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마음의 부력

마음의 부력

  • 이승우,박형서,윤성희,장은진,천운영,한지수
  • |
  • 문학사상
  • |
  • 2021-01-18 출간
  • |
  • 368페이지
  • |
  • 143 X 218 mm
  • |
  • ISBN 9788970124841
판매가

15,500원

즉시할인가

13,95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775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3,95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대상 수상작
이승우, 〈마음의 부력〉 소개
〈마음의 부력〉은 소설적 구도와 성격의 창조라는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그 치밀한 내면 묘사와 섬세한 문체에서 단편소설 양식의 전형을 잘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일상적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짤막한 가족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일인칭 화자로 등장하는 아들과 시골에서 혼자 지내는 어머니의 관계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지만, 소설 속의 이야기는 노모가 며느리에게 걸어온 한 통의 전화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들 내외는 주말에 어머니가 살고 있는 고향 마을을 찾는다. 이 귀향을 통해 작중화자는 자신이 성장해 온 과거의 시간 속으로 회귀하면서 이미 세상을 떠난 형의 존재를 드러내고 어머니에게 일어나는 변화의 낌새를 알아차리게 된다. 어머니는 죽은 큰아들에게 한 번도 제대로 그가 하자는 일을 밀어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고 그 안타까움 때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며느리에게 전화를 걸어 큰아들에게 줘야 할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야곱 형제의 이야기가 일종의 패러디 방식으로 녹아들어 있는 이 작품에서 어머니가 걸어온 전화는 어머니의 가슴속 깊이 묻어둔 한스러움인 동시에 치매의 단계에 접어들어 있는 어머니의 의식 상태를 암시한다. 소설의 결말에서는 다시 걸려온 어머니의 전화와 아들의 이야기가 더욱 깊은 감동을 일으킨다. 큰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심중의 말들을 털어내는 어머니의 말 속에 소설적 주제가 집약된다. 특히 큰아들인 것처럼 전화를 받는 작중화자의 모습에서도 짙은 감정의 파문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의 제목에서 쓰고 있는 ‘부력’이란 물속에 가라앉은 물체를 수면 위로 띄우는 작용을 말한다. 어머니와 아들의 마음속 깊이 숨겨졌던 안타까움과 아픔이 되살아나면서 그 치유의 방식까지 암시해주는 접근법이 인상적이다.

우수작 (5편) 소개
1. 박형서, 〈97의 세계〉
〈97의 세계〉는 97초마다 반복되는 무한 루프에 갇힌 인물의 이야기다. 이야기는 딸을 향한 부성애에서 출발하지만 그 틀에 갇히지 않고, 오히려 딸을 살리기 위해선 온몸을 던져 부성애의 틀을 깨고 나가지 않을 수 없다는 깨달음으로 향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끝까지 다른 아이를 살리려 한 딸을 통해 그러한 전환을 만들어 낸다. 이 무한의 이야기 속에서 나오지 못하는 독자가 느끼는 것은 재난 사회를 살아가는, 아니 그 안에 갇혀 버린 어른들의 절망감이다. 하지만 그런 독자에게 작가는 가족애를 재발명해야 한다는 실마리와 함께, 아직은 뭐라도 해볼 수 있는 시간이라는 아슬아슬한 희망을 건넨다.

2. 윤성희, 〈블랙홀〉
가족의 이야기면서 마음에 구멍 하나씩을 지니고 사는 누구나의 이야기다. 쉽게 단락을 맺지 못하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문장들로 채워진 윤성희의 〈블랙홀〉은 그것을 꼭 닮은, 서로 끊임없이 연결되며 자꾸 어디론가 흘러가는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다정한 마음으로 서로 연결된다고 말하는 일은 쉽다. 하지만 누구나 마음속에 하나씩 가진 커다란 구멍, 그 시커먼 어둠을 통해서도 우린 서로 연결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황급히 떠올린 다정한 얼굴 뒤에 감춘 불우와 불의의 표정을 엿보는 ‘블랙홀의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이토록 능란하게 이어갈 수 있는 작가는 윤성희뿐이다.

3. 장은진,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장은진은 외로움, 추억, 사랑 같은 추상적 소재를 손에 잡힐 듯 생생히 펼쳐 보이는 마술을 부린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평소 너무나 평범해 눈에 잘 띄지 않았던 존재를 향해 말을 건네고 손을 잡아 주고 이름을 불러줌으로써, 작고 연약하기만 하던 그 존재가 하나의 거대한 세계로 도약할 수 있었다. 여기에 현실적인 이유로 접어 둬야만 했던 문학을 향한 열정이 배경처럼 펼쳐져 있어 아련함은 증폭된다. 비록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가을을 닮은 그녀의 눈동자를 추억하고 겨울의 한파주의보를 견뎌 냈기에, 마침내 봄의 눈동자를 발견하게 되는 결말은 희망의 가능성을 노래한다.

