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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만 평전

슈만 평전

  • 이성일
  • |
  • 풍월당
  • |
  • 2020-11-20 출간
  • |
  • 832페이지
  • |
  • 152x215mm/1082g
  • |
  • ISBN 9791189346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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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가장 순수한 낭만주의 음악가 ‘슈만’

『슈만 평전』으로 제자리를 찾다

음악사에서 슈만의 위치는 여러 가지로 기묘하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음악가로서 널리 알려졌지만, 어느 영역에서도 제왕적이거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지는 못하는 불운한 천재 이미지가 따라다닌다. 비록 통속적인 접근이기는 하지만, 슈만에게는 타이틀이 없다. 하이든에서 베토벤, 브람스, 말러로 이어지는 독일 교향악 계보에서 그의 위치는 그간 독특한 과도기적인 시도쯤으로 여겨져 왔다. 피아노 음악은 동시대의 쇼팽과 리스트 다음으로 여겨졌다. 다양한 장르에서 준수한 작품을 남겼지만, 그런 ‘완성형’ 작곡가 중에 당대 사람들이 최고로 쳤던 것은 멘델스존이었다. 슈만의 가곡은 장르사를 바꿔 놓은 명작이지만, 그래도 가곡의 왕은 슈베르트다. 요컨대 훌륭하고 독특한 ‘2등 작곡가’가 곧 슈만인 것이다.

『슈만 평전』의 저자 이성일은 그러한 슈만의 자리매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다. 슈만은 정말로 그냥 베토벤과 브람스 사이에 놓인 작곡가인가? 저자는 이백여 년 전 먼 유럽에서 벌어진 일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하나의 이야기로 펼쳐놓는다. 한 인간의 삶을 제대로 만나는 것은 곧 그의 예술을 이해하는 첩경이 되기에, 이 책은 슈만과 관계된 사람, 사회문화적 환경, 음악의 내력과 뿌리를 최대한 폭넓게 보여주며 슈만이 어떤 인물인지 볼 수 있는 너른 시각을 제공한다.

클라라의 영원한 사랑, 브람스의 스승, 라인강에 몸을 던진 비극적인 광인……. 우리는 이런 단면 그림을 넘어서서 낭만주의 한복판에 서 있던 한 음악가를 이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예술과 비평, 음악과 문학, 낭만적 사랑과 내적 고독, 어두운 내면과 반짝이는 환상 등을 그처럼 철저하게 보여주는 예술가는 없었다. 슈만은 우리 생각보다 큰 사람이다. 슈만의 의미는 우리의 짐작보다 더 무겁다. 『슈만 평전』은 그것을 말하기 위해 세상에 나온 듯하다.

 

음악으로 연대를 추구한 비평가, 인간 내면을 들여다본 작곡가

낭만주의를 온몸으로 살아낸 슈만

슈만은 비록 당대에 그의 동료들보다 덜 인정받았을지 모르지만 전반적인 음악 문화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중요한 공헌을 했다. 음악을 스스로 작곡할 뿐 아니라, 의미를 찾아내고 가치를 부여하는 일까지 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가 만든 『신음악지』는 단지 비평가 슈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수준 높은 평론 문화의 태동이었고, 그가 결성한 ‘다윗 동맹’은 예술을 그저 감성 소비로 치부하는 속물성에 반대하겠다는 하나의 지향점이었다. 그 이전에도 음악가가 자신의 생각을 적어두거나 다른 이에게 전하는 일은 늘 있었다. 그러나 동아리와 평론지를 만드는 것은 공론의 장을 펴놓는 일, 일종의 예술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과 같았다. 누구라도 이 장에서 예술의 방향성과 역할에 대해 토론할 수 있었고, 새로운 작품의 의미에 대해 묻고 답할 수 있었다. 그 와중에 그는 쇼팽과 베를리오즈를, 나중에는 브람스를 소개했고, 낭만주의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예술을 대하는 진정한 태도를 논했다. 말하자면, 슈만은 그보다 더 유명한 1810년 세대의 다른 음악가들보다 월등하게 인문학적인 사람이었다.

작곡가로서도 슈만은 폭이 넓었다. 그는 인간 내면의 복잡성에 매료된 작곡가였다. 마치 장 파울이나 E. T. A. 호프만의 세계를 음악으로 구현하는 것처럼 때로는 환상적이고, 때로는 비합리적이며, 때로는 비약을 선보이며 음악 표현의 영역을 넓혔다. 단정하고 다소 보수적인 멘델스존이나, 기교와 외향적 효과를 앞세우는 리스트에 비해 슈만은 기존의 음악에서 다루지 않던 인간의 어두움을 누구보다도 과감하게 표현한다. 체계적이지만 파편적이고, 서정적이지만 낯설게 이탈하며, 열광적이지만 늘 침묵에 가까운 슈만의 음악 언어는 그가 자기 내면을 철저하게 관찰하며 그 복잡함을 성찰한 결과물이다. 말하자면 외적으로는 연대를 추구하고, 내적으로는 인간 마음의 구도자가 되려 했던 것이 작곡가 슈만이다.

