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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인민들의 문학 생활

친애하는, 인민들의 문학 생활

  • 오창은
  • |
  • 서해문집
  • |
  • 2020-09-10 출간
  • |
  • 288페이지
  • |
  • 148 X 210 mm
  • |
  • ISBN 9791190893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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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아름다운 것과 정치적인 것 사이에서, 북한에서는 어떤 소설들을 읽고 썼을까

북한에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바와 같은) ‘좋은’ 소설이 있을까? 북한에서 최고로 꼽는 소설 작품은 무엇일까? 북한의 문학제도는 어떨까? 북한의 작가들은 어떻게 양성되고, 어떻게 등단하는 것일까? 여전히 작품에 대한 검열이 존재할까? 북한 소설에는 비극이 없다고 하는데 정말일까? 남한의 문학과 북한의 문학은 무엇이 같고 다를까? 이 책의 제1부에서는 오늘의 북한 문학을 개괄하면서, 대표적인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북한 문학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살펴본다.

북한 문학은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전통 아래 ‘노동과 일 중심의 서사, 비극이 없는 낙관주의, 개인주의에 대한 비판과 집단주의의 추구’ 등을 특징으로 한다. 이를테면 2014년 혜성처럼 등장해 북한 문학의 신성新星이 된 젊은 작가, 서청송의 〈유봉동의 열여섯 집〉(2017, 홍수 피해의 고난 극복 과정을 낭만적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통해 오늘날 북한 문학계의 미적 기준을 가늠해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기존의 문학 관습에 저항하는 새로움의 물결도 있으니, 북한 문단에서도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는 김해룡의 〈서른두 송이의 해당화〉(2016, 해안 간석지 건설장에서 벌어진 청년돌격대의 활약상과 사랑 이야기)에서는 ‘혁명적 낙관주의’를 깨뜨린 비극적 서사가 눈길을 끈다. 또한 북한 문단에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지만 리준호의 〈나의 소대원들〉(2016, 탄광 설비소대원들의 일상과 내면세계를 그린 작품)의 경우, 개성 넘치는 성격 묘사로 비주류 하층 노동자의 세계를 섬세하게 형상화한 ‘모더니즘적 노동소설’로서, 북한 문학의 예외적인 작품으로 꼽히는 문제작이라 할 수 있다(“위대한 수령님”과 같은 정치지도자에 대한 헌사도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최근 10년 동안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면서 북한 평론계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주요 작가로는 김혜인, 김철순, 서청송 등을 꼽을 수 있다.
김혜인은 치밀한 성격 창조와 내면 묘사를 통해, 어린 시절의 순수했던 양심의 문제와 현재 직면한 선택의 문제를 대비시켜 갈등을 서사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이를테면 쌍둥이 형제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소설 〈가보(家寶)〉(2010)는 ‘누가 가보를 물려받아야 하는가’를 둘러싸고, ‘혁명가의 핏줄’(앞 세대의 업적)이 중요한 북한 사회에서 부모의 업적에 의존적인(우리 식으로 말하면 ‘부모 찬스’를 쓰는) 젊은 세대에 대해 각성을 촉구하는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아이 적 목소리〉(2012) 역시 탄광과 도시를 배경으로 노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양심의 문제를 다루는데, 북한 사회의 관료주의 비판으로도 손색이 없는 서사적 긴장을 담고 있다. 김혜인의 작품들은 북한 문학에서 드물게 가족적 요소와 사회적 양심의 문제를 다루기에 눈길을 끈다.
김철순은 청년 과학자들의 사랑 이야기를 과학적 성취와 연결함으로써 열정의 창조적 전환을 그리는 데 뛰어나다. 사랑은 문학이 탐구해온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소설 속 사랑에 대한 서사는 그 사회가 지향하는 ‘관계 맺기’의 심층을 드러낸다. 그의 소설 〈인연〉(2013)과 〈꽃은 열매를 남긴다〉(2012)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헌신과 청춘 남녀의 사랑을 엮어낸 작품들로, 자기 욕망에 충실한 사람과 냉정하고 현실적인 사람 간의 관계가 사랑의 서사를 끌고 나가기도 하고, 세련된 플롯과 극적인 반전으로 ‘애국주의적 사랑’을 낭만적으로 탁월하게 형상화하기도 한다.
서청송의 작품들은 젊은 시대감각과 새로운 개성들로 넘쳐난다. ‘손전화 통보문’(문자 메시지)이나 ‘휴대용 콤퓨터’(노트북), ‘다매체화’(멀티미디어화) 같은 용어도 자연스럽게 소설에 녹아들어 북한 젊은이들의 일상과 언어를 발랄하게 재현한다. 〈영원할 나의 수업〉(2014)은 컴퓨터 수재인 자신만만한 젊은 교사의 좌충우돌 일상을 경쾌한 어조로 그려낸 소설로, 12년 의무교육 시행이라는 정책 변화에 부응해 교사들의 재교육 문제와 과학기술 분야의 교육 현안을 서사화한 작품이다. 〈무지개〉(2014)는 발표 당시 북한 사회에서 화제의 중심에 섰던 작품으로, 평양의 방직공장 노동자 합숙소 108호실을 배경으로 일곱 명의 개성 넘치는 여성 노동자를 통해 ‘(노동)영웅은 자신의 헌신적 노력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의 권력자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문제의식과 관료주의 비판을 드러낸다. 미스터리 기법으로 극적 긴장감을 높이며, 단문을 활용해 읽는 속도감도 빠르다. 유머와 소소한 이야기를 잘 결합해 재미 요소도 겸비했다. 북한 문학에 나타나는 무거운 교양적 분위기를 가벼운 유희적 분위기로 바꾸어내려는 작가의 노력이 인상적이다.

