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책 한 권에 글쓰기의 역사를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어리석거나 아주 명석한 이일 것이다. 매슈 배틀스는 후자다. 이 책은 백과사전식 연대기가 아니다. 수 세기를 우아하게 가로지르며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있는 자리마다 머무는 긴 에세이다.
- 앤 패디먼 (『서재 결혼시키기』)
글쓰기는 역사, 법, 문명 그 자체에 이르기까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그러나 글쓰기 그 자체와 고유의 아름다움은 제대로 진가를 인정받은 적이 거의 없다. 매슈 배틀스는 글쓰기의 정수를 파고든다. 이 책이 글에 대한 찬가가 될지 비가가 될지는 더 지켜보아야 하리라.
- 더글라스 러쉬코프 (『현재의 충격』)
세기를 뛰어넘고 대륙을 가로지르며, 오늘날 우리의 삶과 공명하는 뜻밖의 연결 지점을 발견해낸다. 보르헤스가 말한 무한한 도서관에서의 삶이란 분명 이런 것이리라.
- 마틴 푸크너 (하버드대학교 영문학과 교수, 『글이 만든 세계』)
점토판에 새긴 흔적에서부터 오늘날 우리를 둘러싼 스크린 위 광자가 남기는 흔적에 이르기까지 문자 형태의 뿌리와 뼈를 꿰뚫어보면서 글로 이루어진 세계의 심원한 기원과 숨겨진 구조를 탐구한다. 글쓰기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즐겨 읽을 아름답고 매력적인 책이다.
- 이선 저커먼 (MIT 미디어랩 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