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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의 기억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

폭력의 기억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

  • 앨리스밀러
  • |
  • 양철북
  • |
  • 2020-04-15 출간
  • |
  • 230페이지
  • |
  • 145 X 210 X 22 mm /258g
  • |
  • ISBN 9788990220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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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허용되는 아동학대의 문제점

어른들의 시각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아동에 대한 폭력과 체벌은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정당성을 인정받고 교육의 일환으로 인식되어왔다. 거부하거나 반항할 수 없는 약자의 입장에 선 아이들은 어른의 폭력에 일방적으로 노출되어 있고, 서툰 의사 표현으로 인해 외부의 도움을 요청하기 힘들기 때문에 아동학대는 쉽사리 드러나지 않는다. 또한 가해자 대다수가 부모와 친지, 교사 등 아동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학대는 더더욱 은폐될 수밖에 없고, 가해자에 대한 규제나 처벌의 수위가 다른 범죄에 비해 낮은 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아동학대는 점점 더 빈번해지고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고, 피해 아동도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다.
아동학대의 심각성은 그 후유증이 아이의 평생에 걸쳐 나타난다는 데 있다. 어린 시절에 입은 폭력과 체벌로 인한 정신적 외상은 불안과 좌절, 우울증, 대인기피 등의 형태로 나타나 일상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지장을 주며, 학대의 대물림, 사회적 범죄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사랑의 매는 없다》를 통해 폭력과 체벌 없는 어린 시절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는 아동심리학자 앨리스 밀러는 《폭력의 기억,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을 통해 아동학대가 성인의 삶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20여 년의 정신과 의사 생활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상담 사례와 어린 시절의 상처로 평생을 고통 속에 보내야 했던 문호들의 삶과 작품을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분석하며 아동학대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폭력과 학대로 상처 입은 어린 시절의 초상,
두려움과 고통 속에 스스로를 잃어버린 사람들

“어머니 눈 밖에 나서 발작이 멈추느니,
차라리 발작이 나더라도 어머니 마음에 드는 아들이 되고 싶어요.”
- 마르셀 프루스트,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

앨리스 밀러는 “어린 시절이 그 이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게 된 이후로” 자신의 관심을 끈 작가들의 어린 시절에 주목했고, 부모로 인한 학대와 상처가 그들의 삶에 끼친 부정적인 영향을 발견한다. 그들은 무조건 부모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도덕적 규범 안에서, 자신에게 상처를 준 부모에 대해 감히 분노하거나 원망할 수 없었으며, 부모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은폐해야만 했다. 앨리스 밀러는 일방적인 폭력으로 인한 정신적 외상과 자신의 진실한 감정조차 억압해야 했던 작가들의 고통이 자아의 혼란과 각종 질병, 그리고 때 이른 죽음 등으로 나타났다고 이야기한다.
밀러는 평생 천식으로 고통받았던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해 언급하면서, 어머니의 지나친 간섭과 통제에 저항할 수 없었던 그의 처지와 천식이 무관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프루스트는 ‘어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 언급했듯이, 이러한 어머니의 사랑조차 잃게 될까 봐 늘 전전긍긍했는데, 어머니의 눈 밖에 나느니 차라리 발작을 택하겠다는 그의 태도는 진정한 사랑을 받지 못했던 아이의 애정에 대한 왜곡된 집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랭보 또한 프루스트와 마찬가지로 어머니로 인해 고통받았는데, 엄격하고 폭력적이었던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온전히 사랑해줄 수가 없었다. 어머니를 원망할 수 없었던 랭보는 사랑받지 못한 원인이 자신에게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스스로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마약을 비롯한 각종 약물에 집착하며 방황하던 랭보는 결국 어머니의 사랑을 얻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아야 했다.
프루스트나 랭보가 어머니로 인해 고통받았다면 도스토예프스키, 카프카, 조이스 등은 아버지로 인해 고통을 겪어야 했다. 농노들을 난폭하게 다룬 결과 그들에 의해 살해되었을 정도로 폭력적이었던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스토예프스키는 만성불면증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시달려야 했다. 부모에 대한 비난을 금기시하는 상황에서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강요받았던 그는 수면 장애와 간질 발작 등 끊임없는 고통을 겪으며 불행한 삶을 살아야 했다. 카프카 역시 강압적인 아버지로 인해 절망했는데, 냉정하고 현실적이었던 아버지의 지배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그는 폐결핵에 걸려 40대 초반에 죽음을 맞았다. 제임스 조이스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아버지를 이상화하면서까지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려 했다. 그러나 진실한 감정에 저항한 대가로 그는 안질의 고통에 시달리며 수차례의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앨리스 밀러는 이들 이외에, 아버지는 물론이고 사관학교로 대표되는 폭력적인 권위로 인해 고통받은 쉴러도, 전통의 강요와 자신의 솔직한 감정 사이에서 괴로워하던 미시마 유키오도, 성폭력에 희생된 버지니아 울프도, 자신들의 고통을 덜어줄 조언자도 없이, 감정과 분노를 억누르며 괴로워하다 스스로를 해치고 말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학대의 고통에서 벗어나 참된 자아와 생명에 이르는 길

