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제가 마음에 들어갔나요?”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에 대하여
사람이 다른 동식물과 구별되는 가장 분명한 이유는 사람이 가진 ‘마음’이다.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마음이 통하고, 마음에 들며, 마음에 차고, 마음을 삭이는 능력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그렇게 마음과 마음이 맞닿을 때 사랑은 단단히 뿌리내린다.
『내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의 저자는 이러한 마음으로 자신을 스쳐 지나가는 모든 것을 향해 손을 내밀며 살아가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그 대상이 나무든, 동물이든, 사람이든, 나라든 온전히 마음에 넣고 사랑할 것임을 책 속에 다짐하고 있다. 마음속 따뜻함을 담은 이 책을 통해 소중한 것들의 본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며, 서로의 마음에 천천히 스며들어 가기를 바란다.
“그건 분명 사랑이었다”
작고 소소한 사랑에 단단히 붙잡히는 순간들
골목을 걷다가 마주치는 작은 들꽃, 앉은 자리로 겁도 없이 다가오는 참새, 혼자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와 그곳을 채우는 노래, 문자를 보내려고 휴대전화를 들었을 때 막 도착하는 메시지 등 사소하며 작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곳곳에 단단한 사랑이 묻어 있다.
『내가 사랑을 말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여전히 사랑과 용서가 부족하지만 더 나은, 더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저자의 진심을 담은 에세이이다.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사랑을 느끼며 행복했던 일을, 누군가에게 위로를 해주고 누군가로부터 위로를 받았던 일을, 싸움의 흔적을, 정직히 잘 살아낸 삶 등을 마음을 다하여 전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느리지만 정직하게 살고 싶다는 다짐도 함께 담았다.
작고 보잘것없어 보여도 이를 사랑하고 인정한다면, 존재 자체가 힘이 되는 관계가 있다면, 무엇으로 꾸미지 않아도 위로가 되는 이름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세상은 슬며시 괜찮아질 것이라고 이 책은 우리에게 잔잔히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