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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아이

설탕 아이

  • 올가그로모바
  • |
  • 써네스트
  • |
  • 2020-12-15 출간
  • |
  • 240페이지
  • |
  • 140 X 210 X 15 mm
  • |
  • ISBN 979119063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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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어린 소녀의 이야기, 가혹한 환경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내다
이 책의 주인공은 육체적, 정신적 ‘성숙’은커녕 아직 ‘성장’이 이루어지기도 전인 14살 이전(이 소설에서는 소녀의 4살부터 14살까지를 기록하고 있다.)에 실로 엄청난 일을 겪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엄마와 아빠가 ‘혁명의 적’으로 몰리고 아빠는 시베리아의 마가단으로 유형을 가고 엄마와 소녀는 이름도 낯선 키르기즈스탄의 한 지역으로 유배당한다. 주인공 ‘엘랴’의 따뜻하고 행복했던 모스크바의 생활은 키르기즈스탄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끝이 나고 이후에는 그야말로 험난한 생활이 시작된다. 기차가 도착한 곳은 정치범들을 수용하기 위한 수용소 건설의 현장이다. 잠을 잘 집도 없는 곳에서 1936년부터 1946년까지 10년 동안 두 모녀는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벌인다. 두 모녀는 열악한 수용소 생활과 굶주림, 질병 등으로 인해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게 만든다.
어리고 연약한 소녀가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강인하고 현명했던 그녀의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어머니 역시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다. 남편과 딸, 그리고 자신이 함께 했던 모스크바에서의 행복했던 과거에 대한 기억, 그리고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다는 믿음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두 모녀는 자신들을 옭아매고 있는 제도의 억압과 출구가 보이지 않는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면서도 굳건하게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낸다.

‘설탕 아이(Sugar Child) ’ 혹은 칸트 빌라
소설의 주인공인 엘랴가 ‘설탕 아이’라는 별명을 가지게 된 것은 마을의 족장인 소손바이가 ‘백인 아이’라는 의미의 키르기즈스탄어로 칸트 빌라, 즉 설탕 아이라고 하여서 생긴 것이었다.
그렇게 생긴 별명인 ‘설탕 아이’는 다른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선 1917년 내전 당시 적군(赤軍)에 대항하여 혁명을 반대했던 세력을 흔히 백군(白軍)이라고 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엘랴의 아빠는 혁명의 적으로 몰렸다. 그래서 설탕 아이가 가진 첫 번째 백색의 의미는 혁명에 반대했던 ‘반역자’라는 낙인(이 부분은 우리에게 익숙할 수도 있다. 물론 적군을 의미하는 ‘빨갱이’라는 말로 사용되었지만)을 표현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주인공 엘랴가 살아가는 곳은 대부분 몽골계 사람들이 살고 있는 키르기즈스탄이다. 엘랴는 그곳의 황인종 사람들과 뚜렷하게 구분이 되는 백색의 피부를 가진 아이인 것이다. 그래서 두 번째 설탕 아이의 백색은 주인공 엘랴가 하얀 피부를 가진 아이라는 의미와 함께 키르키즈스탄의 아이들 속에 동화하지 못한 상태로 살아가는 엘랴의 상황을 중의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설탕 아이는 현명하고 강인한 엄마에게는 엘랴가 설탕같이 달콤한 아이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엘랴는 엄마가 살아나갈 수 있는 힘이 되는 ‘설탕’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교육, 설탕 같이 달콤한 아이를 ‘강철’ 같은 여성으로 만든 엄마의 교육
소설 속에서 엘랴 엄마의 교육은 정말로 대단하다.
엘랴의 엄마는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할 줄 아는 지성인이었기 때문에 아이에게도 어렸을 때부터 독일어와 프랑스어 그리고 러시아어를 사용하게 함으로써 ‘멀티랭귀저’가 될 수 있도록 했다. 여러 가지 언어에 대한 학습은 나중에 아이가 우크라이나어나 키르기즈어를 학습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낯선 곳에서 적응하고 살아가는 기반이 되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엘랴 엄마의 교육이 빛나는 부분은 위기의 순간이 닥쳤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부분이다. 그녀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아이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주지시켜준다. 모든 일은 혼자 스스로 해야 하지만 어려울 경우에는 주위의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으며 그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렇게 얻은 지식과 능력은 다시 혼자서 스스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소설 속에서 아이는 엄마가 독감에 걸려 죽어갈 때 혼자서 엄마를 돌보다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해서 엄마를 회복하게 만든다.) 그리고 위기의 극복의 순간에도 그 행동이 올바른 행동이었는지를 돌아봐야 한다고 알려준다.
스텔라 누돌스카야는 자신의 엄마가 강철 같은 사람이었다고 회고한다. 하지만 소설을 읽은 독자들은 그 강철같은 엄마보다도 강인하게 살아온 사람이 바로 스텔라 누돌스카야 자신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위기의 순간을 탈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가운데서 무엇이 올바른 행동인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가르친 엄마의 위대한 교육이 강인하고 존엄한 인간 스텔라 누돌스카야를 탄생시킨 힘이라고 할 것이다.

