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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여자

이웃집 여자

  • 예완데오모토소
  • |
  • 문학동네
  • |
  • 2020-10-26 출간
  • |
  • 400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5467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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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매운 유머 ㆍ 사려 깊음 ㆍ 원숙한 통찰력을 지닌 작가 예완데 오모토소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주목할 여성 작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예완데 오모토소는 케이프타운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가 겸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같은 대학교에서 문예창작 석사학위를 받고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바베이도스에서 태어나 나이지리아를 거쳐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정착한 그녀는 자신이 살아온 지역과 환경을 주요 배경으로 삼아 흑인·여성·가족의 관계 맺기와 성장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모토소의 이야기는 사려 깊다. 등장인물 각각의 배경을 다층적으로 설득력 있게 쌓아가고,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는 사실적이고 매운 유머를 능란하게 구사하고, 젊은 작가임에도 꽤 원숙한 통찰력을 보여주며 읽는 이에게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오모토소가 삼십대 중반의 나이에 발표한 『이웃집 여자』는 두 노년 여성의 일상과 내면을 놀라울 정도로 생생하고 절묘하게 그리고 있다. 팔십 년이 넘는 세월을 정반대의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으로 살아온 흑인 여자와 백인 여자가 한 동네에 살게 되며 필연적으로 형성된 라이벌 관계를 팽팽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리는 가운데, 그들이 한때 누렸던 눈부신 활력과 성공, 분투하며 넘어온 삶의 고비, 인간으로서 지닌 상처와 한계,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는 성장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전한다.


은퇴자 동네 두 라이벌 할머니의 살벌한 이웃생활
모든 것이 정반대인 두 노년의 삶이 충돌하며 발산하는 여전한 혼돈과 욕망

소설의 배경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교외지역에서 은퇴한 노부부들이 모여 사는 고급주택가다. 그곳으로 이사와 유일한 흑인 주민이 된 호텐시아는 죽음을 앞둔 백인 남편과 살고 있다. 부동산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서슴지 않고 흑인 차별행위를 하고 이기심을 부리는 이웃들, 그중에서도 호텐시아는 이 모든 일에 앞장서는 옆집 여자 매리언과 최대 앙숙이다. 백화점 줄 서기부터 크고 작은 사건사고까지 이들의 불꽃 튀는 기 싸움 때문에 동네는 조용할 날이 없다.

난 갈색 애들 냄새를 알아. 저 골칫거리를 좀 해결할 수 없나? 노인이 호소했다. 호텐시아는 노인에게 욕을 하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리고 하늘이 노인의 호소를 들은 듯 골칫거리가 해결됐다…… 노인이 세상을 떴다. (21p)

"애그니스는 당신 가족의 일원이 아니야, 당신한테 고용된 사람이지. 그녀가 가족이라면 당신 집을 방문할 때마다 청소를 해야 하진 않겠지.” (42p)

그러던 어느 날, 투병하던 호텐시아의 남편이 세상을 떠난다. 장난인지 복수인지 모를 충격적인 내용의 유언장을 남기고서. 더는 놀랄 일도 화날 일도 없을 것 같던 노년의 날들에 파문이 일며 호텐시아는 과거의 기억을 헤집고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그리고 그 모든 격정을 잠재우기 위한 해결책으로 집을 떠올린다. 호텐시아는 집을 뜯어고치기로 한다.

밤이면 집은 한 사람이 빠졌다는 걸 아는 눈치였다. (…) 환자와 의료진은 넓은 공간을 필요로 했었다. 죽음의 여신은 바로 모퉁이 너머에 있으면서 많은 공간을 요구했다. 침대로 돌아가 원래 자신의 자리에 누워 이제 귀신에게 경의를 표하자니 기분이 묘했다. 귀신이 너무도 생생해서 호텐시아는 남편 자리에 눕기는커녕 한 다리를 침대 중앙으로 뻗는 짓조차 할 수 없었다. (119p)

한편, 매리언은 이웃집의 공사 소식에 돌연 마음이 초조해진다. 사실 매리언에게는 오랜 세월 호텐시아의 집을 예의주시할 이유가 있었다. 이미 죽은 남편이 남긴 빚 때문에 고심뿐인 날들에 그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는데…… 조용히 삶을 마무리지을 날만 기다리면 될 줄 알았던 두 여자의 황혼에 보란듯이 위기를 몰고 온 과거와 그 비밀은 무엇일까? 두 라이벌 할머니의 팽팽한 줄다리기에도 과연 연민과 화해의 바람이 불 것인가!


