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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환희를 담은 사냥 그림 호렵도

삶의 환희를 담은 사냥 그림 호렵도

  • 이상국
  • |
  • 다할미디어
  • |
  • 2020-12-25 출간
  • |
  • 264페이지
  • |
  • 135 X 210 mm
  • |
  • ISBN 9791189706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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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호쾌한 기상 뽐내는 사냥 그림에서
민중의 희로애락 담은 ‘민화’가 되기까지

# 호렵도 이해는 청나라 수렵도부터

‘호렵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청나라의 역사와 정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청나라를 세운 여진족(만주족)이 한족을 누르고 명나라를 제압할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전투력과 상무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진족의 전투력은 실전 수준의 사냥 활동을 통해 길러졌다. 따라서 여진족은 청나라를 세운 이후에도 전통적 군사조직인 팔기(八旗) 제도에 따라 조직적인 사냥 훈련을 통해 전투력을 보존하고 무비(武備)를 갖추었다.
그러나 팔기군의 전투력과 상무정신이 점차 쇠락하자, 4대 황제인 강희제는 이를 회복하기 위해 1681년 목란위장을 세우고 가을마다 팔기군을 동원한 대규모 사냥 훈련인 ‘추선(秋?)’과 피서산장에서 북방 민족(몽골족) 위무 행사를 함께 시행했다. 그리고 만주족 무사로서의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궁정 화가들에게 용맹스런 사냥 순간을 표현한 작품 수십 점도 그리게 했다. 〈목란도〉를 비롯해 〈홍력자호도〉, 〈홍력일발쌍록도〉, 〈위호획록도〉, 〈건륭제사렵도〉 등이 이때 그려진 ‘수렵도’이다.

# 청나라 수렵도와 부연사행, 그리고 김홍도

이러한 청나라 사냥 그림은 조선에도 전래됐다. 청나라에 보내는 사행단(부연사행)에 도화서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화원들이 대거 포함됐는데, 중국 현지의 중요한 그림들을 모사하거나 구입하는 등 회화교섭을 하며 청나라 풍속이나 사냥 그림을 접했던 것이다. 한 예로, 꿩 사냥을 마치고 이동하는 일행을 그린 강희언의 〈출렵도〉는 연행 사절단이 목격한 중국 현지 풍습을 담은 것이다.
단원 김홍도도 1789년 사행을 다녀와 호렵도를 그린 기록이 있는데, 1855년 조재삼이 편찬한 『송남잡지』에 따르면 호렵도를 가장 먼저 그린 이가 김홍도이다. 서유구의 『임원경제지』에도 김홍도의 〈음산대렵도〉를 감상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김홍도의 호렵도는 현재 전해지는 것이 없으나, 18세기부터 19세기 초까지 그려진 호렵도 대부분에 김홍도의 화풍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 사냥 그림에서 ‘민화’가 된 호렵도

호렵도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 영ㆍ정조는 청나라의 무비정책에서 통치에 필요한 교훈을 얻기 위해 ‘감계용’이나 ‘군사용’으로 그리고 이를 이용했다. 문과 무가 양립하고 균형을 이루는 국가 정책을 세우려 한 것이다. 정조의 문집인 『홍제전서』에 보면 임금이 〈음산대렵도〉를 곁에 두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기록이 나온다.
하지만 호렵도는 조선 후기, 오랜 평화가 지속되면서 군사적 감계 용도는 점차 퇴색되고 19세기 후반부터는 길상, 벽사, 장식을 위한 ‘민화’로 그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상류층에서 향유하던 회화 문화가 태평성대와 함께 경제적 부를 축적하기 시작한 중산층 이하 백성들에게까지 확대되면서 민화가 발달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즉 호렵도를 비롯한 민화들이 기층 민중들의 독자적인 그림이라기보다는 궁궐이나 관청 주변 최상류층의 그림이거나 그것이 저변으로 퍼져 토착화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렵도의 ‘민화적 특징’을 단면적으로 들자면, 풍자와 해학이 나타나는 점이다. 호렵도에는 유독 호랑이 사냥 장면이 많이 등장하는데, 경기대학교박물관 소장 〈호렵도〉를 보면 각 짐승의 수렵 장면 10개 중 호랑이 사냥 장면이 5개나 된다. 19세기 이후 호렵도에서는 호랑이가 사냥꾼에게 달려드는 장면도 나타난다. 이는 조선 후기, 호랑이로 인한 피해가 커지면서 호랑이 사냥을 명분으로 관리들이 백성들의 고혈을 짜는 일이 빈번해지자 이에 반발한 민심이 민화에 드러난 것이다.

