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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아이들은 행복합니다

지금 여기 아이들은 행복합니다

  • 오진미,고산고교육공동체
  • |
  • 기역
  • |
  • 2020-10-24 출간
  • |
  • 156페이지
  • |
  • 148 X 204 X 19 mm / 238g
  • |
  • ISBN 9791185057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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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스스로 선택하고 실수하며

다시 일어서며 단단해지는


전주 시내를 돌아 봉동을 거쳐 535번 버스가 고산고 정류장에 선다. 여러 생각에 잠기다 정신없이 내려 고산고로 향하는 작은 오솔길을 걷는다. 두 명이 함께 걷기에는 조금 좁게 느껴지는 숲길이다. 멀리 학교가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한다. 다시 차들이 쌩쌩 질주하는 도로다. 폴짝하고 멀리뛰기만 해도 넘을 수 있을 것 같은 아기자기한 횡단보도를 건넌다. 시골 밭길이다. 양파가 하얀 속살을 보이는 밭이다. 농부가 봄 햇살을 맞으며 밭을 일군다. 조금 더 걸으면 학교 교문이다.

글을 쓰기 위해 학교를 방문하는 내내 이 길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산새 소리와 초록 잎들이 춤추는 작은 숲길과 횡단보도 그리고 또 이어진 길이 고산고가 걸어온 그동안의 여정과 무척이나 닮았다.

고산고는 ‘아이들의 학교’가 되기 위해서 오랫동안 걸었다. 혁신학교가 되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까 했다. 열심히 혁신의 문을 두드렸는데 가보니 답을 얻기에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 잠시 멈춰 주변을 둘러보고 횡단보도를 건너 대안학교로 왔다. 국내 최초 공립형 대안학교로의 전환이라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학교, 배움의 장을 만들기 위해 과감히 전력 질주했다. 이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지친 몸을 나무에 기대어 쉬어 본다.

고산고의 이야기를 써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많이 망설였다. 일천한 솜씨로 학교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마음 한편에선 한번 해 보면 참 의미 있는 일이라는 욕심도 생겼다. 그렇게 시작된 고산고와의 인연은 우리 교육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게 맞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했다.

처음에는 학교가 참 낯설고 어려웠다. 그동안 내 머릿속에 그려진 학생의 이미지와 다른 모습의 아이들, 부드러움과 여유가 느껴지는 친구 같은 선생님, 이 둘의 조화가 어떻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얼마를 경험해 보니 답이 선명해진다. 내가 본 아이들은 10대 뜨거운 혈기를 가진 아이들이었고 그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선생님들 역시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바라보고 기다릴 줄 알았다. 고산고의 아이들을 만나면서 학교에서 행복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우리는 어떤 결과에 대해 이유를 찾으며 인과 관계로 해석하려 한다. 아이들은 얼굴 표정, 목소리에도 배어 나온다. 그냥 좋은 거다. 대안학교 3년째, 아직도 고민 중이며 미완성이다. 어쩌면 언제나 물음표를 던지는 학교가 될지 모른다. 이 책을 정리하는 동안 한가지 확신이 섰다. 아이들 스스로가 선택하고, 실수하며, 다시 일어나는 과정을 겪으면서 단단해 지고 있다는 점이다. 두렵게만 느껴졌던 대안교육이 땅을 잘 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고산고가 그동안 헤쳐온, 때로는 묵묵히 걸었고 때로는 좌절했던 과정을 기록하는 것이 어려웠다. 지금도 그런 마음은 여전하다. 이 책이 고산고의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를 그려보는 작은 창이 됐으면 좋겠다.


1부는 고산고가 변화의 첫발을 뗀 2013년, 혁신학교 시작부터 2015년에 이르는 3년간을 중심으로 담았다. ‘혁신’을 꺼낼 수밖에 없었던 여러 상황과 혁신교육 안에서 학생, 선생님, 마을 등이 교육에 대해서 무엇을 고민했고 배웠는지 기록했다.

