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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은 걷고 싶다

북극곰은 걷고 싶다

  • 남종영
  • |
  • 한겨레출판사
  • |
  • 2009-09-07 출간
  • |
  • 326페이지
  • |
  • 153 X 224 mm
  • |
  • ISBN 97889843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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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알래스카의 북극곰과 고래, 남극의 펭귄, 남태평양의 섬 투발루에서 고성의 명태까지
지구 위에서 사라져가는 것과 나눈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
유엔 산하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가 2007년 스페인 발렌시아 총회에서 확정하여 발표한 기후 변화에 관한 제4차 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의 지표면 온도는 지난 100년간(1906년부터 2005년까지) 약 0.74도 상승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100년 사이에 1.7도나 높아졌다. 해수면 상승은 온난화와 일치하여 일어났으며, 지구의 해수면은 1961년 이후 연평균 1.8밀리미터가 상승했고, 1993년 이후에는 이보다 두 배가 많은 연평균 3.1밀리미터가 상승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지구의 위기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위기에 대한 우리의 체감도는 결코 크지 않다. 하지만 이미 일부 지역에선 지구온난화로 인해 섬이 없어지고,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곰과 카리부, 고래 등의 먹이가 사라지면서 그곳에서 그들과 함께 사는 인간과 자연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이 책은 지구온난화로 바뀌고 있는 북극과 남극, 적도 등의 현장을 여행하고 취재한 환경에세이다. 저자 남종영은 북극권 알래스카(아크틱빌리지, 배로, 카크토비크), 캐나다의 허드슨만, 남태평양 투발루,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극 킹조지 섬, 강원 고성 8곳의 여행을 바탕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고통 받는 주민들의 생활, 문화, 생생한 현장, 과학자들의 보고서 등 깊이 있는 글과 그래픽 지도, 다양한 사진 70컷 등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둠 투어’(Doom Tour: 지구온난화로 사라지거나 원래 모습을 잃어버릴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 방식) 가이드(위치, 역사, 교통, 숙박, 투어, 인터넷정보 등의 간단한 팁)도 실었다.

북극에서 남극까지 둘러본 여행의 기록이자, 지구온난화에 대한 학습의 기록!

저자는 ‘뜨거워서 아픈 지역’인 지구온난화의 최전선을 다니면서 꼼꼼히 자연과 인간의 변화상을 기록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자기가 오랫동안 살아가던 주거지를 잃어가는 동물과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조목조목 들려주면서, 과연 우리가 어떻게 해야 인간과 동물의 공존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돌아보게 해준다. 종합적인 취재와 분석을 담은 이 책은, 한국 작가가 쓴 최초의 지구온난화 현장 보고서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캐나다 허드슨 만에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봄?여름의 장기화가 북극곰 생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바다얼음이 늦게 얼거나 줄어들면서 북극곰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바다얼음이 사라지면 얼음 위나 바닷속의 사냥이 어려워져 살아가기가 힘들어지는 북극곰들. 폴라베어인터내셔널은 현재의 온난화 속도대로라면 2050년께 허드슨 만의 북극곰이 멸종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포큐파인 카리부는 해마다 북극야생보호구역의 북극해 연안평야를 출발해 브룩스 산맥을 넘어 알래스카 아크틱빌리지에 당도했다. 하지만 요 몇 년 사이 카리부의 왕래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불규칙적으로 되어가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인디언들의 카리부 사냥이 힘들어지고 있다. 게다가 카리부의 서식지인 1002구역에 유전개발이 추진돼, 카리부들의 양육지가 사라지고 있으며, 카리부에 기대어 사는 그위친족들은 이 유전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
지구온난화 때문에 에스키모의 고래잡이가 힘들어지고 있다. 고래는 빙산 사이의 물길을 다니며 숨을 쉬어야 하는데, 지구온난화로 유빙이 형성되는 양상이 달라지면 물길을 이동하는 시스템 등 여러 습성이 뒤죽박죽되기 때문에 예전의 물길이나 고래 이동 시기에 익숙한 에스키모의 고래 사냥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제는 생계가 아닌 정체성의 시험대가 되고 있는 고래 사냥을 이야기한다.
남태평양 투발루는 “이 섬에는 미래가 없어요” 하며 다른 나라로 떠나는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푸나푸티 앞바다에 있는 섬이었던 테푸카 사빌리빌리 섬은 하룻밤 사이에 사이클론이 몰아쳐, 다음 날 아침에 사라졌다. 4500여 명이 살고 있는,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거리가 12킬로미터밖에 되지 않는, 푸나푸티 섬도 어느 날 아침 사라지는 섬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투발루 주민들에게 중요한 것은 해수면의 평균 높이가 아니라 해가 거듭될수록 경신되는 해수면의 최고높이다. 해수면의 평균 높이가 해마다 점점 올라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투발루가 곧 잠기는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러나 투발루도, 투발루 주변의 공해국가들도 특별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는 투발루인에게 ‘뉴질랜드 드림’이 약속된 땅이다. 오클랜드에는 2600여 명의 투발루인들이 거주한다. 뉴질랜드가 투발루 국민의 이주를 허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주노동자 정책일 뿐, 투발루 정부와 협상해 기후 변화에 고통 받은 섬나라 민중을 대피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다. 고향을 떠나 오클랜드에 이주한 투발루인들에게 기후난민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오클랜드에서 살아가는 투발루 사람들은 임금이 싼 오클랜드 변두리의 와이너리나 딸기 공장에서 일한다. 하루 종일 일해도 경제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본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척들이 무작정 입국하여, 열댓 명의 식구들이 작은 집에 모여 살고 있다. 오클랜드에 사는 최초의 기후 난민, 투발루 사람들의 삶을 알려준다.