Behind Story, 도서관 사서는 왜 작가가 되었는가?
이 책은 2014년 러시아에서 출간되었고 출간되자마자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동안 러시아에서는 스탈린 시대에 있었던 정치적 억압을 회고한 글들은 많았다. 하지만 회고한 글의 대부분은 성인들의 시각을 바탕으로 서술되었고 당연히 성인들을 위한 것이었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글은 거의 없었고 더구나 소설로 만들어진 것은 전무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저자인 올가 그로모바가 그때까지(그리고 그 이후에도) 단 한 편의 소설도 쓴 적이 없는 평범한 도서관 직원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가 이렇게 감성적이고 훌륭한 글을 쓴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가진 궁금증은 바로 해결되었다. 왜냐하면 저자인 올가 그로모바는 이 책이 스텔라 루돌스카야가 자신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소설로 옮긴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올가 그로모바는 스텔라 루돌스카야가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남기는 것에는 반대했지만, 자신의 이야기가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이야기로 만들어진다면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기 때문에 회고록이 아닌 소설의 형식으로 쓸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희망이란?, “이 세상에서 희망이 사라진 순간은 없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 《고향》 중에서
올가 그로모바는 스텔라 루돌스카야의 이야기를 들은 후, 1년 동안 ‘혁명의 적’이었던 가족의 일원으로 ‘억압’을 견뎌낸 스텔라 누돌스키야의 기억을 책으로 썼다.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다는 것과 이 세상에서 희망이 사라진 순간은 없다는 것을 알리고자 했던 저자와 ‘주인공’의 바람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책이 더욱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 책은 크니그루 문학상 후보(2013), 크라피빈 국제 청소년 문학상(2013) 수상, 레닌그라드 주 청소년이 선택한 최고의 책(2014) 선정, 톨스토이 문학상 최종후보(2015), 러시아 청소년이 선택한 최고의 책 최종 후보(2015), 뮌헨 국제 청소년도서관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 도서(2015)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거나 후보에 선정됨으로서 올가 그로모바와 스텔라 루돌스카야의 바람은 이루어지게 되었다.

러시아와 한국, 스탈린 치하의 러시아와 한국의 근현대사를 비교하면서 볼 수 있는 소설
이 책은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는 1917년 ‘러시아 혁명’ 이후 러시아의 상황과 스탈린 통치 하에서의 러시아의 모습, 그리고 당시 사람들의 구체적인 생활상이 잘 표현되어 있는 소설이다. 이데올로기에 의해 모든 것이 지배되었던 시대, 그리고 스탈린 시대로 대표되는 ‘권위주의’ 통치의 모순과 문제점이 당시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쉽고 명쾌하게 전달하는 것은 이 소설의 장점 가운데 하나이다.
이 소설을 읽음으로써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역시 소설 속의 러시아(실제 러시아도 마찬가지)와 크게 다르지 않게 전개되었던 근현대사의 경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데올로기의 전횡과 ‘권위주의’ 통치의 문제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더 나아가 이 소설과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이데올로기가 지배했던 시기를 비교해서 살펴본다면 이데올로기는 단지 좌우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까지도 분명하게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데자뷰(D?j? vu), 문학의 보편성 그 이상의 기시감
한밤중에 경찰이 찾아와서 가장을 체포하고, 갑자기 원하지도 않는 지역에서 살아야 하고,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고, 전쟁 물자를 생산하는 일에 동원되는 소설 속의 이야기들은 우리의 청소년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청소년들의 할머니 세대들은 ‘그 사람들도 우리와 똑같이 살았네.’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로 닮은 점이 있다. 문학의 보편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이상의 기시감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그만큼 우리의 근현대사를 닮은 이야기이다.

팩션(faction), ‘소설’보다 더 드라마틱한 ‘현실’
사람들이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는 것에 의문을 표시하거나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한 사람이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든지, 스텔라와 그녀의 엄마 같은 사람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는 등의 의견에 대해 저자는 〈후기〉에서 아주 단호하게 이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랬으면 좋겠지만 실제로 그들은 있었다! 여기 내용은 모두 사실이다. 이렇게 드라마틱하고 특별한 사건들이 한 아이의 삶 속에서 일어났다고 허구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일 것이다. 때때로 삶은 진짜 작가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복잡하고 다양하다. 이 소설은 작가인 내가 생각해내고 쓴 것이 아니다. 나는 실제로 있었던 일을 서술하였을 뿐이다.”

[미디어 서평]
한밤중에 누군가가 와서 아빠를 체포해가고, 엄마와 딸은 며칠의 기간을 두고 유배를 떠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요즘 아이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 이 소설은 주인공 스텔라 누돌스카야가 1930년대 후반에 실제로 겪었던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스텔라 누돌스카야는 ‘민중의 적’의 딸이라는 이유로 키르기즈스탄의 시골 마을로 보내졌다. 그곳에서 어린 스텔라 누돌스카야는 구덩이를 파고 그 구덩이 속 흙바닥에서 잠을 잘 수밖에 없는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그녀는 자신의 생활 곳곳에서 만나는 ‘작은 행복’들을 외면하지 않았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면서도 자신을 지켜내며 인간의 존엄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이 소설은 ‘엘랴’가 할머니가 되어서 올가 그로모바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올가 그로모바가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소설 속의 이야기들은 모두 실화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올가 그로모바는 억지로 눈물을 짜내지 않고 담담하게 서술하기 위해서 필사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히고 있지만, 손수건 없이 이 소설을 읽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Odessa Daily》


목차


프롤로그 8
1. 놀이 11
2. 생쥐 대왕과의 전쟁 29
3. 더이상 놀이가 아니다 38
4. 고난 48
5. 아타만 63
6. 빈털털이 72
7. 사벨리 할아버지 82
8. 유자크 씨 가족 92
9. 칸트 발라 - 설탕 아이 104
10. 모두를 위한 책읽기 117
11. 살얼음 128
12. 착한 사람은 항상 더 많다 141
13. 말썽쟁이 칸트 발라 148
14. 전쟁 159
15. 마나스치 171
16. 소년단원 184
17. 1943년의 힘든 겨울 196
에필로그 220
두려워하지 말아라 (실제로는 어땠을까?) 226
역자후기 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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