건 내 얘기!”라며 편지를 보내오는 제자도 있다(‘커터칼을 든 타로 점성가’).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이유로 스승의 날 행사조차 논란이 되는 현실을 개탄하며, 반장들이 보자기 끈 늘어지도록 선생님들 소풍 도시락을 싸오던 “라떼는 말이야”를 소환하지만, 실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도시락으로 기억하는 건 학생이 새엄마 부담 안 드리려고 김밥집에서 사온 살짝 맛이 간 김밥이다(‘쉰 김밥 두 줄’)…….
이 책을 탈고할 무렵 코로나 19 팬데믹이 전국을 강타했고, 학교는 온라인 개학에 들어갔다. 줌(ZOOM)으로 제한적이나마 학생들과 소통하면서 “온라인은 콘텐트보다 커넥트야!”라며 학생들을 독려하고, 한편 3학년 담임으로서 입시 지도 걱정에 발 동동 구르며 “그래도 학교는 역시 대면 교육이 제맛”이라며 학생들과 다시 매일같이 부대낄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대면 교육의 소중함’).
학생과 학부모의 감동 피드백이 없을 수 없다. 아이의 방과후학교 결석을 통보받은 부모는 눈물의 전화나 손편지로 감사를 전해온다. 호두과자집에 일 나가는 어머니는 손수 만든 호두과자를 보내고, 학생은 펭수 스티커와 레몬청을 몰래 놓고가며 “김영란법 때문에, 종업식 끝나고 받아보세요”라는 쪽지를 남긴다…….
교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봄직한 애환들이다. 하지만, 교사는 물론 학부모, 또 학교 졸업한 지 오래된 일반 독자들은 ‘맞아! 그땐 그랬지!’ 하며 무릎을 치는 한편으로, 마음속으로 이런 질문들을 절로 하게 될 법하다.
‘나에겐 이런 선생님이 있었던가?’
‘내가 교사라면, 이런 선생님이 될 수 있을까?’
제1부 ‘나는 교사입니다’에 모은 짧은 글 열 편은 독자를 그때 그 시절의 교실로 데려가면서, 지금 한창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자녀나 이웃 청소년들의 마음속 애환을 들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사회를 가르칩니다 - 당신은 ‘제대로’ 배웠습니까
저자는 사회과 교사이고, 통합사회와 사회문화를 주로 가르치며, 동시에 교과서 저자, 교과서 검정위원, 전국학력평가 출제위원, 교사 연수 강사이기도 하다.
통합사회 교과서의 양팔저울 그림을 본다.
‘왼쪽 접시 위에서는 키크고 덩치 큰 사람 형상이 만세를 부르고 있고, 오른쪽 접시 위에는 그보다 작은 여섯 사람이 서있다. 저울은 오히려 큰 사람 혼자 있는 왼쪽으로 기울어 있다 - 이 저울의 수평을 다시 맞추려면?’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는 ‘덩치 큰 왼쪽의 것을 덜어내어 오른쪽에 얹어준다’라는 답안을 유도한다. 교사는 단연코 아니라고 한다.
“양쪽을 다 키우되 모자란 쪽을 더 키우고, 총량도 많아지는 것, 이것이 ‘번영의 정의’다!”
시 교육청이 주관하는 우수 학생 면접 프로그램. 모의 면접관이 되어, 모의 수험생과의 문답.

“스스로 생각하기에 학생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혼자 잘하려 하지 않고 친구들과 늘 함께하려고 노력한 결과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학교에서 함께한 친구들 모두 이곳에 오고 싶었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함께 오지 못했네요? 학생은 그럼, 학생만 여기 참가시켜준 선생님들께 뇌물이라도 주면서 뽑아달라고 했나요?” _‘경쟁 없는 교실엔 경쟁력이 없다’, 173-174쪽

학생들 스스로 잊어버린 경쟁의 참뜻을 가르치기 위해, 학교에 돌아와 ‘토론왕’ 선발 대회를 실시한다. 주제는 ‘경쟁은 사라져야 하는가?’

상품까지 내걸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싼’ 바나나 우유와 ‘안 비싼’ 우유 두 통, 세 가지를 사서 교탁 위에 올려놓고, 토론왕이 그중에서 선택할 권한이 있다고 말해주었다. (……)
동료 평가 결과 토론왕이 선발되었고, 토론왕은 미소를 지으며 바나나 우유를 움켜쥐었다. 승자의 선택이었다. 공정한 경쟁의 승자가 ‘더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결코 불공정하지 않다는 것을 아이들은 깨달았다. _‘경쟁 없는 교실엔 경쟁력이 없다’, 178-179쪽

담임을 맡고 있는 반에서는 ‘자유와 책임’의 참뜻을 몸소 체험하도록, 학교 방침을 거슬러가며 ‘휴대폰 안 걷기’ 실험을 해본다. 동료 선생들은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 하루 이틀, 열흘, 한 달…… 드디어 한 명이 다른 과목 수업시간에 휴대폰을 꺼내 보다 걸렸다. 42일째, 자유의 종언 - 그러나 학생들은 ‘42일간의 자유 실험’으로 소중한 교훈을 몸소 깨친다.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선 순간의 즐거움을 반납하고 때로는 불편과 희생도 감수하는 절제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는 책임을 다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지킬 수도 빼앗길 수도 있다는 걸 몸으로 느꼈다. 지금 ‘자유의 종언’은 잠깐이고 사소할 테지만, 오늘 절감한 자유의 소중함은 교실을 벗어나서도 오랜 세월 잊히지 않을 것이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어린 시절 급훈과 함께. _‘휴대폰을 걷지 않습니다’, 93쪽

