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가 취업과 진로선택에 성공한 직업계고(특성화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모은 단행본 《하마터면 대학 갈 뻔 했잖아》(사진)를 발간했다. highteen job&joy 1618(한경잡앤조이)에 최근 1년여 간 실었던 인터뷰 등을 한데 모았다. 우리가 모르는 직업계고(특성화고)의 특징과 장점을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들려준다. 이를 통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직업계고 학생들이 자신 있고 당당하게 진로를 개척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써 기술 인재를 양성하는 직업 특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산중앙고등학교 식품가공과 윤의진 양은 중학교 당시 특성화고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에게서 힌트를 얻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공부에 관심이 없던 윤 양은 특성화고에 입학해 자신감을 찾고 반장까지 돼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고 있다.
인천재능고등학교 학생회장인 김도연 군은 일반고에 가서 대학만 좇는 학생이 되기보다 미래에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특성화고를 선택했다. 김 군은 2학년 1학기 때 들어간 학교 도제반(학습근로자 신분으로 일과 학습을 병행)에서 공부하면서 일찌감치 취업도 확정지었다.
취업에 성공한 학생들의 합격 비결도 포함됐다. 서울대학교병원 보건행정직으로 입사한 이혜빈 씨(염광여자메디텍고 졸업)는 취업에 성공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3년 개근’을 꼽았다. 이 씨는 “서류전형에서 성적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것은 출결 사항 등 ‘성실함’이라고 생각한다”며 “3년 동안 지각, 결석 한 번 없이 개근해 성실함을 어필했고 성적 관리도 게을리하지 않는 등 쌓아온 공든 탑이 결국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세 아이 모두 직업계고에 보낸 정계숙 어머니는 “선 취업 후 학습(취업 후 재직자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 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듣고 무릎을 탁 쳤다”며 “일반고에 진학해 대학을 목표로 가는 천편일률적인 현실 속에서 아이들의 진로를 맞춰서 길을 찾아주는 이곳이야 말로 진정한 학교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