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이 많은 나지만, 슬슬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내 인생에 꿀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완전하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행복의 가능성들
행복의 모양은 어떤 모양일까. 완전한 동그라미일까, 반짝반짝 별 모양일까, 안정적인 네모 모양일까. 마음은 담는 그릇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것이라던데 행복도 그런 걸까.
책은 결혼에 환상이 없던 페미니스트 남녀가 결혼을 하고, 반려동물과 살아가면서 깨닫게 되는 ‘함께’의 의미, 행복의 가능성을 잔잔하게 비춘다. 결혼과 육아라는 주제를 두고 여러 말들이 오가지만, 부부는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따뜻한 일상의 행복들을 하나하나 만들어나간다.
행복의 모양은 정말 어떤 모양일까. 그런데 그 모양이 중요하기는 할까. 분명한 건, 우리에겐 우리 행복의 모양이 있다는 것. 그것 하나만 기억한다면, 우리의 삶도 좀 더 자유롭고 행복해지지 않을까.
뮤지션 성진환이 만화를 그리고 오지은이 글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