4. 천운영, 〈아버지가 되어주오〉
천운영의 〈아버지가 되어주오〉에는 아버지를 부정하는 딸과, 아버지의 ‘아버지’로서 살아온 어머니라는 서로 다른 지향이 존재한다. 소설은 딸에 의해 부정된 어머니의 세계를 재구성해 내는데, 그것은 딸이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세계다. 어머니에게 ‘폭언과 폭력’을 일삼은 인물로만 여겨지는 아버지 때문에 딸은 어머니의 삶을 ‘희생과 고통’으로 점철됐다 여긴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부친으로부터 받았던 ‘내리사랑’을 실천했던 자신의 삶을 온전히 수용하는 태도를 보인다. 이 소설은 부정적이기만 했던 아버지를 견뎌 낸 어머니의 삶이 아니라 사랑을 받아 보지 못해 사랑을 할 수 없는 존재를 보듬을 수 있게 했던, 말하자면 ‘한 세상을 키우며’ 살아온 어머니의 이야기로 수렴된다. 이를테면 어머니는 딸에게 ‘내가 살아온 삶을 내가 해석할 권리’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5. 한지수, 〈야夜심한 연극반〉
한지수의 〈야夜심한 연극반〉은 자신을 버렸다고 믿었던 아버지를 찾아가는 인물이 그 여정을 통해 자신, 아버지, 그리고 세계를 재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 주인공이 자주 구사하는 영화 기법인 크로스디졸브는 이제 부재하는 것에 대한 방어가 아니라 누군가를 지켜 내기 위해 자신의 존재 전부를 건 모험을 기꺼이 감행한 사람에 대한 기억이 된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옮아가는’ 장면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의 배경은 ‘우토로 마을’이다. 우토로 마을을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소설적 기억으로 ‘옮아가는’ 것으로 그려낸 작가의 마음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작품이다.

◈ 〈마음의 부력〉에 대한 심사평

대상작 〈마음의 부력〉은 소설적 구도와 성격의 창조라는 관점에서만이 아니라 그 치밀한 내면 묘사와 섬세한 문체에서 단편소설 양식의 전형을 잘 보여 준다. 이 작품은 일상적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를 다뤘지만, 주제의 관념성을 감동의 깊이를 통해 극복하고 있는 소설적 성취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
- 권영민ㆍ월간 《문학사상》 편집주간, 문학평론가

작가 특유의 관념적 서술로 구조화된 이 소설은, 마지막 대목에 이르러 ‘나’를 형으로 착각하는 어머니에게 내가 형인 ‘성준’이 되어 응답하는 장면이 곡진한 울림을 남긴다. 그러므로 ‘마음의 부력’이란 어머니가 큰아들에게 느끼는 ‘죄책감(회한)’이기도 하겠지만, 독자에게는 이 순간의 포화 상태를 뜻하는 게 아닐까.
- 윤대녕ㆍ소설가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종교적 세계관과 부조리 구조의 핵심을 응축해 지금, 여기,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에 편안하게 녹여 냈다. 담백한 서술 속에서 말과 내용은 한 몸인 듯 자연스러워 문장의 외피 없이 진솔한 내용만 다가오는 느낌이다. 슬프게도 인간의 사랑은 편애다. 애도를 통해 거듭 자신을 부정하는 탈각의 과정은,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죽은 형의 음성이 되는 결말과 조응하며 두 사람의 마음을 짓누르던 바위를 가뿐히 들어 올린다.
- 전경린ㆍ소설가

〈마음의 부력〉의 최종적인 미덕은 독자에게 삶의 복잡성을 깨닫게 하는 동시에 옹골찬 사색 속으로 끌어당기는 유인력에 있다. 그 덕분에 독자는 평생을 고민하면서 살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그 고민으로 인해 독자의 정신은 거듭 드높아질 것이다.
- 정과리ㆍ문학평론가

〈마음의 부력〉은 죄와 죄책감에 관한 이야기다. 살아 있다는 것은 죄일까? 그럴지도 모른다. 존재 자체의 죄. 그러나 죄 짓지 않은 사람은 없다거나 모두가 죄인이라거나 하는 말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중요한 것은 어떤 죄인가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죄책감이기 때문이다. 죄책감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헤아림에서 온다. 〈마음의 부력〉은 그 헤아림의 갈피들을 세세하게 뒤적인다. 그래서 무엇이 가능한가는 다음의 이야기고, 우선 중요한 것은 나의 존재 가능성을 되돌아보는 일이다. 〈마음의 부력〉은 그 자리에 있다.
- 채호석ㆍ문학평론가


목차


제4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작 선정 이유

1부 _ 대상 수상작 그리고 작가 이승우
대상 수상작 | 이승우 ㆍ 마음의 부력
자선 대표작 | 부재 증명
문학적 자서전 | 데뷔작 쓸 무렵
수상 소감 | 또, 할 일이 주어졌습니다
작가론 | 소설이라는 부력 ㆍ 정용준
작품론 | 사랑에 대해 우리가 말하지 않는 것들 ㆍ 박혜진

2부 _ 우수작
박형서 97의 세계
윤성희 블랙홀
장은진 나의 루마니아어 수업
천운영 아버지가 되어주오
한지수 야夜심한 연극반

3부 _ 선정 경위와 심사평
심사 및 선정 경위
심사평
- 안서현 ㆍ 계속되는 소설의 질문들
- 장두영 ㆍ 삶의 비의를 향한 탐색
- 윤대녕 ㆍ 한恨을 녹이는 방식-두 마음이 하나 됨에
- 전경린 ㆍ 가족 사이에 생긴 부채감을 섬세한 결로 풀어낸 중후한 작품
- 정과리 ㆍ 한국 소설의 심줄 혹은 문장의 가치
- 채호석 ㆍ 해체된 세계 너머로의 한 걸음
- 권영민 ㆍ 주제의 관념성을 극복한 감동의 깊이

이상문학상의 취지와 선정 규정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