앨리스 밀러는 ‘무조건’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종교적 계명과 부모에 대한 원망을 금기시하는 도덕적 규범이 아동학대의 폐해를 조장한다고 이야기한다. 전통적으로 내려온 이러한 규제로 인해 피해 아동은 자신을 학대한 부모에 대해 원망의 감정조차 품을 수 없게 되고, 억압된 분노와 상처는 결국 자아의 혼란과 각종 질병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녀는 아동학대로 인해 고통받은 환자들을 상담하면서, 표출할 수 없었던 부정적 감정들이 그들의 몸에 남아 파괴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그들은 학대로 인한 신체적 외상과는 별도로 우울증 및 음식섭취장애, 호흡기 및 피부 질환, 원인을 알 수 없는 각종 통증 등을 겪고 있었다. 그런데 상담을 통해 학대받던 어린 시절의 진실과 대면하고, 더 이상 학대한 부모를 긍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인지하자 마침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밀러는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부정하라고 강요하는 도덕이 개인은 물론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그녀는 히틀러, 후세인 등의 독재자들로 인한 역사적 비극이, 그들이 어린 시절에 받은 학대와 무관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학대로 인해 권력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게 된 그들은 자기 부모에게 감히 표현할 수 없었던 분노를 불특정 다수를 향해 표출한 것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은 잔혹한 범죄자나 자녀를 학대하는 부모들에게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동학대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고찰하면서 앨리스 밀러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접근 없이 무조건 가해자를 ‘용서’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기존의 심리치료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학대받은 아동들을 치료하는 데 있어, 피해를 입고도 원망할 수 없었고 자연스러운 분노도 억압해야 했던 그들의 처지를 외면하지 않고, 진실로 이해해줄 조언자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앨리스 밀러는 그러한 조언자와의 진실한 의사소통을 통해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였을 때, 학대로 인한 상처는 비로소 치유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구성]
제1부 〈진실을 외면한 사람들〉에서는 어린 시절에 받은 학대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원망해서는 안 된다는 도덕적 규범에 매여 자신들의 상처를 인지하지 못한 작가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진실을 부정한 대가로 그들은 끊임없이 질병에 시달려야 했고, 때 이른 죽음을 맞기도 했다.

1장: 두려움과 존경의 의무가 낳은 결과 -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카프카, 니체
도스토예프스키는 극도로 난폭했던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을 만성불면증과 악몽, 간질 발작, 룰렛 시합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냈다.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의 무자비한 체벌에 대해 분노하거나 원망하지 못했던 체호프 역시 평생 폐결핵으로 고통받아야 했다. 카프카는 글쓰기를 통해 어린 시절의 불안과 부모로 인한 고통을 덜어보려 했지만 결국 폐결핵에 걸려 40대 초반에 사망했고, 니체 또한 자신에게 강요된 관념을 극복하지 못하고 류머티즘과 두통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시달렸다.

