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과 명예의 길을 따라 격동의 시대를 만나는 유정갑 장군 회고록
군인으로서 일생을 살며 신념과 명예의 한길을 걸어온 예비역 육군 중장 유정갑 장군의 회고록이다. 책은 총 11개 장으로 나누어 7개 장에 저자가 걸어온 군인의 길을 시대순으로 꼼꼼하게 기록하고, 4개 장은 저자 자신의 성장 과정과 전역 이후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는 데 할애했다.
투철한 군인정신과 안보의식으로 어느 순간이든 임무에 최선을 다했던 저자는, 자신이 지휘하는 부대를 늘 최강의 부대로 거듭나게 했고, 부대원의 단결과 사기 또한 충천하게 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는 유사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전투력 향상으로 이어지고, 제4 땅굴 발견에 혁혁한 공을 세우는가 하면, 정보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현대전에서 가장 중요한 국방정보체계의 틀을 세우기도 했다.
책은 신념과 명예의 길을 걸어온 저자의 발걸음을 따라 그의 노력과 열정을 읽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격동기라 할 수 있는 1960~90년대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책 사이에 나오는 여러 편의 시대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당시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던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습격, 푸에블로호 나포, 하나회, 김일성 사망 오보 등 여러 사건의 실체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