자본에 맞서 사라져가는 것들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알래스카 아크틱빌리지에 미국 정부와 문명이 가져다준 물질적 수혜를 포기하고 부족의 전통과 문화를 선택한 그위친족의 전사, 사라 제임스가 있다면, 알래스카 배로에는 노스슬로프의 석유를 개발하는 데 찬성하는 주류 에스키모 사회와 달리,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조지 에드워드슨이 있다. 둘은 그위친 인디언과 에스키모 사회에서 각각 석유자본과 투쟁하는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들은 오랫동안 자연과 함께 살아온 자기의 땅에서 석유라는 자본의 논리에 맞서, 그곳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또한 환경단체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환경협약으로, 염화불화탄소 생산을 규제해 오존층 파괴를 막은 몬트리올 의정서와 함께 남극조약을 꼽는다. 1959년에 미국, 영국, 소련, 일본 등 12개국은 남극을 그 어느 나라의 영토도 아닌 지구 공동의 땅으로 선언했다. 남극에서는 그 어떤 개발도 유예됐다. 그래서 아직 남극은 파괴되지 않았다. 남극 반도의 몇몇 오아시스를 제외하면, 남극 대륙의 대부분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남극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준다.
더불어 이 책에서는 처칠 만 지역의 역사, 그위친족, 에스키모의 주민의 역사, 남극 킹조지 섬의 생태계 오아시스인 펭귄마을 등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그들의 사는 방식을 조금이나마 체험하며, 물범 사냥에 따라가고, 북극곰과 처음 마주하고, 고래 사냥 후의 고래 축제를 벌이는 에스키모들과 함께하며, 펭귄마을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지구온난화는 결코 남의 나라 얘기가 아니라면서 강원도 고성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점점 따뜻해지는 바닷물로 인해 이미 한국 바다 생태계는 교란됐고, 오호츠크 해 연안에서 남향 회귀하던 명태는 2000년대 초반부터 자취를 감추었다. 지금 강원 고성의 어민들은 생계였던 명태잡이 그물을 버리고 있으며, 허울 좋은 이름뿐인 명태 축제만이 열릴 뿐이라는 현실을 알려준다.

책속으로 추가
“투발루보다 더 평화로운 나라는 없어요. 불빛 없는 밤길을 혼자 걸어도 위험하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 빨리 일을 하라고 닦달하는 사람도 없죠. 투발루는 낙원이에요. 우리나라의 자원은 섬 여기저기에 열린 코코넛 열매와 섬 앞의 초호에서 하늘거리는 물고기들이죠. 우리는 한때 그것으로도 충분했어요. 그런데 인간과 자연의 관계가 어느 순간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새로운 문명이 들어오자 술 취한 사람들이 생겼고, 목표를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죠. 자본주의가 이끄는 지구화가 남태평양의 조그만 낙원을 파괴하기 시작한 거예요. 그리고 지구화는 정점에 이르러 지구온난화를 가져왔죠. 지구온난화가 우리 삶을 다시 한 번 송두리째 바꾸고 있는 거예요.”
(p.202~203)

