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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제국

불멸의 제국

  • 오동명
  • |
  • 말글빛냄
  • |
  • 2020-12-17 출간
  • |
  • 288페이지
  • |
  • 150 X 210 X 17 mm
  • |
  • ISBN 979118661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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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나라다운 나라를 꿈꾸다

새벽 여섯 시, 민영환이 자결한다. 그날 빈소 밖 마당 한쪽 구석에서 온종일 혼자 있던 민영환의 집 하인이자 인력거꾼이 있었다. 그는 그날 밤 가까운 경우궁 뒷산으로 올라가 목을 맨다. 이 죽음은 기껏 역사의, 그것도 극히 일부 역사책에 한 줄로 남았을 뿐이다.

조선 말 위정자들에게 백성은 안중에 없었지만 나라를 뺏긴 후에야 깊은 후회 속에서 백성을 꺼냈다. 1894년(고종 31년), 동학농민운동 때에도 농민들의 요구는 나라를 뒤엎자는 것도 아니었고 더욱이 왕위찬탈의 목적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여 논밭에서 땅을 일구며 쓰던 쟁기를 들고, 논밭에서 일하던 그 옷 그대로 일어나 나라를 위해 목숨을 기꺼이 바쳤다. 그리 천대를 받아가며 하찮게 살면서도 나라를 생각했다. 위태한 틈을 타 높은 자리를 탐한 것도, 그리 가난에 찌들어 살면서도 먹을 것을 앗자고 나라의 창고를 부수지도 않았다. 황제와 대신들이 백성을 무시했다. 백성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그들에게 백성은 없었다. 우매한 백성들은 그저 나라가 잘 되기를, 그저 나라가 나라답기를 바랐다.
1905년 11월 17일 일제가 을사조약을 강제 체결하여 국권을 박탈하자, 원임의정대신 조병세가 백관들을 이끌고 조약에 찬동한 이완용 등 매국 대신 5적의 처형과 조약을 파기하도록 상소하였다. 그러나 황제의 비답이 있기도 전에 일본 헌병에 의해 조병세는 구금되고 백관들이 해산되자, 민영환이 다시 백관들을 거느리고 두 차례나 상소를 올리고 대한문 밖에 엎드려 기다리며 궁중에서 물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일제의 감시와 위협 아래 있던 고종황제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민영환을 비롯한 여러 백관들의 상소로 조약 체결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욱 높아져가자 일제는 일본 헌병을 출동시켜 백관들을 해산시키고 민영환을 잡아 가두었다. 평리원 감옥에 갇혀 있다가 11월 29일 해질 무렵 석방된 민영환은 이미 기울어진 대세를 바로잡을 길이 없음을 개탄하고 죽음으로 항거하여 황실의 은혜에 보답하고 국민들을 깨우쳐 각성하게 할 것을 결심, 11월 30일 오전 6시경, 품고 있던 단도로 목을 찔러 자결하였다. 이때 그의 나이 45세였다.
이때 세 통의 유서가 나왔는데, 한 통은 국민에게 각성을 요망하는 내용이었고, 다른 한 통은 재경 외국사절들에게 일본의 침략에서 조선을 구해줄 것을 바라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한 통은 고종황제에게 올리는 글이었다. 민영환의 자결 소식이 전해지자, 원임대신 조병세를 비롯한 전참판 홍만식, 학부주사 이상철 등 많은 인사들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일제 침략에 항거했다.
민영환 사후 1년이 지난 1906년, 그가 자결했던 방의 마룻바닥에서 대나무가 돋아났는데 실내에서 대나무가 자라는 것이 드문 일이라 사람들은 이를 그의 피가 대나무가 된 혈죽(血竹)이라고 일컬었다. 그의 부인 박 씨가 뽑힌 혈죽을 수습해 지금까지도 전해지고 있는데, 그때 발견된 대나무 잎의 개수가 45개로 순국 당시 민영환의 나이와 같았다고 한다.

이 책은 일본의 침략에 죽음으로 항거했던 민영환과 갑오년 동학농민운동 당시 탄압을 주도했던 그를 제거하기 위해 하인이자 인력거꾼으로 접근한 동오와의 사이에서 주종 관계를 넘어 서서히 쌓여가는 두 사람의 깊은 신뢰와 내적 갈등을 다룬 역사소설이다. 깊은 후회 속에서 백성들을 꺼내려고 애쓰다 결국 자결하고 마는 민영환의 가슴 절절한 아픔과 절실함이 책 곳곳에 묻어나 있다. 또한 본문에 등장하는 민영환, 동오, 고종황제와 이토 히로부미 등 주요 인물들의 뛰어난 심리묘사는 이 책이 왜 수작(秀作)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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