세월을 견디고 늙어가는 일에 대한 사려 깊은 이야기
여성, 흑인, 노인 그리고 한 개인으로 살아가며 새기고 간직하는 모든 흔적

아침에 아픈 데 없이 눈뜨면 이미 죽은 거라고 말하는 팔십대 할머니지만 두 주인공은 여전히 과거의 활력과 취향을 간직하고 있다. 젊은 시절 호텐시아는 직물디자이너, 매리언은 건축가로서 뛰어난 심미안과 재능을 발휘하며 자신들의 커리어를 구축했다. 이들은 사물의 아름다움과 완벽한 균형에 대한 감각을 고스란히 유지하며 살아가는 한편, 여성 혹은 흑인이라는 이유로 겪어야 했던 불평등, 출산과 육아로 끝내 일을 포기했던 순간, 일 욕심 때문에 놓쳐버린 소중한 것에 대한 기억 또한 생생히 끌어안고 있다.
오모토소는 젊은 작가임에도 노년의 육체와 심리를 현실감 있고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묘사하는 데서 그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한다. 무엇이든 반짝일 수 있는 낮과 달리 본색이 드러나는 밤처럼 낡고 추함을 피할 수 없는 노년이라는 생의 단계와, 두 주인공이 저절로 흘려보낸 시간이 아닌 전쟁처럼 치러온 세월의 장면들을 섬세하게 보여줌으로써, 나이듦에 따라 변화하는 욕망, 받아들여야 하는 체념과 외로움, 노년에 이르러서야 놓을 수 있는 것과 그럼에도 붙들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사려 깊은 이야기를 전한다.

걷기가 힘들다는 건 진심으로 서러워진 첫번째 일이었다. 흰머리가 우후죽순 나는 것, 있으나마나 한 가슴이 약간 처진 것, 목에 주름살이 하나 더 생긴 것에는 전혀 연연하지 않았다. (…) 하지만 걸음의 자유를 잃는 건 세월이 심술궂다는, 시간에 도둑의 손가락이 달렸다는 첫번째 신호였다. 시간은 단순히 벽에 걸린 날짜가 아니었다, 전쟁이었다. 시간은 그녀의 걸음을 훔쳐갔다. (61p)

그녀는 살아남았다. 몸뚱이라는 기계는 계속 움직였다. 증오의 독액을 기름으로 삼아. (…) 확실히 그녀가 다른 삶을, 마음을 털어놓고 감정을 드러내는 삶을 살았다면, 여린 마음을 간직한 채 그의 뒤를 쫓아가 애원하고 간청했다면, 그녀는 삶을 사용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삶이 그녀를 사용하도록 놔두었을 것이다. 그리고 사용한 것들은 차차 낡아간다. (322p)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는 소설의 다른 한 축에서 그 지역 인종차별의 역사와 흑인들이 살아온 삶을 여실히 보여준다. 과거 동네에 정착해 살았던 흑인들이 부당하게 토지를 빼앗기고 이주당한 역사를 바로잡고자 그 후손들이 토지반환을 요구해오면서 늘 견고할 것 같던 백인들의 고급주택가에도 술렁임이 인다. 작가는 흑인 여성으로 고투해온 호텐시아의 삶과 마침내 역사적 진실 앞에 용기를 내 마주선 매리언의 깨달음을 교차시키며 현 시점까지 여전한 인종차별의 깊은 뿌리를 상기시키고, 오늘날 우리에게도 변화의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목차


이웃집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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