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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현대 편

101가지 흑역사로 읽는 세계사 - 현대 편

  • 빌포셋외
  • |
  • 다산초당
  • |
  • 2021-01-05 출간
  • |
  • 380페이지
  • |
  • 153 X 225 mm
  • |
  • ISBN 979113063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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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칡이 녹색 사막을 만들어 내다
미국 사회는 1930년대 곡창 지대를 쓸어버렸던 먼지 폭풍 사태로 커다란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이것을 계기로 모든 미국인들이 자연 보호와 보존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먼지 퐁푹 지역에서 먼지 폭풍이 절정이었을 때 토양 유실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졌다. 일본이 원산지인 관상용 식물을 이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이었다. 바로 칡이었다. 일본의 높은 산악 지대에서 자생하던 덩굴성 식물인 칡은 생육 속도가 매우 빠르고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고산 지대와 돌이 많은 암석 토양에서도 생장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바람에 깎이거나 빗물에 씻겨 토양이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넓은 면적을 신속하게 도포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고, 번식 속도가 빠른 칡이 이상적인 방법처럼 보였다. 적어도 처음에는 그랬다. 그러나 칡의 강인한 생명력은 동전의 양면처럼 위험 요소를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연방 정부는 칡을 마치 토양 침식 문제를 해결해 줄 구세주인 양 생각했고, 넓은 지역에 칡을 심도록 앞장서서 장려했다. 이것은 실수였고, 미국은 아직도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1950년대가 되자 칡은 골칫거리가 되었다. 마침내 연방 정부조차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칡은 성장 속도가 너무 빨랐고 제거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불을 놓고, 제초제를 살포하고, 염소들을 풀어 놓고, 화학 약품으로 처리하고, 뿌리를 절단해도, 땅속 깊숙이 내린 칡뿌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었다. 요컨대 백약이 무효했다. 일본의 건조하고 추운 산악 지대에서 생존할 만큼 강인하고 질긴 칡의 생명력은 미국의 일부 지역에서 고온 다습한 토양을 만나자 그야말로 식물계의 슈퍼맨으로 변신했다. 하루에 최대 20센티미터 가까이 자라는 칡넝쿨은 거의 모든 표면을 타고 올라갈 수 있다. 무슨 나무든 휘감아 말라죽게 만들 뿐 아니라 가로등 금속 기둥도 감고 올라간다. 칡이 자라는 곳에서는 사실상 다른 어떤 식물도 살아남을 수 없다. 크고 두꺼운 이파리가 햇빛을 완벽히 차단할 뿐 아니라 무서운 기세로 땅속 깊숙이 파고드는 뿌리는 주변의 모든 경쟁자를 쫓아내거나 파괴한다. 오늘날까지도 대규모든 소규모든 칡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유효한 방법이 전무한 상태다. 특히 미국 남동부의 피해가 막심해서 700만 에이커 이상이 칡으로 뒤덮여 있다. 그토록 넓은 땅이 녹색 사막인 셈이다. 정말이지 여우를 피하려다 호랑이를 만났다.