# 호렵도의 발전 단계와 상징 해석도

이 책에서는 이렇게 도입된 호렵도의 발전 단계를 3기로 구분하는데, 우선 호렵도 초기 양식을 잘 보여주는 18세기 작품들로 서울미술관 소장 〈호렵도〉(10폭 병풍)와 울산박물관 소장 〈호렵도〉(8폭 병풍)를 꼽았다.
19세기 중반부터 후기까지는 민화가 본격적으로 성행하던 시기로, 호렵도 역시 이 기간 동안 가장 많이 그려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가천박물관 소장 〈호렵도〉(10폭 병풍),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호렵도〉(8폭 병풍), 울산박물관 소장 〈호렵도〉(8폭 병풍), 계명대학교박물관 소장 〈호렵도〉(12폭 병풍) 등이 있으며, 이전보다 장식성이 강조돼 화려한 채색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
19세기 후반부터는 민화의 저변이 더욱 확대되면서 호렵도 역시 양식의 변형과 파격, 다양화가 나타난 다. 한국미술관 소장 〈호렵도〉(10폭 병풍),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호렵도〉(8폭 병풍), 경기대박물관 소장 〈호렵도〉(8폭 병풍), USC 아시아태평양박물관 소장 〈호렵도〉(12폭 병풍)를 들 수 있다.
또한 사냥 그림인 만큼 영모, 인물, 산수 등이 다양하게 묘사되는데, 작품 제작 시기와 상관없이 항상 등장하는 말, 사슴, 호랑이, 매 그리고 19세기 말 이후 주로 등장한 육아백상, 해태, 백호, 기린, 무기류, 의장물 등 호렵도의 소재와 상징에 대해서도 상세히 분석했다.

# 더 널리 계승되고, 더 많이 그려져야 할 그림

그간 민화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며 사료 부족으로 연구도 쉽지 않았던 호렵도. 이 책의 저자 이상국 박사는 성실하고 집요한 연구의 결실로, 청나라에서 유래했음에도 뛰어난 민화 장르로 안착한 호렵도의 독특한 위상과 미술사적 의의를 밝혀냈다. 이국적이고 호전적인 그림을 뛰어넘어 우리 민중의 희로애락을 정감 있게 표현한 민화 호렵도가 더 널리 계승되고, 더 많이 그려지기를 바라는 진심을 담은 책이다.
청나라 수렵도를 대거 입수해 민화 호렵도와 비교 분석하고, 보물 같은 국내 소장작들을 발굴해 다채롭고 화려한 호렵도만의 매력을 소개한 것도 저자의 공이다.


목차


프롤로그_ 민화 시대의 도래, 그리고 호렵도

1장 조선에서 유행한 사냥 그림_ 호렵도의 기본적 이해
2장 상징과 교훈의 ‘인물화’_ 호렵도의 미술사적 위상과 분류새
3장 “황제가 맹호를 쓰러뜨리셨다”_ 호렵도의 원형, 만주족의 민족정신
4장 화살 한 발로 두 마리 사슴 잡는 ‘상무정신’_ 호렵도의 원형 〈목란도〉
5장 ‘청나라 연수’ 간 화원들, 호렵도를 들여오다_ 호렵도의 유행, 부연사행
6장 김홍도, 호렵도를 그리다_ 중국 사행 후 그린 〈음산대렵도〉
7장 조선 호렵도와 청나라 수렵도, 무엇이 다른가_ 청대 수렵도에서 빌려온 모티프
8장 ‘감계’를 위한 호렵도_ 정주의 군사정책과 청나라 기마전술의 수용
9장 군사 시설을 장식하다_ 호렵도의 군사적 용도
10장 벽사, 길상, 장식의 그림이 되다_ 민화가 된 호렵도
11장 호렵도, 새로운 형식을 열다_ 18세기 호렵도의 모색
12장 사치풍조에도 기품을 잃지 않고_ 왕실, 사대부의 호렵도가 민중의 품으로
13장 다양한 양식으로 거듭나다_ 19세기 말, 호렵도의 저변화
14장 백성 괴롭히는 탐관오리, 호랑이가 막아주길_ 민화 호렵도의 소재와 상징(1)
15장 서수의 등장, 시대의 어려움 극복하려는 의지_ 민화 호렵도의 소재와 상징(2)

에필로그_ 중국의 그림이 우리 민화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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