펭귄마을에서 돌아오는 길에도 젠투펭귄과 턱끈펭귄 무리들이 끼리끼리 모여 해안가에서 아장거렸다. 역시 길 잃은 아델리펭귄 한 마리가 젠투펭귄들을 쫓아다녔다. 남극의 햇빛이 짧은 사선으로 갓 열린 땅바닥에 스며들 즈음, 나는 펭귄 무리 옆에 가만히 앉았다. 흠칫하고 멀찍이 떨어져 헤죽거리던 펭귄들이 천천히 내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햇빛은 더 고와졌고, 예전처럼 평온함이 회복됐다. 길 잃은 아델리펭귄이 나를 보고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왔다. 양반다리를 하고 주저앉은 나의 눈과 아델리의 검은 눈이 마주칠 즈음, 아델리는 머리를 갸우뚱거리고 몸을 비틀하더니 나를 그냥 스쳐갔다. 상위 포식자가 없는 남극에서 펭귄은 도도새처럼 유순하다. 지구를 가둔 온실이 깨지지 않고 지구는 더워지고 남아메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의 콘도르가 남극에 돌아온다면? 인간을 따라 들어온 들고양이가 남극에 정착하는 데 성공한다면? 펭귄은 도도새처럼 비극적인 결말을 맞을 것이다. (p.263)

명태는 사라졌다. 남획이든 온실가스 때문이든 인간에 의해서 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앞을 바라보지 않고 달려가는 인간의 탐욕 때문이다. 동해의 수온은 0.8도 올랐다. 인간은 느끼지 못할 정도의 미미한 온도 차이지만, 변온동물 명태에게는 동해가 뜨거운 사막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p.292)


목차


책머리에
1장 북극곰은 얼음 위를 걷고 싶다 -캐나다 허드슨 만
전 세계 북극곰의 수도, 처칠 | 온난화로 북극곰이 사라진다 | 도전과 모험의 상징, 북서항로의 부활 | 지구온난화 시대의 산업도시가 될 수 있을까
2장 카리부는 언제 오는가 -알래스카 아크틱빌리지
그위친족, 우리는 미국 시민이 아니다 | 우리가 카리부고, 카리부가 우리다 | 카리부의 대이동 | 석유 탐닉을 거부하다
3장 에스키모는 온난화 협조자인가 -알래스카 배로
탐욕으로 번져가는 북극의 검은 유전 | 에스키모의 수도, 배로에 도착하다 | 이곳에 사는 한 우리는 이누피아트 | 물범 사냥에 따라가다 | 가질 것이냐, 얻을 것이냐
4장 검은 바다를 헤엄쳐 다니는 고래들 -알래스카 카크토비크
고래 축제의 첫 손님, 북극곰 | 동토의 카니발리즘 | 정체성의 시험대, 고래사냥 | 석유자본에 등을 돌리다
5장 침몰하는 미래의 실낙원 -남태평양 투발루
지구온난화 시대의 디스토피아 | 가장 안전한 활주로 | ‘투발루 마지막 날’의 진실은 무엇인가 | 바닷물이 솟아오르는 보로 피츠에 갇히다 | 해수면 상승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 재생에너지를 통해 미래를 꿈꾸다
6장 기후난민이 사는 법 -뉴질랜드 오클랜드
투발루는 조국을 포기했는가 | 오클랜드의 ‘라디오 투발루’ | 지구화의 정점은 지구온난화 | 뉴질랜드 정부에게 답장을 받다 | 투발루가 안전한가, 오클랜드가 안전한가 | 침묵하는 공해국가들
7장 펭귄은 묻고 있다 -남극 킹조지 섬
사라진 호수의 미스터리 | 거대한 대륙의 뗏목을 타고 온 펭귄 | 드레이크 해협을 건너 킹조지 섬으로 | 사라지는 크리스털 사막 | 크릴을 먹지 않는 동물은 없다 | 남극의 도도새가 될 것인가
8장 명태는 돌아오지 않는다 -강원 고성
물고기들의 오아시스, 동해 | ‘동지밭’에 열린 명태들 | 따뜻한 겨울에 명태는 쫓겨간다 | 한반도 자연이 변하고 있다 | 명태 없는 명태 축제
둠 투어 가이드 |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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