한편 1990년대 고난의 행군부터 2019년 하노이 회담에 이르기까지, 고립과 제재 속에서 북한 사회의 ‘자력갱생’ 담론이 어떻게 문학적으로 형상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작업이다(특히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자력갱생’의 분위기는 더욱 강고해졌다). 이를 통해 2020년 현재 북한 사회의 지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짐작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난의 행군 시기를 배경으로 민중의 빈곤했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그린 김옥순의 〈동창생〉(2018), 외국산 제품에 맞서 ‘우리식 파마 약 개발’을 둘러싸고 세계 제일의 과학기술에 대한 염원을 형상화한 렴예성의 〈사랑하노라〉(2018)는 오늘날 북한 사회가 ‘자기 혁신’, ‘세계와의 경쟁’이라는 강박적 관념에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아울러 시대의 변화상과 함께 가부장적 질서에 대항하는 북한 여성의 욕망 표현이 이전보다 훨씬 자유롭고 주체적인 양상을 띠는 점도 흥미롭다.

페미니즘 소설부터 지하문학까지, 겹겹의 목소리를 듣다

북한 소설에도 장르적 다양성이 있을까? 이 책의 제2부와 3부에서는 생태소설, 페미니즘 소설, 실화문학, 지하문학, 전쟁문학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의 작품들을 통해 북한 문학 특유의 다채로움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청년, 여성, 세대 갈등과 젠더 갈등, 가족과 지역공동체와 국가기구의 긴장 관계 등 북한 사회의 내밀한 이야기에도 좀 더 가까이 귀 기울여본다.

고난의 행군 이후 황폐해진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북한에서는 대대적인 ‘산림복구전투’ 운동이 펼쳐졌는데, 이를 형상화한 작품을 통해 북한 사회의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다. 산림 복구 사업을 둘러싼 지역공동체와 국가기구의 긴장 관계, 미래 세대의 윤리 문제, 무분별한 벌목과 개간을 둘러싼 공적/사적 욕망과 생태주의의 충돌, 반환경적인 생산력 중심주의에 대한 성찰 등 흥미로운 지점이 많다. [황철현의 〈푸른 숲〉(2016), 김창림의 〈생활의 선율〉(2017), 김향순의 〈두 번째 작별〉(2016), 박성호의 〈출발의 아침〉(2016)]

2000년대 북한의 문학 작품에서 여성은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을까? 그리고 고난의 행군이나 선군시대ㆍ선군정치 같은 사회적 사건은 어떤 방식으로 여성의 일상에 개입해왔을까? 고난의 행군 시절에 대한 고통스러운 기억과 공포, 생산력 증대를 위한 농촌 여성들의 힘겨운 노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불거지는 세대 갈등과 젠더 갈등 등을 통해, 당시 국가기구의 ‘국민 총동원 체제’(남성성의 이데올로기)에 포박된 북한 여성의 상황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조인영의 〈한 녀인에 대한 추억〉(2005), 윤경찬의 〈넓어지는 땅〉(2001), 김영선의 〈불길〉(2005)]

북한 문학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실화문학’(우리 식으로는 ‘르포문학’)이 하나의 장르로서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점이다. 작품 공모전에서도 ‘소설문학’ 부문을 ‘단편소설, 단편과학환상소설, 단편실화문학, 수필’ 등으로 구분할 만큼 실화문학은 별도의 영역으로 취급된다. 실화문학은 ‘사실’과 ‘문학’이 중첩된 장르이기에 그 어떤 장르보다 북한 사회의 생생한 현실이 담긴 ‘내밀한 이야기’다. 북한 민중이 공유하는 ‘진짜 이야기’, 민중의 생활사가 투영된 작은 역사의 구현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남한의 독자들에게는 특별한 매력으로 다가온다. [한철순의 〈보석은 땅속 깊이〉(2012), 리성식의 〈필요한 사람〉(2014), 리룡운의 〈초석〉(2014), 전충일의 〈재부(財富)〉(2012)]