영국의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는 슈만을 “나의 이상”이라고 했다. 빌헬름 푸르트벵글러는 슈만이 “가장 순수한 낭만주의 음악가”라고 했다. 슈만은 개인의 자유와 은밀한 내면세계를 중시하는 19세기 낭만주의 정신을 구현하기에 매우 적합한 성향의 인물이었다. 극도로 예민한 감성, 주체할 수 없이 분출하는 영감을 포착해 뜨거운 자기주장으로 빚은 슈만의 예술은 프랑스 혁명 이래 팽배해진 새로운 시대정신, 감정의 해방, 자유 이념, 내면과 자아에 대한 끝없는 탐험 내용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19세기 대작곡가 가운데 슈만보다 더 그 시대 이미지에 부합하는 인물은 없다.

 

“슈만의 음악은 거의 다 그의 영혼에서 흘러나왔다.”

음악과 삶이 하나 된 음악 세계

작품을 통해 한 인간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슈만의 경우는 그 속 풍경이 너무나 선명해서, 음악을 듣고 있으면 마치 그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만 같다. 슈만처럼 그 음악과 일치하는 작곡가도 드물 것이다. 슈만이 쓴 에세이와 비평문을 모은 『음악과 음악가에 관한 문집』(1854)에 “나는 살아온 인생과 작품이 어울리지 않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글이 남아 있을 정도다. 지휘자 펠릭스 바인가르트너는 “슈만의 음악은 거의 다 그의 영혼에서 흘러나왔다”고 했다.

슈만은 음악과 자신을 일치시킨 낭만주의 시대 대표적인 음악가였다. 실제로 슈만이 쓴 많은 음악은 그의 삶 순간순간과 연결되어 있다. 슈만은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슈만 평전』은 바로 그런 슈만 음악의 ‘자전적’인 특징만으로도 특별한 책이다. 슈만은 자기 안에 두 개의 다른 자아가 있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이름을 붙였다. 하나는 플로레스탄, 다른 하나는 오이제비우스였다. 플로레스탄은 격정적이고 환상을 분출하는 자아다. 비평가로서는 강렬하며 신랄한 비판적 언어를 구사한다. 반면 오이제비우스는 내향적이고 애상적인 자아를 뜻한다. 비평가로서는 정신성을 지향하는 언어를 구사한다. 슈만은 이 두 자아를 서로 대립시키고 조합하면서 환상과 명상을 오가는 독특한 음악 세계를 창조해 냈다.

 

플로레스탄은 거칠고

오이제비우스는 온화하니

눈물과 불꽃

그 둘 모두를 품어라

내 마음속 그 두 사람

곧 고통과 환희로구나

- 슈만, 〈사랑의 시간들〉 중에서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음악을 듣기 위하여

음악사 하면 음악과 직접 관련된 이야기만을,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여겨지는 작곡가들의 간추린 이야기만을 접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취사선택한 대표 이미지만을 가지고 어느 예술가를 바라보게 된다. 시야가 좁아지는 것이다. 모차르트는 요절한 신동 음악가이고, 베토벤은 귀가 먹은 영웅인가?

저자는 대중 취향을 겨냥한 예술이 아니라서, 기교상 어려운 부분이 많은 음악이라서, 슈만 음악의 본질이 문학에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 슈만의 음악을 오해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에게 묻는다. 또 슈만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오로지 몇몇만이 감상자에게 전달되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며 덜 알려진 작품들을 공들여 설명한다. 그러한 ‘편식’을 불식시킬 때 슈만의 진면목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특히 오라토리오 〈천국과 페리〉나 극음악 〈괴테의 파우스트 장면〉 등에 깃들어 있는 슈만이 기울인 각고의 노력과 두려움, 바흐 작품에 대한 열광이 빚어낸 그의 푸가 작품들, 만년의 작품들을 둘러싼 갖가지 오해와 같은 이야기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음악가 슈만이 지닌 다면성을 심도 있게 조망한다. 음악과 삶이 하나 된 슈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음악을 듣기 위하여, 슈만의 영혼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하여 이 책은 더없이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이다.

목차

 

오마주

머리말

 

제1장 탄생과 유년 시절 1810~1822

제2장 문학과 음악 사이 1823~1828

제3장 라이프치히의 법과 대학생 1828~1829

제4장 하이델베르크의 대학생 1829~1830

제5장 라이프치히의 기회와 실망 1830~1833

제6장 라이프치히의 음악비평가 1833~1834

제7장 클라라와의 사랑 1835~1838

제8장 빈의 기회와 좌절 1838~1839

제9장 사랑의 역경과 투쟁 1839~1840

제10장 노래의 해 1840. 2~1841. 1

제11장 교향악과 실내악의 해 1841~1842

제12장 오라토리오와 러시아 여행 1843~1844

제13장 드레스덴 시절 1845~1850

제14장 뒤셀도르프의 지휘자 1850~1854

제15장 엔데니히의 비극 1854~1856

 

연보

참고문헌

인명 찾아보기

 

 


도서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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