방학을 이용해 두 차례 시베리아를 횡단하는 러시아 여행에 나서서도 사회과 교사답게 ‘자유’를 생각한다. ‘광장과 동상’의 나라 러시아를 돌아보며, 사회주의가 망하고 자본주의가 흥한 이유를 생각한다. 결론은 그곳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이며, 광장과 동상의 틈바구니에도 ‘자유’의 열망은 숨쉬고 있다는 것(‘광장과 동상의 나라에서 자유를 보다).
사회과 교사로서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하는 고민과 실험을 제2부, ‘사회과 교사입니다’에 모았다. 필치는 산뜻 발랄하지만, 열다섯 편 글이 던지는 물음은 묵직하다.
‘당신은 학교 때 제대로 배우기는 했습니까?
‘당신이라면 어떻게 가르치겠습니까?’

대한민국 교사입니다 - 이건 아니잖아요
정년을 5년 남긴 저자는 이른바 386 세대다. 수업중 1987년의 6·10과 6·29를 다루는 대목에서, 바로 그 시절 갓 대학을 졸업한(하필 수술을 받고 그 6월 내내 병실에 머무른) 386 세대의 생생한 경험담을 학생들에게 얘기해 준다. 그 386 세대가 어느덧 변화를 가로막는 ‘586 기득권 세력’이 돼버린 씁쓸함과 함께.

“만약 여러분의 부모님 중 한 분이라도 생각이 달라서, 또는 먹고살기도 힘들어서, 아니면 선생님처럼 큰 병에 걸려서 거리에 나가지 않았다면, 여러분은 ‘그때 엄마 아빠는 뭘 했나요?’라며 반민주 시민이라고, 부끄러운 부모라고 비난할 건가요?”
“…….”
“586 세대는 그렇게 자신들의 손으로 민주주의를 지켰다는 착각에 빠져 엉뚱한 ‘주인 의식’을 갖게 되었어요. (……) 심지어 자본주의 사회의 맨 상층부에서 온갖 경제적 이득은 독차지하는 사람들조차 말로는 평등과 분배를 앞세우기도 하지요? 그런 사람들이 ‘강남 좌파’고요.” _‘어느 586 교사의 자소서’, 197-198쪽

제3부 ‘대한민국 교사입니다’에는 담임반과 사회 교실을 떠나, 자유민주 대한민국의 교사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느끼는 일상의 단상 다섯 편을 담았다. 공교육 정상화를 명분으로 도입한 EBS 프로그램과 교재를 보며 “그 EBS는 누가 검증하나요?” 묻고(‘“공룡” EBS 검증은 누가’), 코로나 19 ‘공적 마스크’ 소동과 이태원발 집단감염에 대한 당국의 대응에는 “전체주의로 가는 고속도로”라고 질타하면서, “정부가 만능의 천사가 되려 하지 말고, 국민 개개인의 ‘내면의 천사’가 날갯짓하도록 도와야지”라고 훈계한다(‘“착한 정부”가 앗아간 국민 프라이버시’). 올해 4·15 총선부터 도입된 ‘18세 선거권’에는 “민법상 성년도 19세인데, 책임 없는 나이에 권리만 주나?”라며 일갈하며 개학 후 학내에 불어닥칠 선거 광풍과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충돌 사태를 우려하다가, 막상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가 조용하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내심 ‘산 교육 기회를 잃었다’고 아쉬워하는 - 그대 이름은 교사!


목차


머리말

제1부 나는 교사입니다
교직은 A/S 유효 기간이 없다 / 교도소에서 온 편지 / 나의 상담 교사 입문기 / 커터칼을 든 타로 점성가
좋아하는 일 말고 잘하는 일 / 쉰 김밥 두 줄 / 남고 수학여행에서 사라진 것 / Freedom is not free
펭수, 레몬청, 호두과자 / 대면 교육의 소중함

제2부 사회과 교사입니다
휴대폰을 걷지 않습니다 / 〈1987〉 말고 〈1984〉 / 북한 인권 없는 인권 교육 / 만약에 경쟁이 없어진다면
분배의 정의, 번영의 정의 / 〈빌리 엘리엇〉과 신자유주의 / 녹조 라떼의 불편한 진실
깜깜한 밤, 더 깜깜한 미래 / ‘착한 커피’ 정말 착한가 / 호국 보훈의 달에 현충일 계기 교육
친일과 반일 사이 / 극일과 탈빈곤의 아이콘 박정희 / 달디단 유혹, 광장 민주주의
경쟁 없는 교실엔 경쟁력이 없다 / 광장과 동상의 나라에서 자유를 보다

제3부 대한민국 교사입니다
어느 586 교사의 자소서 / 서해 수호 ‘패스’, 세월호는 ‘추모’ / ‘공룡’ EBS 검증은 누가
책임 없는 권리, 18세 선거권 / ‘착한 정부’가 앗아간 국민 프라이버시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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