이 외에도, 2011년 김정일 사망 직후 애도와 치유의 문학이 어떻게 ‘기억의 정치’를 구현했는지, 최고지도자의 ‘현지지도’라는 독특한 통치술이 당과 인민에게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 등을 살펴보고[김하늘의 〈영원한 품〉(2012), 최종하의 〈깊은 뿌리〉(2012), 김금옥의 〈꽃향기〉(2012), 석남진의 〈사진에 깃든 이야기〉(2012)], 북한에서 거의 유일하게 ‘아름다운 비극’이 허락된 전쟁 서사를 통해 북한 사회가 안고 있는 분단의 공포와 불안의 심연을 들여다본다[오광천의 〈대렬 선창자〉(2016), 백상균의 〈로병 동지〉(2017), 김기성의 〈금반지〉(2016)].

한편, 2017년 남한에서는 제3의 문학적 사건이 일어났다(1980년대 후반 대학가의 북한 문학 읽기 붐과, 2002년 북한 역사소설 《황진이》의 합법적인 국내 출간에 이은). 북한의 한 익명의 지식인 작가, 필명 ‘반디’의 소설집 《고발》이 극적인 과정을 거쳐 국내 출간되어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원래 2014년 ‘조갑제닷컴’에서 첫 출간되었으나 당시에는 일부 독자의 제한된 호기심만 불러일으켰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버라 스미스가 이 작품을 영어로 번역해 ‘영국 펜’English PEN의 2016년 하반기 번역상 수상자가 되자, 남한 독자들의 눈길이 반디의 불타는 책에 머물기 시작했다.) 《고발》은 북한 사회의 내밀한 이야기가 은밀하게 남한 독자에게 전해진 것으로, 무엇보다 북한에서 창작되어 검열을 거치지 않고 남한에서 출간된 유일한 작품집이기에, 향후 남북 통합 문학사에서 기념비적 작품집으로 기록될 것이다.
《고발》에는 1989년 12월에 창작한 〈탈북기〉에서 1995년 12월에 창작한 〈복마전〉까지, 6년여 동안 쓴 일곱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작품은 북한 문학이 따르는 서사적 관습이나 금기를 과감히 깨뜨리면서 다른 문학적 형상화로 나아가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인간의 권리, 개인에 대한 존중의 태도가 배어 있으며, 북한의 ‘공적 세계’에 대비되는 사생활, 가족, 개인의 가치를 그린다. 반디는 내부자의 시선으로, 당시 북한이 직면했던 경제위기가 권위주의적 정치체제, 민중을 배제하는 억압적 신분 질서(혈통주의), 민중 생활을 억압하는 과도한 통제에 있었음을 증언한다. 그는 민중의 성실한 노력이 배반당하는 북한의 현실에 절망했고, 아래로부터의 세계관으로 북한 체제의 변화와 민주주의를 열망했다. 그러므로 《고발》은 북한에서 보내온 문학적 탄원서이자, 남한 민중에게 보내는 연대의 호소문이기도 하다.


목차


프롤로그 : 거울 밖으로 나온 북한 문학
‘북한 바로 알기 운동’의 추억 / 체제를 넘어서-민중의 삶, 사랑 그리고 문학 / 불온한 연구, 불편한 도전

제1부 아름다운 것과 정치적인 것 사이에서

01 김정은 시대의 북한 문학 읽기 - 북한에도 ‘좋은’ 소설이 있을까
《문학신문》에서 ‘카프’를 만나다!
북한 문단에서 최고로 꼽는 작품은?
북한의 문학제도는 작가를 삼킨다 : 혜성처럼 등장한 젊은 작가, 서청송의 〈유봉동의 열여섯 집〉
북한 문학에는 비극이 없다? : 낭만적 사랑이 노동으로 승화한 빼어난 성취, 김해룡의 〈서른두 송이의 해당화〉
북한의 하층 노동자의 일상을 발견하다 : 북한의 문학 관습에 저항한 문제작, 리준호의 〈나의 소대원들〉
남북 문학의 장벽 너머를 상상할 수 있을까

02 북한 민중의 삶, 사랑, 공동체와 개인 - 지난 10년 동안 북한에서는 어떤 소설들을 읽고 썼을까
세계의 변두리, 주변부의 중심
세대 전승과 주체적 개인 사이 : 성격 창조와 내면의 묘사가 돋보이는 김혜인의 〈가보〉와 〈아이 적 목소리〉
과학과 사랑이 만나는 자리 : 청년 과학자들의 사랑 이야기, 김철순의 〈인연〉과 〈꽃은 열매를 남긴다〉
체제 속에서, 체제 너머를 상상하다 : 젊은 시대감각과 개성의 발견, 서청송의 〈나의 영원할 수업〉과 〈무지개〉
보편성의 공유, 민중문학의 비체제적 상상력 읽기