2장: 자유를 위한 투쟁 - 프리드리히 쉴러
폭군 같은 아버지와 사관학교의 강압적인 규율로 인해 쉴러는 걸핏하면 병에 걸렸고, 극심한 경련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군도》《빌헬름 텔》 등의 작품을 통해 권위를 이용한 맹목적 폭력에 대한 저항을 표현했으나, 그것이 자신을 압박한 폭력적 권위 때문임을 인지하지는 못했다. 결국 그는 계속된 병마와 정신착란에 시달리며 40대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3장: 기억에 대한 배반 - 버지니아 울프
어린 시절 이복형제의 성폭행과 가족의 무관심으로 고통받았던 버지니아 울프는 과거를 잊기 위해 부모를 이상화하고 가족을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고통스런 과거를 부정하기 위해 자신의 기억을 희생시켰고, 자아분열로 인한 우울증으로 결국 자살하고 말았다.

4장: 자기증오와 채워지지 못한 사랑 - 아르튀르 랭보
랭보는 엄격하고 폭력적이었던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기 위해 증오와 복종이라는 방법을 택했다. 어머니의 사랑을 받지 못한 랭보는 그 원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를 증오했고, 자기에 대한 혐오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약을 비롯한 각종 약물에 탐닉했다. 한 번도 소유하지 못한 어머니의 사랑을 갈구하며 그는 수없이 좌절감을 느껴야 했고,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5장: 전통에 억압된 감수성 - 미시마 유키오
태어나면서부터 할머니의 방이라는 닫힌 공간에서 생활한 미시마 유키오는 심한 우울증을 앓던 할머니의 소유물로 자랐다. 그는 할머니의 병적 양육에 거부감을 느꼈지만, 사회적 규범 때문에 이를 표현할 수 없었다. 게다가 아버지의 학대에 대한 도피처였던 할머니에 대해 고마움도 느껴야 했다. 그는 자신의 온전한 감정과 도덕적 규범 사이에서 갈등하며 어린 시절부터 질병에 시달려야 했고,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6장: 모성애에 질식된 아이 - 마르셀 프루스트
아들의 모든 것에 간섭하고 결정권을 휘둘렀던 어머니의 비틀린 사랑을 잃어버리게 될까 봐 프루스트는 자신의 본래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저항할 수 없는 간섭과 억압으로 인한 고통은 심한 천식으로 나타나 평생 프루스트를 괴롭혔다.
7장: 감정에 대한 저항 - 제임스 조이스
주먹을 휘두르는 술주정뱅이 아버지, 열 명이 넘는 자녀를 양육해야 했던 어머니의 장남 제임스 조이스는 폭력적인 아버지를 이상화하는 것으로 자신의 고통을 외면했다. 하지만 매를 맞으며 자란 아이는 결국 수차례의 눈 수술을 받는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제2부 〈몸의 메시지〉에서는 아동학대를 소홀히 여기는 사회 풍조와 근원적 치료에 대한 고민 없이 기존의 방식만 답습하고 있는 심리치료의 부정적 영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는 구체적 상담 사례와 독재자, 범죄자의 경우를 제시하며 기존의 치료 방식의 문제점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한편 개선되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제3부 〈거식증-진실한 의사소통에 대한 동경〉에서는 부모의 사랑을 기대할 수 없었던 사람에게 나타나는 거부의 몸짓, 거식증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가 상담한 환자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아니타 핑크의 일기>는 부모의 비틀린 집착과 냉대 속에 상처 입은 한 여성이 거식증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의사소통의 필요성,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주체적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목차


책을 시작하며
프롤로그: 폭력과 체벌 앞에 무력했던 어린 시절

제1부: 진실을 외면한 사람들
1장: 두려움과 존경의 의무가 낳은 결과 -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카프카, 니체
2장: 자유를 위한 투쟁 - 프리드리히 쉴러
3장: 기억에 대한 배반 - 버지니아 울프
4장: 자기증오와 채워지지 못한 사랑 - 아르튀르 랭보
5장: 전통에 억압된 감수성 - 미시마 유키오
6장: 모성애에 질식된 아이 - 마르셀 프루스트
7장: 감정에 대한 저항 - 제임스 조이스

제2부: 몸의 메시지
1장: 아동학대를 가벼이 여기는 사람들
2장: 감정의 회전목마
3장: 몸은 진실의 보호자이다
4장: 말해도 될까요?
5장: 억압당한 진실의 실체
6장: 마약 - 몸의 기만
7장: 진실과 대면할 권리

제3부: 거식증 - 진실한 의사소통에 대한 동경
아니타 핑크의 일기

에필로그: 참된 자아와 생명에 이르는 길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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