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시화호 새살이 돋다

시화호 새살이 돋다

  • 김경태,이민형,이재성
  • |
  • 지성사
  • |
  • 2020-12-22 출간
  • |
  • 160페이지
  • |
  • 128 X 188 mm
  • |
  • ISBN 9788978894562
판매가

8,000원

즉시할인가

7,2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400원 적립(5%적립)

배송비

2,3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7,2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시화호 흑역사의 전말

우리나라 서해안은 넓게 발달한 갯벌 그리고 얕은 수심 덕분에 간척을 하는 데 있어 비용과 공사 기간 측면에서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이미 1970년대부터 시화(시흥과 화성의 첫 글자를 딴 이름)호를 포함해 대규모 간척지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 구상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경제개발을 이유로 1986년에 시화지구 개발사업이 확정되었다. 6년 반에 걸친 공사 끝에 1994년 1월, 총길이 12.7킬로미터의 시화방조제 마지막 구간을 메우며 경기도 안산·시흥·화성에 접한 인공 호수 ‘시화호’가 탄생하였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2년 만에 시화호는 최악의 환경오염 현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그사이 시화호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널리 알려진 대로, 시화호의 수질은 주변의 산업단지나 주거지역에서 배출되는 오폐수가 제대로 정화 처리 되지 않은 채 호수로 흘러들어 방조제에 갇히면서 악화하기 시작했다. 이는 물고기와 어패류, 각종 저서생물의 떼죽음으로 이어졌고, 육상식물의 종이나 분포 면적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렇게 동식물이 사라지면서 그 주위에서 농사를 짓거나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을 꾸려가던 주민들도 결국 생업을 바꾸거나, 원치 않게 삶의 터전을 떠나야만 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변화는 시화지구 간척사업을 위해 약 2만 헥타르의 갯벌을 매립하면서 경기도 자연 해안의 1/3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이로써 갯벌에서 살아가던 수많은 생물들이 서식처를 잃고 생태계가 훼손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 책의 공저자로 25년간 시화호를 연구하며 2010년부터 해양수산부 지원 사업인 ‘시화호 해양환경 개선사업’의 연구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는 김경태 박사는 이와 관련해, 처음부터 환경을 무시했던 탓이 크다고 말한다. 원래 육지와 연안, 바다에서 개발사업을 할 때에는 환경에 미칠 영향을 파악하고 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하며, 이때 협의된 사항들을 꼭 실천해야 한다고 한다. 하지만 시화지구 개발사업은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기도 전에 공사가 시작되었고, 뒤늦게나마 협의된 조건들조차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하니 시화호가 오염의 대명사가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시화호 환경개선, 무엇이 달랐나?

시화호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해양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깨닫게 해준 곳이며, 그로 인해 연안에 대한 통합관리가 처음 적용되었다. 시화방조제 준공 이전이던 1992년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에서 채택된 「의제21」에서 연안통합관리의 시행을 권고한 이래, 이미 국제사회는 연안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해오고 있었다. 연안통합관리란 연안의 환경을 보전하고 해양이 보유한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전문가, 시민 등 모든 이해당사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하여 유역 단위로 계획을 수립, 이행하며 평가를 통해 그 결과를 알리고 잘못된 것을 수정하는 순환관리체계이다.
시화호 환경개선은 2001년 연안통합관리를 실행하기 위한 「시화호 종합관리계획」이 처음 마련되면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는다. 인공습지 조성으로 시화호로 들어가는 오염물질을 줄이고, 공장이나 집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를 모아 시화호를 거치치 않고 바로 처리장으로 보내며, 배수갑문을 열어 방조제 안팎의 바닷물을 순환하도록 만든 것이 수질개선에 큰 효과를 내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특히 2012년 조력발전소의 공식 가동으로 바닷물 유통량이 대규모로 증가하면서 수질을 가늠할 수 있는 염분과 용존산소,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영양염류 등이 개선되어 1997년 17.4㎎/ℓ이던 COD가 2017년에는 1.8㎎/ℓ까지 떨어졌으며, 신재생에너지 생산이라는 부차적인 효과까지 거둘 수 있었다고 한다.
어디 이뿐인가. 시화호 안에 다시 갯벌이 형성되면서 조개, 게, 지렁이 따위의 대표 생물들이 돌아왔다. 2016년에는 오염된 시화호 환경이 개선되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생물이 출현했는데 환경부가 멸종위기보호종(2급), 해양수산부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한 흰발농게가 형도 동쪽 갯벌에서 처음 발견된 것이다. 여기에 큰고니, 황조롱이, 참매 등의 천연기념물과 흑고니, 큰기러기,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와 같은 멸종위기 야생조류 수만 마리가 해마다 시화호를 찾고 있으니, 바야흐로 시화호는 생태계의 보고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시화호, 가치 있는 유산으로 남으려면