독일인들의 승부욕에 불을 지른 루스벨트의 입방정
1943년 1월 프랑스령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에서 미국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과 영국의 윈스턴 처칠 총리가 만났다. 회담의 목적은 나치에 대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었다. 당시 독일은 유럽의 대부분을 점령했고 여전히 이탈리아가 추축국으로 참전 중이었다. 따라서 회담의 목적은 연합국이 조만간 전쟁을 종식시킬 방법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카사블랑카 선언의 강력한 메시지를 담은 연설을 했다. 그런데 중간에 뜬금없이 독일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했다. 이것은 두 정상이 토론한 적도 계획한 적도 없는 요구였다. 그러니 루스벨트의 깜짝 발언에 처칠은 크게 놀랐을 것이다. 미국의 언론은 그 문구를 부각시키며 ‘루스벨트가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하다’라는 제목의 헤드라인으로 대서특필했다. 나치의 선전 기계가 루스벨트의 ‘입방정’을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다. 곧바로 괴벨스는 독일 국민들에게 그들 모두가 노예로 전락하거나 심지어는 소련의 강제 노동 수용소로 끌려갈 거라고 선동했다. 독일인들에게는 괴벨스의 끔찍한 예상이 빈말로 들리지 않았다. 일례로 독일이 소련에 입힌 피해에 대해 그대로 앙갚음하겠다는 스탈린의 계획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스탈린은 그런 마음을 숨기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실제로 소련군은 독일 영내로 진군하면서 강간, 파괴, 약탈을 조금도 서슴지 않고 닥치는 대로 저질렀다. 게다가 미국 공군은 독일인들의 전쟁 의지를 좌절시키기 위해 독일 도시들에 융단 폭격을 감행했고, 무차별적인 폭격으로 수많은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이런 것들을 종합해 보면 연합국이 독일 국민에게 어떤 짓을 벌일지 삼척동자도 알 수 있었다. 거의 무제한적인 보복을 가할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하여 독일 국민들 사이에서는 전쟁에서 패하면 어떤 결과를 맞이할지에 대한 두려움이 팽배했고, 최악의 상황을 의심할 만한 이유란 없었다.
연합국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루스벨트의 무조건적인 항복 발언이 불러온 파장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말실수로 인한 피해는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독일인들을 결사항전 외에 다른 대안이 없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몬 것은 물론이고 히틀러의 입지만 공고히 해 주었다. 때마침 동부 전선에서 날아온 나쁜 소식이 확산되던 터라 루스벨트의 실언은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었다. 악재는 겹쳐서 온다고, 이번에는 미국의 재무부 장관이 수립한 전후 독일 처리 방안인 모겐소 계획Morgenthau Plan이 세상에 알려졌다. 물론 미국이 그 계획을 채택한 것은 아니었지만 독일인들을 경악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 계획의 핵심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연합국이 전범 국가인 독일의 모든 중공업을 파괴하고 독일 전체를 농업국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미 독일은 수백만 명이 기아에 허덕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리고 미국 공군의 융단 폭격으로 거의 100만 명의 독일인들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따라서 독일인들로서는 미국이 그 계획을 실행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이 독일의 유일한 선택이 무조건적인 항복이라고 선언하자, 이제 모든 독일인들은 저항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다른 대안은 없었다.

결국 고귀하지 못했던 고르바초프의 실패
1989년 고르바초프는 사실상 소비에트연방을 해체?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무력 충돌 없이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로 굉장했다. 이것은 제3차 세계대전으로 소련을 붕괴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바람직했다. 게다가 이제 소련이 붕괴함으로써 미국이 세계 유일의 강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이후에 일어난 사건은 훨씬 더 나빴다. 옐친은 불안정한 러시아 호의 선장으로 연이어 위기가 찾아오는 동안 좌초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것은 러시아에게는 또 다른 ‘동란 시대Time of Troubles’(군주/정부 부재기라고도 한다)였다. 그리고 이는 1500년대 말 류리크 왕조가 무너지고 1600년대 초 로마노프 왕조가 집권하기 전의 잃어버린 수십 년과 매우 흡사했다. 이번이 400여 년 전 동란과 다른 점이라면 러시아가 외세의 침략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 러시아는 체첸에서 발생한 민중 봉기 세력, 일명 체첸 반군과의 전쟁에서 패했다. 1998년 통화 위기는 예전 공산당의 기득권적 관료들이 지배하던 러시아의 신생 자본주의 경제를 파괴했고, 부패와 혼란은 일상이 되었다. 건강이 악화된 옐친은 1999년 예전 KGB 요원으로 무명인이었던 블라디미르 푸틴을 차기 대통령으로 지명하며 사임했다. 훗날 ‘21세기의 차르’로 불리게 되는 푸틴은 권력을 어떻게 강탈하고 사용해야 하는지를 잘 알았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는 했지만 결국 푸틴은 민주주의에서 독재 국가로 러시아의 시계를 되돌렸고, 2008년 조지아, 2014년 우크라이나, 2015년 시리아에 무력으로 개입함으로써 서구 세계의 심기를 크게 건드렸다. 고르바초프의 ‘고귀한’ 실패는 그다지 고귀하지 못했다. 만약 고르바초프가 시장경제를 통해 소련을 분권화된 국가로 성공적으로 재건했더라면, 러시아의 ‘컴백’ 과정은 안정적이고 성공적이었을 수도 있었다. 고르바초프가 재선에 성공하고 재임 기간이 끝난 후 질서정연하게 승계가 이뤄졌더라면, 러시아 정부는 민주주의 정권으로 확실하게 뿌리내렸을지도 모른다. 그랬더라면 푸틴은 이름 없는 그저 그런 공산주의자로 남았을 것이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공산주의가 해체된 역사의 피해자라는 꼬리표가 더 어울렸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런 사건들이 되레 푸틴을 역사의 수혜자로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흑역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이 책은 기원전 1930년에서 2003년까지 현대사에서 흑역사라 불릴 만한 사건들을 집대성한 것이다. 그중에는 아직도 상처가 아물지 않아 흑역사에 포함시키기 힘든 것들도 있고, 가장 최근의 실수들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런 실수에 대해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를 논하는 것은 정치의 영역일 것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누구나 실수를 저지른다. 이 책이 전하는 역사는 인간의 자만과 불안이 만들어놓은 부끄러운 반쪽의 모습이다. 이것을 타산지석과 반면교사로 삼으면서 우리는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고 더 성숙한 역사를 써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의 일독을 권한다.


