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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실학과 다산 정약용 (양장)

조선후기 실학과 다산 정약용 (양장)

  • 김용흠
  • |
  • 혜안
  • |
  • 2020-09-14 출간
  • |
  • 664페이지
  • |
  • 152 X 225 mm
  • |
  • ISBN 9788984946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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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실학은 재야의 학문이 아니다. 실학과 탕평론의 연관성을 조선후기 정치사에서 규명하다!
우리는 학창시절에 교과서를 통해서 조선후기 실학과 다산 정약용에 대해 배웠으므로 이미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로 들어선 21세기인 지금 ‘실학과 정약용’은 정말 ‘이미 알고 있는, 낡은’ 주제일까?
이 책의 지은이 김용흠 교수는 조선후기 정치사 전공자이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당쟁이 전공 영역이다. 지은이는 조선후기에 200년이 넘는 장구한 기간 전개된 당쟁이 당리당략과 권력자들의 사리사욕으로 점철되고 모략과 음모가 판을 쳤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런데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당시에도 정치는 정책을 마련하는 것이 본령이라는 것을 자각한 지식인들이 광범위하게 존재하였으며, 이들은 당시의 절박한 현실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 지배층인 자신들이 누리고 있던 양반 지주로서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제도 개혁을 주장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이들이 주장했던 경세론(經世論)은 오늘날의 시각에서 보면 실학의 범주에 속하는 것이었는데, 결국 반대파의 반발을 넘어서지 못하고 좌절하였다. 이들이 주장하는 제도 개혁을 반대하는 세력이 내세운 것이 바로 주자학(朱子學)이었다. 그리하여 당쟁에는 실학과 주자학이라는 사상적 대립이 저변에 깔려 있었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지은이는 조선후기 당쟁이 장구한 기간에 걸쳐서 격렬하게 전개되었으므로 매우 복잡한 것 같지만 정치의 본령이 정책 마련에 있다는 원칙에 입각해 보면 아주 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국가의 위기,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보다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들과 그들이 내세우는 논리를 극복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었다는 것이다.
조선후기에 개혁을 반대하는 양반 지배층은 중세 정치사상 가운데 가장 방대한 규모와 정합적이고도 치밀한 체계를 자랑하는 주자학에 입각하여 양반 지주로서의 자신들의 계급적 이익을 방어하는 일에 골몰하였다고 한다. 그들이 중세적 의리론(義理論)에 의거하여 자신들의 당파적 의리를 절대적 진리인 것처럼 내세울수록 당쟁은 격화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의리(義理)를 창출하여 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것을 사사건건 저지하려 하였다. 그들에 맞서서 국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세력이 내세운 것이 바로 탕평론(蕩平論)이었다. 즉 실학을 조정에서 정책으로 구현하려는 정치론이 바로 탕평론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탕평론을 주장하거나 그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실학에 공감하는 사람들임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조선후기 실학이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재야(在野) 학자의 전유물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지은이는 이러한 시각에서 조선후기 실학의 연원을 왜란과 호란 즉 양란기로까지 소급하여 탐구하였다. 즉 양란으로 조선왕조 국가는 존립의 위기에 직면하였는데, 당시의 국정교학(國定敎學)이었던 주자학만으로는 그러한 국가의 위기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여 새롭게 등장한 유학이 바로 실학이라는 것이다. 양란으로 인한 국가의 위기를 겪으면서 뜻 있는 지식인들 사이에서 당색을 떠나 이것을 극복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하는 경향이 등장하였다. 그 결과 당시의 기득권층이었던 양반과 지주의 양보 없이는 국가의 위기를 해소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 이 시기에 대동(大同)과 균역(均役)이 시대적 화두가 된 것을 그 증거로 본다. 즉 양반과 지주의 부담을 늘리는 제도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등장하여 확대되고 있었는데, 조선후기 실학은 바로 이러한 경향을 학문적으로 체계화하여 등장한 것이었으며, 그것을 정책으로 구현하려는 정치론이 바로 탕평론이었다는 것이다.
때문에 지은이는 우리가 교과서에서 실학의 비조(鼻祖)라고 배운 유형원(柳馨遠)에 앞서서 인조대에 이미 이귀(李貴), 최명길(崔鳴吉), 조익(趙翼), 박지계(朴知誡) 등이 등장하여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경세론을 전개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이들의 학문론과 경세론을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이귀와 최명길은 인조반정 공신이고 조익은 정승을 지낸 관료였으며, 박지계는 국가가 인정한 학자인 산림(山林)이었으므로 유형원과 같은 재야 학자만 실학자였던 것은 아니다. 지은이는 유형원의 실학을 대표하는 저술인 ?반계수록(磻溪隨錄)?에서도 이들의 경세론을 수용한 것을 밝혀서 유형원의 실학사상이 평지에서 돌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고, 또한 이들이 반대파와의 논쟁 과정에서 학문이 심화되어 실학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즉 정치가 실학의 등장에 중요한 계기로 작용한 측면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볼 수 있다.
17세기 말 숙종 연간에는 이귀 등의 경세론을 계승한 탕평론이 등장하여 서인이 노론과 소론이 분열되고, 소론 탕평론과 노론 반탕평론이 정치적 갈등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박세당(朴世堂)의 ?사변록(思辨錄)?은 바로 탕평론의 정당성을 학문적으로 확보하려는 저술임을 드러내고, 최명길의 손자 최석정(崔錫鼎)의 정치 행적을 통해서 탕평책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어떻게 전개되었는가를 밝혔다. 이것은 결국 소론 실학의 계통을 밝힌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영조대에는 조현명(趙顯命)과 이광좌(李光佐) 등이 소론에 특유한 목민서(牧民書)인 ?목민고(牧民攷)?를 편찬하고, 정조대에는 홍양호(洪良浩)가 ?목민대방(牧民大方)?을 저술하여 실학의 경세론을 지방통치 차원에서 구현하려 한 데서 이들을 실학자로 새롭게 자리매김하였다.
지은이는 19세기 초반 다산 정약용에 대한 일련의 검토를 통해서 소론 실학이 당색을 넘어서 정약용에 의해서 집대성된 것으로 보았다.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진 ?목민심서(牧民心書)가 바로 ?목민고?ㆍ?목민대방?과 같은 소론 실학자들의 저술들을 발전시켜서 등장한 것임을 실증적으로 규명하고, ?경세유표(經世遺表)?의 국가 구상이 오늘날의 복지국가와 유사하다는 것을 밝혔다.
다산 정약용은 서로 다른 당색으로 분열되어 있던 실학사상을 통합하여 학문에서 진정한 탕평을 구현하였을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수천 년 간 이어져 내려온 지적 전통을 집대성하여 나름의 독특한 국가론을 전개하였다. 일제시기에 독립운동가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서구 정치사상에 경도되어 있다가 해방 이후 ‘신국가 건설론’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정약용의 국가 구상에 주목하기에 이른 것은 사상과 제도의 측면에서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것은 개항을 전후하여 서구 사상이 밀물처럼 밀려들어 조성된 신구(新舊) 학문의 갈등을 독립운동이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르면서 극복한 성과였으므로 우리 지성사에서 주목해야 마땅한 대목이라고 지은이는 주장한다. 그런데 해방 이후 전쟁과 분단으로 그러한 문제의식이 계승 발전되지 못한 것이 오늘날 인문사회과학에 위기를 초래한 핵심 요인이라 본다.
21세기 들어서 서양 학자들 사이에서 문명의 전환이라는 화두가 제시되었다. 근대 서구 문명은 18세기 시민혁명과 산업혁명을 통해서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창출하여 20세기까지 세계사를 지배하였지만 오늘날과 같은 전지구적 위기 상황은 그것의 유효성이 수명을 다했기 때문이라는 인식이다. 이런 지식인들 가운데 다수가 동아시아 문명이 그것을 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가운데 2012년 정약용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다산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다. 이것은 정약용의 사상이 21세기에 새롭게 직면한 국가의 위기, 전지구적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을 서양 지식인들이 인정한 것이다. 일제시기 조선학운동은 이미 일찍부터 그러한 가능성에 주목하여 나온 것이라는 점에서 독립운동의 선구적 측면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조선후기 실학은 ‘죽은 학문’이 아니라 21세기에 우리가 새롭게 돌아보고 되새겨야 할 소중한 역사적 자산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목차


