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배울 수 있는 역사, 문화 책을 집필해 온 저자가 소개하는 세계사 이야기이다. 역사를 순서대로 차근차근 배워 가는 것은 조금 지루할 수 있지만, 역사 속 사건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다채로운 사람들의 삶을 볼 수 있어서 흥미롭고, 그렇게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어느새 역사라는 큰 흐름을 마주하게 된다.
이 책은 세계 역사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사건을 짧은 이야기들로 꾸민 것이다. 모두 2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권은 고대부터 근세까지, 2권은 근대부터 현대까지 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어디선가 들어봄 직한 이야기도 있고 전혀 몰랐던 흥미진진한 사건도 있다. 책 속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옛날부터 시작되었고, 우리가 겪는 일들이 미래의 역사와 연관되어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이런 깨달음은 아이들이 세계사를 이해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1권은 고대에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은 장난감인 이집트, 로마의 공깃돌.팽이.딸랑이.공.훌라후프.인형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책 70만 권이 불타 버린 알렉산드리아 도서관, 신부를 납치해 결혼식을 올린 북유럽 게르만족, 연에 사람을 태워 항해의 안전을 점친 중국, 수많은 여성과 아이를 마녀로 몰아 죽인 유럽의 마녀사냥, 밤에 시체를 파헤친 벨기에 해부학자, 전 재산을 털어 튤립을 산 네덜란드 사람들, 재판을 할 때 가발을 쓴 영국 법관, 색깔을 잘 알아보지 못한 영국 화학자 돌턴 등의 이야기가 실려 있으며, 각 장마다 역사적 이해를 돕는 재미있는 그림과 일화가 하나씩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