목차


흑역사 51. 실수에서 탄생한 세계인의 주전부리
흑역사 52. 미국의 농지 개발 정책, 먼지 폭풍의 습격을 받다
흑역사 53. 대공황 판자촌을 만들어 낸 허버트 후버의 자유방임주의
흑역사 54. 칡이 녹색 사막을 만들어 내다
흑역사 55. 스탈린의 공포정치, 군부를 의심하여 숙청하다
흑역사 56. 체임벌린, 거짓 올리브 가지를 건네받다
흑역사 57. 전쟁에 대비하지 않았던 프랑스인들이 치른 대가
흑역사 58. 완성되지 못한 마지노선, 그리고 아르덴 숲을 비워 둔 대가
흑역사 59~60. 잠자는 미국을 깨운 진주만 공격과 히틀러의 선전포고
흑역사 61. 실패한 선배들의 전철을 밟은 히틀러의 소련 침공
흑역사 62. 만약 로널드 레이건이 ‘카사블랑카’에 출연했더라면?
흑역사 63. 후퇴를 죽기보다 싫어했던 히틀러의 패착, 쿠르스크 전투
흑역사 64. 독일인들의 승부욕에 불을 지른 루스벨트의 입방정
흑역사 65~66. 히틀러의 불면증과 롬멜의 생일 파티
흑역사 67. 또다시 포화에 휩싸이는 아르덴 숲
흑역사 68. 미국과 영국을 갈라놓을 수 있다고 오판한 히틀러
흑역사 69. 몽고메리 장군이 후회했던 단 한 번의 전투
흑역사 70. 만약 미국이 호찌민을 지지했었더라면?
흑역사 71. 다혈질에 자기중심적이었던 맥아더의 한국전쟁
흑역사 72. 프랑스의 콧대가 꺾인 인도차이나전쟁
흑역사 73. 중동의 혼란을 일으킨 아이젠하워의 핵 계획
흑역사 74. 스스로 목숨 줄을 옭아맨 스탈린의 강박증
흑역사 75. 베트남전쟁, 미국의 저항 문화를 낳다
흑역사 76. 혁명으로 물든 헝가리,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다
흑역사 77. 일등 국가 자리에서 내려온 영국과 프랑스
흑역사 77. 심장 박동기를 만들어 낸 그레이트배치의 실수
흑역사 79. 케네디의 편이 아니었던 댈러스에서의 운명
흑역사 80. 돈 먹는 하마가 된 우주왕복선
흑역사 81. 비극의 10년을 만든 통킹 만의 유령 전투
흑역사 82. KKK, 민권 운동가 살해 사건으로 스스로 무덤을 파다
흑역사 83. 엔터테인먼트 역사상 가장 큰 실수, ‘스타 트렉’을 놓치다
흑역사 84. 리처드 닉슨의 잘못은 워터게이트 말고도 많다
흑역사 85. 배관공 요원들을 만들어 낸 닉슨의 두려움
흑역사 86. 반짝이던 코닥, 디지털의 돌부리에 넘어지다
흑역사 87. 우리가 미처 몰랐던 뉴욕 이야기
흑역사 88. B-2 폭격기의 기구한 운명
흑역사 89. 왕 연구소와 DEC의 컴퓨터 시장 잔혹사
흑역사 90. 한때 냉전이 뜨거웠던 때가 있었지
흑역사 91. 사막에 패배한 인질 구출 작전
흑역사 92. 사담 후세인이 세상에 선전포고하다!
흑역사 93. 텐디 코퍼레이션의 장밋빛 꿈과 몰락
흑역사 94. 결국 고귀하지 못했던 고르바초프의 실패
흑역사 95. 중국 민주화를 꿈꾸었던 비운의 지도자 자오쯔양
흑역사 96. 냉전 종식의 역효과, 올바로 쓰이지 못한 평화 배당금
흑역사 97. 넷플릭스의 달콤한 제안을 거절한 대가
흑역사 98. 부시와 앨 고어의 운명을 가른 연방 대법관의 선택
흑역사 99. 또 다른 아즈텍 제국의 멸망
흑역사 100. 사담 후세인이 알카에다와 손잡고 대량 살상 무기를 만든다고?
흑역사 101. 일자리를 잃은 이라크 장교들이 ISIS에 입대하다

흑역사 여행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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