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미술사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베이식 아트 시리즈!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돌아오다
베이식 아트 시리즈는 1985년 피카소 작품집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아트북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그 이후 간결하고 얇은 작가별 도서는 200여 종이 넘게 제작되었고, 20여 개 국어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뛰어난 제작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훌륭한 삽화와 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책이 지닌 주제 의식은 활력이 넘치면서도 어렵지 않아 가까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5년 첫 한국어판을 출간한 이후 15년 만에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이번 <베이식 아트 2.0> 시리즈는 전보다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작품 이미지를 전달한다.
적나라한 진실
근본적으로 모든 것을 드러내는 형태<.b>
에곤 실레(1890-1918)는 그래픽 스타일과 인간 형상의 왜곡, 전통적인 미의 기준에 대한 반항적인 작품으로 오스트리아 표현주의를 이끄는 선두주자이자 20세기 가장 놀라운 업적을 보여준 초상화 작가 중 한 명이다. 구스타프 클림트가 지도했던 실레는 화려한 아르 누보 스타일에 고취되어 날카로운 선, 짙은 색조 및 부자연스러운 피사체를 훨씬 더 거칠고 대립적으로 표현하는 미학을 선보인 작가이다. 그의 다양한 초상화와 자화상은 빈의 기득권 계급을 전례 없는 방식으로 표현하며 심리적, 성적인 면에서 충격을 주었다. 작품에서는 자신 또는 모델들이 나른하게 다리를 펴고 관찰자를 노려보고 있으며, 성기를 전면에 드러내는 무척 에로틱하고 노축이 심한 불안정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의 모델들은 때로는 뼈만 앙상하고 병약한 모습이지만 타인에게는 강렬하고 관능적으로 비춰진다. 많은 동시대 사람들은 실레의 작품이 볼품없고 도덕적으로도 불편하다고 여겼고, 그는 1912년에 외설죄라는 명목으로 잠시 투옥되기도 했다. 오늘날 그의 작품들은 인간 군상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과 직접적이고 열정적이며, 거의 분노에 찬 듯한 데생 실력으로도 유명하다. 이 책은 짧지만 빠르게 쌓아 올린 작가의 경력을 소개하고, 트레이시 에민, 제니 사빌 같은 현대적인 재능을 가진 현대 미술가들에 대한 깊은 공헌을 소개하기 위한 핵심적인 작품들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