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엄마의 찬란한 젊음을 먹고 자랐다
젊디젊은 엄마와 어린 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가 그리울 때 어디를 가고, 무엇을 찾아보고, 무엇에 위로받을 수 있을까?’
이 생각으로부터 저자는 글로써 엄마의 추억을 73꼭지에 걸쳐 이어놓았다. 저자는 수많은 희로애락의 순간을 담으면서 엄마를 향한 자신의 마음에도 변화가 생겼음을 밝힌다. ‘엄마는 날 이렇게 걱정해주었구나’, ‘엄마는 그때 많이 힘들었겠구나’ 등 엄마 입장에서 지난날을 돌아보았고 이해하는 시간을 절절히 공유한다. 그러면서 고백한다. ‘엄마가 늙은 이유는 다 우리 때문이었네. 엄마, 미안하고 고마워’라고. 저자는 다짐한다. 엄마와 함께해온 크고 작은 에피소드를 기억하면서, 생을 다하는 날까지 매일매일 엄마에게 즐겁고 행복한 일만 만들어주겠노라고. 그리고 거듭 안도한다. ‘엄마가 내 엄마라서 정말 다행이다’라고.
이 책을 마지막 장까지 따라가다 보면 저자 개인의 엄마 이야기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될 것이다. 엄마와의 애틋한 추억을 담은 이 책이, 나아가 우리의 엄마들을 돌아보며 이해하며 새삼 사랑한다 고백하는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우리에게 허락된 천륜의 시간을 좀 더 소중히 여기며 엄마와 함께 가는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