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배울 수 있는 역사, 문화 책을 집필해 온 저자가 소개하는 세계사 이야기이다. 역사를 순서대로 차근차근 배워 가는 것은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역사 속 사건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다채로운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고, 그렇게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어느새 역사라는 큰 흐름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세계 역사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사건을 짧은 이야기들로 꾸민 것이다. 모두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은 고대부터 근세까지, 2권은 근대부터 현대까지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어디선가 들어봄 직한 이야기도 있고 전혀 몰랐던 흥미진진한 사건도 있다. 책 속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옛날부터 시작되었고, 우리가 겪는 일들이 미래의 역사와 연관되어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런 깨달음은 아이들이 세계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2권은 미국의 독립을 상징하는 ‘자유의 종’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해수욕을 하면 사람의 광견병이 낫는다고 믿었던 프랑스 공작부인, 남편이 부인을 팔기 위해 시장에 데리고 나온 영국, 마술 공연으로 알제리의 반란을 막은 프랑스, 미국 남북 전쟁에서 철도를 이용해 전쟁에서 유리했던 북군, 닭을 관찰해 각기병 치료법을 찾아낸 네덜란드 의사, 장티푸스 때문에 평생 갇혀 살아야 했던 미국의 여인, 문신을 해야 건강하다고 믿은 타이완 고산족, 동물원의 동물들을 죽이라고 명령한 일본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각 장마다 역사적 이해를 돕는 재미있는 그림과 일화가 하나씩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