03 ‘세계’와의 경쟁, ‘나’의 자기 혁신 - 2020 북한 인민의 초상
고난의 행군부터 하노이 회담까지, 자력갱생 담론의 부상
두 욕망의 충돌, 생활의 윤리와 공민적 의무 : 빈곤의 현실을 폭로하는 누설의 서사, 김옥순의 〈동창생〉
세계 제일을 향한 자기 혁신 : ‘세계와의 경쟁’이라는 강박, 렴예성의 〈사랑하노라〉
인민대중의 자기 통치, 국가주의의 호명과 인민 삶의 갈등

제2부 인민의 목소리를 찾아서

04 ‘고난의 행군’ 이후 북한의 생태소설 읽기 - 생태주의와 생산력주의의 충돌 현장
경성림업시험장의 기적
자연과의 싸움, ‘산림복구전투’ : 황철현의 〈푸른 숲〉, 김창림의 〈생활의 선율〉
생산력 중심주의에 대한 성찰 : 김향순의 〈두 번째 작별〉, 박성호의 〈출발의 아침〉
사람과 자연의 순환적 생태환경 담론을 위하여

05 북한에도 페미니즘 소설이 있을까 - 선군시대, 북한 여성의 열망과 강박
선군시대 북한 농촌 여성의 위치
‘고난의 행군’에 대한 기억들 : 사회적 사건은 어떻게 여성의 일상에 개입하는가, 조인영의 〈한 녀인에 대한 추억〉
공포와 강박 그리고 사로잡힌 여성들 : 국민 총동원 체제에 복속되는 젠더, 윤경찬의 〈넓어지는 땅〉
혁신의 열망과 이념의 압박 : 세대 갈등과 젠더 갈등 그리고 새로운 세대의 이상적 여성상, 김영선의 〈불길〉
위기 담론과 ‘자발적 동원’ 사이에서

06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진실 찾기, 북한의 실화문학 읽기 - ‘가족국가’ 북한의 내밀한 이야기
‘실화’와 ‘문학’, ‘사실’과 ‘허구’의 긴장
영웅 탄생의 서사화와 실화문학의 실재성 : 목숨을 바쳐 동료를 구한 노동자의 희생정신, 한철순의 〈보석은 땅속 깊이〉
현실 세계의 암묵적 분출 : ‘그는 필요한 사람인가’, 네 명의 시점으로 재구성된 리성식의 〈필요한 사람〉
‘공민의 도리’, 정치윤리적 긴장들 : 공공성의 과잉 확대, 리룡운의 〈초석〉
극한 노동의 세계와 가족윤리의 동원 : ‘보이지 않는 노동’과 가족 총동원 체제, 전충일의 〈재부〉
내밀한 목소리, 이데올로기 양식의 탄생

07 애도의 문학, 기억의 정치 - 김정일 사후 재현된 ‘통치와 안전’의 작동
마모된 혁명, 인민의 안전
극비, ‘중대 보도’의 긴박성 : 그날 명태잡이 원양어선의 마지막 임무, 김하늘의 〈영원한 품〉
‘현지지도’라는 독특한 통치술, 애도와 치유를 통한 ‘당과 인민의 자기 통치’ : 최종하의 〈깊은 뿌리〉, 김금옥의 〈꽃향기〉, 석남진의 〈사진에 깃든 이야기〉
‘정치 부재’ 시대의 통치성

제3부 분단의 공포와 불안

08 북에서 온 탄원서, 북한의 지하문학 읽기 - 익명의 작가 ‘반디’의 체제 비판적 소설집 《고발》
제3의 문학적 사건, 지하문학
검열 없이 발표된 북한 소설
반인권적 신분 차별과 혈통주의
절대 금기에 대한 도전, 비공식 서사가 보여주는 진실
성실한 삶을 배반당한 북한 민중의 분노
민중의 입장에 선 증언의 서사

09 북한 문학은 왜 전쟁을 미화하는가 - 전쟁 서사를 통해 본 민중의 고통
폭격의 공포, 전쟁의 기억
‘북침과 남침’, 끝나지 않은 역사 대결 : 전쟁을 낭만화한 서사의 전형, 오광천의 〈대렬 선창자〉
전쟁을 위한 ‘아름다운 죽음’은 없다 : 백상균의 〈로병 동지〉, 김기성의 〈금반지〉
국가주의에 포섭되지 않는 삶의 윤리, 문학의 윤리

에필로그 : ‘북한’ 연구에서 ‘북한 문화’ 연구로
평양의 모니카, 서울의 모니카 / 한 장의 사진, 북한 이미지의 이면 읽기 / 비판적 북한 문화 연구, ‘마魔의 관문’ 통과하기 / “확인하는 것만큼 강렬한 충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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