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민첩성과 리질리언스가 생존의 필수 요소가 된 현시대,
과감한 권한 위임으로 다극화된 경쟁력을 키워라!
공감 경영! 인지부조화의 불안함을 소통으로 해소하라!
기업을 운영하는 경영자는 어느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다. 매년 위기의 한 해였다고 회고하며 부족한 성과의 이유를 찾게 된다. 실제로 경영자의 관점에서는 모든 환경이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다. 더구나 현시대와 같이 경쟁의 공간적 경계가 무너진 상황에서는 무한한 위협의 두려움에 불안해지며 초조함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리더는 아무리 어려운 여건에서도 희망을 만들어내야 한다. 막연히 잘될 것이라는 희망이 아니라,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구성원들이 따라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리더는 희망의 미래를 조직의 비전에 담아 구성원들과 소통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동반자로 그들을 이끌고 가야 한다. 그러나 소통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정작 무엇을 소통할 것인지, 소통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한 이해도 없이 구성원들에게 소통하기를 강요하는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불행만 안길 뿐이다.
‘내가 기대하는 대접을 남에게 그대로 하라’는 황금률은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전적으로 ‘나’의 시점에서 출발하는 매우 이기적인 생각의 강요가 될 수 있다. 공감이 결여된 황금률은 배려의 절대 원칙이 될 수 없다. 과감히 황금률을 버리고 ‘나’의 시점을 ‘너’, ‘우리’로 넓히며 공감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이는 당연히 어렵지만, 조직의 미래를 희생시키지 않는다. 경영자가 이기적 황금률을 버리고 공감의 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요구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리더는 조직의 비전과 목표를 바로 세우고, 인지 부조화 없는 소통의 방법으로 구성원들과 공유할 수 있어야만 조직의 활력과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바로 뒤처져 역전의 기회조차 없다. 조직의 민첩성(agililty)과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생존의 필수 요소가 되었다. 리더의 책임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대한 것이다. 예상하기 힘든 변화의 물결 속에 공감과 혁신으로 구태의 담장을 부술 수 있는 미래를 책임질 리더가 필요하다.
이 책에서는 30여 년간 금융전문가로 활약하며 다양한 실무 경험을 갖춘 금융그룹 최고경영자로서 한국 금융산업의 다양성, 전문성 제고와 국제화의 전략적 방향을 제시하고자 노력해온 저자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는 시대 변화의 흐름에 적응하기 위한 리더상에 관해 이야기한다. 1장에서는 공감 리더십을 다룬다. 공감과 소통에 관해 이야기하며 공감을 이끄는 리더의 자질의 중요성을 논한다. 2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춘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열린 조직으로 가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한국의 금융회사들의 현 위치를 재조명하고 미래의 리더십의 방향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