2부는 혁신을 하던 중에 2016년 큰 전환점을 맞이하는 고산고를 조명했다. 혁신학교 4년차에 공립형 대안학교로의 전환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혁신학교를 운영하며 대안학교를 준비했던 과정과 대안학교 신입생이 들어온 2018년부터 현재까지를 여러 교육 주체들의 모습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3부는 고산고의 대안교육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답을 보여준다. 기술보다는 ‘삶’에 집중하고 대안적인 삶을 위한 준비과정을 탄탄히 다져가는 모습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알아보았다.

4부는 고산고 선생님과 학생, 졸업생의 인터뷰를 담았다. 그동안 학교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한 지혜를 모았다.


고산고는 이제 9월이면 새로운 교장선생님을 맞이한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전 학년이 대안교육을 경험하는 한해다. 험난했던 여정을 걸어왔으니 이제는 조금 천천히 잘 가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고산고를 키운 8할은 고산의 바람이었다. 학교가 잘되기를 기원했던 고산향 교육공동체와 고산면 사람들의 끈끈한 애정과 지원이 있었다. 지금,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나선 선생님들이 고산고를 꽉 채우고 있다.


학교를 방문하는 내내 항상 웃는 얼굴로 반겨주며 자료는 물론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신 고산고 조지연 선생님과 학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오늘의 고산고를 이해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되어준 고산향 교육공동체 박현정 전 사무국장님과 김애란 고산고 학부모 대표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 고산고의 노력이 고산면으로 퍼져나가 마을의 울타리 안에서 함께 하는 삶의 여정이 되었으면 한다.

목차


펴내는 글 ↘ 004

Ⅰ 희망을 찾는 학교, 혁신고 이야기
떠나고 싶은 학교 ↘ 013
고산의 바람 ↘ 019
혁신으로 살아나는 학교 ↘ 025
꿈을 갖는 아이들 ↘ 030

Ⅱ 조용한 혁명, 대안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기-공립형 대안학교로 전환 ↘ 037
대안교육을 공부하다 ↘ 046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 ↘ 056
스스로 커가는 아이들 ↘ 063
학생과 함께 숨 쉬는 선생님 ↘ 070

Ⅲ 살아있는 배움, 고산의 특별한 공부
기술보다는 삶 - LTI ↘ 081
상상을 현실로 그 안에 행복 - 발상과 표현 ↘ 088
세상을 경험한다 - 통합기행
-두 발로 나를 발견하는 시간/ 만경강 걷기 ↘ 094
-평화를 알고 찾아가는 여정/ 베트남 이동학습 ↘ 100
-통합기행 총정리/ 꿈을 찾아 떠나다 ↘ 106
독일에서 미래를 계획하다 - 글로벌 직업교육 ↘ 107
삶을 위한 인생수업
-의식주 우리 손으로/ 노작수업 ↘ 111
-삶을 바꾸는 문화의 문 열다/ 문화예술체험, 뮤지컬 수업 ↘ 114
-일상에서 멈춤, 돌아보기/ 행복수업 ↘ 116

Ⅳ 고산의 미래를 그리다
“대안학교 전환 준비 절대 서두르면 안됩니다” - 장경덕 제1대 공모교장 ↘ 119
“앞으로 과제는 고산의 문화 만드는 일” - 박종채 교사 ↘ 125
“아이들 이야기 들어주는 일이 최우선이죠” - 조윤재 교사 ↘ 131
“진로가 고민이라면 우리 학교가 최고죠” - 정재혁 학생 ↘ 136
“독일어 열심히 하며 현지서 사는 꿈 그려요” - 강지향 학생 ↘ 141
“멘토의 삶 경험하며 현실과 이상, 차이를 알게 됐죠” - 강은석 학생 ↘ 146
“사라져 가는 마을 이야기 담는 일이 행복입니다” - 임예빈 졸업생 ↘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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