머리말

책을 내면서

제1편 조선후기 실학을 보는 시각
제1장 한국 중세 국가 연구의 방향과 사회인문학
제2장 ‘조선후기 실학’과 사회인문학
제3장 홍이섭 사학의 성격과 조선후기 실학
제4장 조선후기 정치와 실학

제2편 실학의 선구자들
제1장 연평 이귀의 정치론과 학문관
제2장 지천 최명길의 정치론과 유학의 발전
제3장 포저 조익의 학문관과 경세론의 성격
제4장 잠야 박지계의 효치론과 변통론

제3편 소론 실학의 계통과 목민서 편찬
제1장 서계 박세당의 ?대학사변록?에 보이는 ‘경세’ 지향 학문관
제2장 숙종대 소론 변통론의 계통과 탕평론-명곡 최석정을 중심으로-
제3장 18세기 ‘목민서’와 지방통치-?목민고?를 중심으로-
제4장 홍양호 실학사상의 계통과 ?목민대방?

제4편 다산 정약용의 국가 구상과 다산학단
제1장 다산의 국가 구상과 정조 탕평책
제2장 다산 실학의 성격과 국가 구상-21세기 유학의 변용 가능성 탐색-
제3장 ?경세유표?를 통해서 본 복지국가의 전통
제4장 ?목민심서?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
제5장 중앙과 지방의 학술 소통:다산학과 다산학단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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