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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니-개정판

닭니-개정판

  • 강병철
  • |
  • 작은숲
  • |
  • 2020-10-26 출간
  • |
  • 192페이지
  • |
  • 133 X 195 mm
  • |
  • ISBN 9791160350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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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서정적인 문체에 감겨 더욱 애잔하고 풍요로운 이 이야기를

단숨에 읽고 난 뒤

나는 '슬픔에 더 단단해지는 조약돌이 되고 싶어' 하던

강철이의 첫사랑 연화가 그 뒤에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 도종환(시인)

 

아파트 숲 속에서 흙 밟을 기회가 없이 성장하는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흙 향기 묻어 있는 알토란 같은 어린 시절 이야기.

 

1985년 <민중교육>지 사건으로 해직된 적이 있지만 평생, 국어를 가르치는 '선생'으로 살아온 작가가 같은 이름의 동화를 17년 만에 복간했다. "이차구차 사연으로 절판"된 책이었지만 작가는 닭니(닭에 몸에 기생하는 가려운 이) 같이 "도깨비밥풀처럼 달라붙던 유년의 사연"을 다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이젠 어느덧 손자벌이 된 젊은 세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것이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흙 냄새, 비릿한 갯벌 냄새를 맡으며 순박한 정서를 기르던 그때 그 시절. 쥐꼬리 자르기, 풀빵, 아이스케키, 닭니 등 재미나면서도 가슴 찡한 이야기들이 바닷가를 배경으로 펼쳐지고 있다.

 

돈이 없어 병을 치료하지 못해 동네 침방에서 삼십 원짜리 침을 맞으며 하루하루를 살아야 했던, 결국 초록빛 바다가 된 옥이 이모.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녹아 내리는 아이스케키를 꾸역꾸역 먹을 수밖에 없었던 두 모녀. 어미 닭에 쫓겨 노란털이 핏빛으로 물들어 가는 병아리를 구하려다 닭니가 옮아 머리를 빡빡 깎을 수밖에 없었던 강철이. 때론 가슴을 저리게 하다가, 때론 풋풋한 미소를 자아내게도 하는, 잊혀져 간 것들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낸 이 책을 추천사를 쓴 도종환 시인은 토속적이고, 눈물겹고, 정겨운 아름다움이 있는 책이라고 극찬했다.

목차


장님 거지와 딸
노승방 선생님
쥐꼬리 자르기
우리들은 커서 무엇이 될까
비밀의 동지
할머니 함께 살아요
사과 도둑
교실에 나타난 민구 아버지
느이 아버지가 누구냐?
똥개 앞에서
옥이 이모
닭니
준철이의 장기 한 판
풀빵 장사 노라실 아줌마
장마철 돼지 새끼들
달리기
라면
아이스케키
벌들의 전쟁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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