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 전 처방받은 감기약 다시 먹어도 괜찮을까?”
“진통제는 한 번에 몇 알까지 먹을 수 있을까?”
무분별한 정보에 휘둘리지 않는 올바른 의약 상식
누구나 약을 먹는다. 병을 고치기 위해서든 단순히 영양을 보충하기 위해서든, 자발적으로 혹은 비자발적으로 약을 먹는다. 우리가 인생에서 약을 먹는 시간을 어림잡는다면 약 성분을 분해할 수 있을 때부터 죽음을 앞두고 아무것도 삼키지 못할 때까지일 것이다. 한마디로, 우리는 태어나서 고작 몇 달을 제외하고는 인생 전반을 약을 먹으며 살아간다.
그 긴 시간만큼 우리는 약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가진다. 어떤 약을 먹어야 할까? 화학 성분? 식물 성분? 바르는 약이 좋을까, 뿌리는 약이 좋을까? 텔레비전 광고나 인터넷 검색을 믿어도 될까? 심지어 이런 궁금증은 처방전을 받는 순간, 약을 입안에 털어 넣는 순간까지도 계속된다. 이 약을 먹어도 괜찮을까? 정말 효과가 좋을까?
이러한 궁금증에 명쾌한 답변을 주는 책이 바로 《약,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이다. 이 책은 의사나 약사에게 약에 대한 궁금증을 마음껏 물어보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정보나 주변의 ‘카더라’라는 말에 무작정 휩쓸리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약사이자 의학 기자인 저자가 20년 넘게 현장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탄탄한 의약 지식을 풀어놓는다. 잘 알려진 의약 성분을 분석하고,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입해 자가 치료를 할 때 필요한 팁들을 소개한다. 약에 관한 실용적인 지식을 쌓고 싶어 하는 우리의 니즈를 충분히 해소해주는 책이다.
통증, 감기, 소화 불량, 변비, 불면증, 피부 트러블...
증상별 용법, 용량부터 효능, 부작용까지
일상에 꼭 필요한 의약 지식들
우리는 아플 때마다 곧장 의사에게 달려가지는 않는다. 의사의 처방이나 진단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약국에서 직접 약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약을 얼마만큼 먹는 것이 좋은지, 약이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지, 광고에서 많이 접하는 잘 알려진 약을 구입하는 것이 안전한지 등 약에 관해 체크해야 할 사항은 무수히 많고, 모르는 것투성이다.
약사이자 의학 기자인 디아나 헬프리히는 이 책을 통해 약사가 말해주지 않는 약의 비밀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우리가 자주 복용하는 아스ㅣ피린, 이부프로펜, 아세트아미노펜(타이ㅣ레놀) 같은 주요 진통제의 효능과 부작용,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알려준다. 이런 진통제는 일정 용량 이하에서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그래서 우리는 통증을 느낄 때마다 쉽게 진통제를 구입한다. 기껏해야 열을 내리고 통증을 줄이는 데 심각한 부작용은 없으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진통제는 출혈량을 증가시키며 신장 질환이나 고혈압, 부종을 유발할 수 있다. 장기간 복용할 경우에는 통증 역치가 낮아져 작은 통증에도 고통스럽게 반응하고, 만성 두통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날 위험은 상당히 크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약을 판매하는 약국에서는 이 사실을 언급하지 않으며 약을 사는 우리조차 이런 사실에 무지하다.
《약,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는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약이 우리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증상별로 안내하고, 우리가 스스로 약을 구입하고 복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약에 관한 기본 지식을 전달한다. 이 책이 목표하는 것은 단 하나다. 우리의 건강상담사가 되어 필요한 의약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다. 약사나 의사를 찾기 전 사전 지식을 갖추고 올바르게 자기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말이다.
좋은 약이 있을까?
유익만을 주는 햇살 같은 약은 없다. 완벽한 처방도 없다.
하지만 당신의 질병과 통증에 좋은 약은 있다!
만약 우리가 관절염이나 감기에 마땅한 치료 약이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통증 완화나 빠른 치료를 위해 ‘가장 센 약’을 찾기 전에 몸에 부담이 덜한 ‘순한 약’을 찾았을지 모른다. 바르는 약이 먹는 약보다 부작용이 덜하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약을 먹자고 결심하기 전 아픈 부위에 연고나 겔을 발랐을 것이다. 변비 또한 마찬가지다. 변비를 해결할 다양한 약 종류, 조금이라도 도움 되는 일상 습관을 알았다면 만성 변비까지는 겪지 않았을 수 있다.
이런 설명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그러니 광고에서 주워들은 약을 사거나 인터넷 정보를 뒤적일 수밖에. 하지만 그마저도 자신에게 딱 맞는 정보를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인터넷은 상반되는 정보투성이다. 그 정보가 제대로 검증을 받은 것인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분명하지 않을 때도 많다.
그래서 《약, 알아두면 사는 데 도움이 됩니다》는 정말 필요한 보편적인 의약 지식을 제공한다. 언급하는 질환도 통증, 감기, 소화 불량, 설사, 변비, 불면증, 화상, 헤르페스 등 아주 건강한 사람도 살면서 한두 번은 경험할 ‘일상 질환’들이다. 무조건 이 약이 좋다는 단편적이고 성급한 결론들이 아니라 신중하고 통찰력 있게 근거가 확실한 내용을 엮었다. 약을 복용하는 데 필요한 의약 지식 이외에도 약 사용 설명서를 읽는 법, 약 보관법과 폐기법 등 깨알 같은 팁들도 담았다.
모든 질병에 딱 맞는 약은 없다. 반면, 알레르기나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은 무슨 약이든 있다. 그것이 설령 인체나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일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부작용은 최대한 적으면서 통증과 질병에 좋은 약을 찾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우리가 필요할 때 안심하고 손을 뻗을 수 있는 든든한 약 사용 설명서가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