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혀지지 않았던 올리버 색스의 모든 것
우리는 온건하면서도 격정적인, 때론 지나치게 열정적이면서도 놀랍도록 섬세한, 일견 모순돼 보이면서도 너무나 인간적인, 한 경이로운 신경학자를 발견한다. _ 정재승
우리는 비로소 올리버 색스의 평전을 통해 온전히 그의 정신을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소유할 수 있게 됐다. 그를 추억하는 것은 그 자체로 올리버에게 더없이 감사하는 일이다. 책장을 덮으면서, 누구나 고개를 들어 하늘 위를 올려다볼 것이다. ‘거기 먼 곳에서 잘 지내시나요, 올리버 색스 박사님?’
_정재승 뇌과학자,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열두 발자국》 저자
눈부신 초상화. 마음을 사로잡는 황홀한 이야기.
_〈커커스 리뷰〉
자서전 《온 더 무브》에서도 밝혀지지 않았던 과학계의 셰익스피어 올리버 색스의 면면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올리버 색스의 모든 것
올리버 색스의 절친한 지인이자 전기 작가인 로런스 웨슐러가 쓴 올리버 색스 평전 《그리고 잘 지내시나요, 올리버 색스 박사님?》이 알마에서 출간된다. 올리버 색스는 이 시대 가장 영향력 있는 신경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였다. 그는 의학계의 계관시인, 과학계의 셰익스피어라 칭송받은 우리 시대의 의사이자 작가다. 그동안 기존 올리버 색스 도서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웨슐러(렌)가 올리버 색스의 집필 비화와 삶의 궤적을 상세히 다루어 흥미롭다. 여러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올리버 색스를 다각도로 조명했으며 저자가 직접 기록한 올리버 색스의 생생한 음성이 가족 관계, 직업 정신, 집필 에피소드, 영향을 받은 작가 및 학자 등의 망라적 주제를 타고 흐르며 독자에게 전해진다.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고맙습니다> <깨어남> <나는 내 침대에서 다리를 주웠다> <편두통> 등 올리버 색스의 대표작의 집필 과정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후반부에는 부성애와 흡사한 올리버 색스와 웨슐러의 딸 사라의 낭만적이고도 휴머니즘 가득한 교감, 죽음을 앞두고도 삶을 긍정했던 올리버 색스의 모습, 올리버를 떠나보내며 슬퍼하지 않고 끝까지 사랑을 담아 보냈던 지인들의 모습이 촘촘히 담겨 있어 마음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