시화호 오염은 환경을 생각하지 않은 채 대규모 개발사업을 진행함으로써 발생한 ‘인재’라는 것이 저자들의 시각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기본적인 전제를 무시한 채 간척사업을 추진해 결국 대형 환경오염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화호 개발사업을 결정하던 그때와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경제성장을 이루는 것 못지않게 환경보전을 중요하게 고려하여 미래의 세대까지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흐름이 되었다. 시화호는 이제 해양환경관리에 대한 경험과 기술이 가장 잘 축적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경험과 기술은 시화호와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화성호, 새만금호를 비롯해 여러 연안들에 중요한 시사점을 줄 수 있다.
시화호와 주변 생태계는 다시 살아나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시화호를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지켜본 저자들은 시화호를 위협하는 요소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우려한다. 2020년 현재 시화호의 수질은 조금 나빠지는 추세에 있는데, 그 원인은 여러 가지로 추정된다. 시화호 주변 지역을 개발함에 따라 오염물질도 증가하고 유입 경로가 불확실한 오염물질이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축적된 오염물질이 재순환했을 수도 있다. “지금부터가 시화호 환경을 위협하는 것들에 더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할 때”라는 저자들의 간절한 호소처럼 이 책이 시화호의 온전한 생태 회복에 기여하는 바가 있기를 바란다.


목차


여는 글

1부 시화호 탄생과 사라진 생명
시화호 주변 지역의 역사와 문화 14
경제개발을 위한 국토 확장
간척과 인공 호수 | 왜 시화지구를 개발하였는가? | 간척사업으로 얻은 호수와 땅
변해버린 바다 그리고 주민의 삶
주민 생활과 산업의 변화 | 사라진 갯벌 | 시화호는 시한부
잃어버린 후 깨달은 사실
갯벌 생태계 | 갯벌의 가치에 대한 재발견

2부 그 후 벌어진 환경오염과 훼손
역할을 잃어버린 하천과 우수토구 | 시화호에 나타난 오염 현상 | 숨 쉬기 힘든 생활, 악취와 대기오염 | 생태계 천이와 변화 | 육상 생태계 천이 | 해양 생태계 변화 | 채석장 · 토취장 개발의 희생양

3부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요구
뜨거운 감자, 시화호 | 희망의 불씨 | 지역 주민의 대응 | 시민사회의 대응 | 언론보도 | 전문가의 예견과 역할 | 정부의 대책 수립

4부 시화호 환경개선에 나서다
특별관리해역 지정과 관리
시화호 특별관리해역 | 시화호를 살리기 위한 대책들: 「시화호 종합관리계획」의 세부 사업

5부 변신하는 시화호, 돌아온 생명
시화호의 수질은 얼마나 개선되었을까? | 염분 | 용존산소 | COD(화학적산소요구량) | 시화호 갯벌의 변화 |
시화호로 돌아온 생물

6부 남은 과제와 교훈
남은 과제들
환경오염 예방 | 해양환경관리를 위한 역량 키우기 | 협력 관계 강화
시화호가 남긴 교훈
연안통합관리의 중요성 | 환경을 고려한 이용과 개발

참고문헌
사진에 도움을 주신 분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