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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다 죽는다

두 사람 다 죽는다

  • 애덤 실베라
  • |
  • 문학수첩
  • |
  • 2021-01-22 출간
  • |
  • 452페이지
  • |
  • 128 X 190 mm
  • |
  • ISBN 9788983928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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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안타깝게도 당신은 24시간 안에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24시간 안에 죽음을 예고받은 두 10대 소년의 운명적인 만남

 

‘데스캐스트’라는 회사는 매일 자정을 앞두고 다음 날 죽음을 맞이할 이들에게 전화를 걸어 그 사실을 알려준다. 수신자들은 정확히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 채 단지 자신이 24시간 안에 죽는다는 사실만 알게 된다. 뉴욕의 어느 초가을 날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두 명의 10대 소년이 ‘데스캐스트’라는 발신자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안타깝게도 당신은 앞으로 24시간 안에 때 이른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겁니다.” 열여덟 마테오와 열일곱 루퍼스는 그 전화를 받기 이전부터 녹록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이다. 마테오의 어머니는 그를 낳다가 사망했고, 아버지는 식물인간으로 오랫동안 병원에 홀로 누워 지내고 있다. 마테오는 자신의 삶에 잇달아 벌어졌던 파란만장한 사건들에 지쳐 위험을 피해 안락한 집 안에만 머문 채 세상과 담을 쌓아 가고 있다.

 

자신을 제외한 가족, 부모님과 누나의 비극적인 죽음을 목격하고 위탁가정에서 살고 있는 루퍼스 역시 평탄하지 못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폭력 사건에 자주 연루되기도 하고, 성적 정체성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다. ‘데스캐스트’의 전화를 받는 순간에도 그는 폭력 사건의 현장에 있었다. 결국 그는 삶의 마지막 날에도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만다.

 

세상에 등을 돌린 은둔형 외톨이와 세상을 향해 여과 없이 감정을 표출하는 반항아. 닮은 구석이라고는 어느 한 구석 찾아볼 수 없는 두 소년을 맺어준 것은 데커(데스캐스트에게 죽음을 예고받은 사람)들을 연결해 주는 앱 ‘라스트 프렌드’였다. 막상 만나긴 했지만 서로 자라온 환경도 성격도 너무나 다르다는 걸 확인한 둘은 잠시 망설였다가, 용기를 내어 마지막 하루를 함께 보내기로 한다.

 

은둔형 외톨이와 표출형 반항아, 너무도 다른 두 소년이 함께한 롤러코스터 같은 하루

삶에 대한 애착과 사랑은 과연 운명마저 뒤바꿀 수 있을까?

 

두 소년은 서서히 자신의 마음과 살아온 인생을 조금씩 내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공감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서로가 굉장히 닮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했던 불우한 운명과 불공평한 세상을 향한 분노까지, 서로의 모습에서 자신도 미처 몰랐던 숨겨진 자신을 발견한다.

 

저자는 각 챕터들을 시간의 흐름을 기준으로 시간과 분 단위로 나누고, 마테오와 루퍼스 그리고 그 외 여러 인물들의 1인칭 시점으로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시한폭탄을 품은 듯, 24시간 안에 언제라도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두 사람은 남은 인생을 한 시라도 낭비하지 않고 어떻게든 후회 없이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독자들은 때론 분투하는 듯하고 때론 삶을 초월하는 듯한 그들의 여정에 동행하며 가슴을 졸이게 된다. 그리고 제3의 등장인물들이 등장하는 장에서 두 소년이 인생에서 마주치는 다른 인물들의 삶에도 조명을 비추며, 개인의 아주 작은 행동이 다른 사람의 삶의 흐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인생의 마지막 날을 함께하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 두 소년은 비로소 삶의 의미와 자신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깨닫게 된다. 거부할 수 없는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어제와 다르게 조금씩 삶을 애착하고 서로에게 새로운 감정이 생겨나는 두 사람은 과연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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