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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의 양을 보았나요

혹시 나의 양을 보았나요

  • 박혜원
  • |
  • 청색종이
  • |
  • 2020-10-15 출간
  • |
  • 356페이지
  • |
  • 150 X 211 X 28 mm / 614g
  • |
  • ISBN 9791189176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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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저자는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를 유럽 벨기에에서 보내며 일찍이 서구 미술에 매료되었다. 여러 번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화가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오랫동안 강단에서 미술사를 가르쳐왔다. 이 책은 귀국 후에도 매년 유럽으로 떠나 여러 미술관을 둘러보고 느낀 감동을 성(聖)미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충실한 미술사를 바탕으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신의 창조물인 ‘자연’, 그리고 인간의 신비로운 영감을 받아 만들어낸 ‘예술작품’ 안에 배어 있는 ‘생명력’, 그 ‘비밀’을 발견해나가는 발자취이다. ‘아름다움’에 다가가면 갈수록 그 안에서 빛나는 천상의 신비를 발견해가는 영혼의 여정을 걷게 된다.
여기에 소개하는 장소들은 모두 프랑스의 명소들로 꾸며져 있다. 알자스-로렌지방의 콜마르에서 만난 ‘이젠하임 제단화’와 ‘장미덩굴의 성모’, 샤르트르 대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와 조각들, 파리와 렝스의 노트르담성당, 중세 대표 순례지인 로카마두르의 검은 성모, 20세기 현대 성당의 초석이 된 아시성당, 그리고 로카마두르를 향한 오솔길에서 마주친 양과의 만남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저자는 단순한 ‘그림 읽어주기식’, 또는 감상적이고 주관적인 그림감상에 그치는 책이기를 거부한다. 미술사를 거닐다가 문득 ‘어린양’을 만나고 급기야 자기의 ‘어린양’을 찾아나서는 길은 성스럽기까지 하다. 섬세한 자료조사와 연구, 진지한 고민 끝에 나온 객관적인 결과물에 화가로서의 감성과 감동이 문장마다 더해졌다. 프랑스 예술기행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과 위대한 미술 작품들을 통해 새로운 미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내 마음과 영혼을 깨우고, 깊은 감동으로 촉촉이 적셔주는 예술작품을 열심히 찾아다닌다. 많이 보면 볼수록, 이 세상에 인간이 만들어놓은 놀라운 작품들을 접하면 접할수록, 자연스럽게 아름다움의 최상위의 것을 찾게 된다. 그리고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낸 걸작들을 만나면, 그 뒤에는 이를 가능케 한 절대적인 에너지, 존재 또는 신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철학 공부를 깊이 들어가면 결국 ‘신학’, 음악에서는 ‘종교음악’의 경지에 이르게 되듯 미술에서 역시 ‘성(聖)미술’에 매료되는 것은 진지한 예술가가 궁극적으로 맞닥뜨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 저자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유럽에서 매우 유명하지만 한국에는 덜 알려진 곳을 중심으로 여행을 떠난다. 저자가 직접 찾아가서 보고 느낀 것을 소개하고 있기에 여행에세이이고 또한 꿈같은 환상의 세계로 이끄는 그림 여행이니 미술에세이기도 하다. 미술사의 숨 가쁜 위대한 순간을 촘촘하게 따라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유로이 여행하는 어떤 영혼의 여정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미술 여행은 물리적으로 이동하는 여행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내면으로의 여행이다. 새롭고 낯선 환경에 던져져 “나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 하는 설렘 반, 긴장 반의 상태가 되면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자기 안의 깊이 잠자고 있던 세포까지 깨어나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새로운 환경을 대한다. 저자는 이러한 즐거운 긴장감을 좋아한다고 진술한다. 그리고 이 ‘낯섦’은 마치 이 세상에 갓 태어난 듯, 맑은 눈으로 이 세상과 나를 바라보게 해준다고 한다.
예술은 단순히 남들 앞에서 근사해 보이기 위해 착용하는 액세서리와 같은 의미의 ‘교양’이 아니라, 지친 삶 속 진정한 휴식과 안식을 제공해주는 삶의 ‘원동력’이다. 시각적 또는 감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발견하도록 이끌어준다. 이는 바로 ‘온전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다. 예술은 자기 자신도 의식하지 못한 채 조용하고 은근하게 진정한 자기를 드러내게 해준다. 이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덧 화가의 시선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목소리로 또 다른 세계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목차


서문 - 그림, 그 영혼의 여정 5

1장 ‘작은 베니스’ 콜마르
그뤼네발트, 아픈 영혼을 어루만지다 17
멜랑콜리 25
이젠하임 제단화를 만나다 29
닫힌 모습(이젠하임) - 십자가에 달린 그리스도 31
성 세바스티아누스 44
성 안토니우스 45
한 번 펼친 모습(이젠하임) - ‘성모영보’ 50
천사들의 콘서트와 성모 54
성모자 57
그리스도의 부활 62
두 번째 펼친 모습(이젠하임) - 제단조각과 두 날개 63
성 안토니우스의 은수자 성 바오로 방문 68
마귀들에게 공격당하는 성 안토니우스 71
아름다운 장미덤불 속의 마리아여! 82

2장 나의 영원한 순례지, 샤르트르 노트르담
다시 찾은 샤르트르 91
아브라함과 이사악(성당 외부조각) 101
잠든 동방박사와 성모자(성당 내부조각) 107
샤르트르의 스테인드글라스, 빛의 환희 112
기둥의 성모를 만나다 121
파리의 노트르담, 기적의 현장 123
렝스의 미소짓는 천사여 129

3장 로카마두르에서
로카마두르로 향하는 길 135
로카마두르의 들판에서 양을 만나다 139

4장 양에 대한 사색
샤르트르의 세례자 요한과 천주의 어린양 151
신전에서 쫓겨나는 요아킴과 제물을 바치는 요아킴 155
시온산 위의 어린양 162
양에 대한 경배 164
세례자 요한과 복음사가 요한 제단화 168
명상하는 세례자 요한 171
천주의 어린양 174
목자들의 경배 178
속죄염소 181
양치기 소녀 184

5장 다시 로카마두르로 향하다
영원한 성지, 로카마두르 189
검은 성모의 신비 195

6장 소레즈에서 다시 양을 만나다
돔 로베르 미술관에 가다 211
자연에서 만난 ‘사랑’ 217
돔 로베르 작품 감상, ‘인간의 창조’ 219
‘만발한 들판’, 그레고리안 찬가 223
가려진 양 228
7장 아시를 향해 떠나다
아시를 향해 떠나다 - ‘우리를 지켜주시는 고통의 성모님 감사합니다’ 233
아시성당의 유래와 재료 선택 - 건축가, 모리스 노바리나 239
성당의 중요한 조언자, 쿠튜리에 신부 246
아시성당의 설립자, 데베미 신부 250
아시, 작은 마굿간의 기적 253

8장 아시 - 데베미 신부와 예술가들
루오를 만나다, 아시의 기적 261
보나르를 만나다 273
피카소와의 엇갈린 운명 281
마티스의 성 도미니코 284
브라크의 작은 물고기 289
수난, 리시에의 십자가 292
뤼르사의 타피스트리 297
립시츠의 세례반 305
샤갈의 출애굽과 천사들 307
장 바젠느, 음악에 헌정 314
레제의 모자이크 322
쿠튜리에의 리지에의 소화테레사 328

9장 아시의 진정한 기적과 그 의미
아시의 교훈을 생각하다 339
아시의 유산 344

에필로그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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