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안현심의 시창작 강의노트

안현심의 시창작 강의노트

  • 안현심(엮음)
  • |
  • 지혜
  • |
  • 2021-04-01 출간
  • |
  • 336페이지
  • |
  • 180 X 230 mm
  • |
  • ISBN 9791157284344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750원 적립(5%적립)

배송비

2,000원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오랫동안 평생교육 현장에서 시창작법을 강의해왔다. 학습자들이 시창작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와주고, 시를 사랑하는 만큼 삶도 사랑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었다. 프로그램명을 ‘시로 찾아가는 행복한 삶’이라고 지었다. 그런 다음 아래 내용을 강의 지표로 삼았다.

시를 사랑하는 것은 삶을 사랑하는 것이요,
삶을 사랑하는 것은 우주만물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이 시를 쓰기에 앞서 시를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시가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막연한 질문을 들고 찾아온 학습자들은 생기를 얻었다. 문학소년 소녀들이 시인이 되는 순간이었다.
강의는 실기 위주로 진행했다. 많은 선생들이 이론 강의에 치중하기 때문에 똑같은 방법을 택할 필요는 없었다. 넋두리가 되었든, 낙서가 되었든, 쓴 것을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종용했다.
학습자의 시를 빔 프로젝터에 올린 후 낭독하면서 하나하나 수정해갔다. 시를 해석하고, 설명하고, 강평하는 과정에서 시론은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 문장론에 관한 지식도 총동원되었다.
강의는 선생이 주도하지만, 학습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형식을 취했다. 직장인을 수용하기 위해 저녁 7시부터 강의를 시작했는데, 배고프고 피곤할 텐데도 실시간으로 변모해가는 시를 확인하는 눈동자는 반짝반짝 빛났다.
합평할 때 중요한 것은 낭독이었다. 학습자에게 지정한 순서대로 화면에 올린 작품을 읽혔다. 한 번에 완성작을 만들어내기 어려우므로 수정해놓고 읽히고, 수정해놓고 또 읽히며 합평을 거듭해갔다.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 동안 낭독 실력이 늘면서 시의 리듬을 터득할 수 있게 되었다. 리듬을 탈 줄 안다는 것은 시를 쓰는 데 중요한 봉우리 하나를 섭렵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남의 작품을 낭독하고, 낭독하는 것을 듣는 동안, 오류가 있거나 적절하지 않은 시어가 등장하면 여지없이 포착되었다. 낭독은 우리 수업의 최고 조력자인 셈이었다.

코로나19 상황이 우리를 못 만나게 했다. 학습자들은 비대면 수업이라도 진행해주기를 바랐다. 일차적으로 수합된 원작품을 수정하여 간단한 강평과 함께 보내줌으로써 비교 ㆍ 대조하도록 했다.
강의할 때 흘러가버린 말은 기억하기 어렵지만, 문자로 써서 보내주니 몇 번이고 읽을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그러다보니 대면 강의를 마치고도 그날 합평한 작품을 글로 정리하는 버릇이 생겼다. 이렇게 하여 탄생한 책이 ?시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이 책의 구성은 1) 학습자의 원작, 2) 수업을 거친 합평작, 3) 학습자의 시작노트, 4) 선생의 강평 순으로 편집되었다. 책을 펼쳤을 때, 양쪽 페이지에 원작과 합평작을 배치함으로써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시작노트와 강평도 같은 형식으로 배치하였다. 독자들은 합평을 거치기 전의 원작과 합평 후의 작품을 비교 ㆍ 대조하며 원작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문제를 해결한 후 작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확인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단, 시를 향유하고 판단하는 관점은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합평작이 최고의 작품이라고 단정하지는 않겠다. 혹자는 원작을 더 좋은 작품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한때 어느 공동체에서 이러한 방식으로 시의 체온을 나눴다는 데 이 책의 발간 의의가 있을 것이다.

시창작 강의에 기꺼이 참여해준 학습자들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린다. 가르치는 현장에서 선생은 더 큰 창작의 원동력을 얻었다. 선생과 제자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문학의 길을 함께 가는 동반자일 뿐이었다.
이 책은 문학전공자를 위해 쓰인 것이 아니다. 시 쓰기를 열망하지만 배움의 기회가 없거나 용기를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시의 씨앗을 틔울 수 있게 해주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따라서 시를 향유하고자 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을 바친다.


시창작 강의의 예

〈원작〉

거시기 / 윤성관
막힐 때 쓰면 통하는 말이다/ 늙수그레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듣는 사람이 알아듣는 말이다 세 번 듣고도 모르면 듣는 사람이 문제인 말이다/ 감칠맛에 반하는 말이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다른 말이다/ 성적(性的)인 농담을 할 때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가 만족하는 말이다/ 어느 품사(品詞)로 써도 되는 말이다/
시어(詩語)로 매력이 있으나 시에 쓰기는 거시기한 말이다/ 황산벌 싸움에서, 백제 병사가 말할 때마다 신라 병사는 어마무시한 두려움에 쌓였다는 전설을 믿게 하는 말이다// 그는 아우 머시기와 함께/ 그날이 올 때까지/ 거시기 하려고 한다.


〈합평작〉

거시기 / 윤성관
막힐 때 쓰면 통하는 말이다/ 늙수그레한 사람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듣는 사람이 알아듣는 말이다/ 세 번 듣고도 모르면 듣는 사람이 문제인 말이다/ 감칠맛에 반하는 말이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이 다른 말이다/ 성적(性的)인 농담을 할 때/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가 만족하는 말이다/ 어느 품사(品詞)로 써도 되는 말이다/
시어(詩語)로 매력이 있으나 시에 쓰기는 거시기한 말이다/ 황산벌 싸움에서, 백제 병사가 말할 때마다/ 신라 병사는 어마무시한 두려움에 쌓였다는/ 전설을 믿게 하는 말이다// 그는 아우 머시기와 함께/ 그날이 올 때까지/ 거시기 하려고 한다.


〈시작노트〉

지난주 시는 어두운 주제여서/ 이번에는 재미있는 시를 보냅니다.// 시는 다시 보면 볼수록,/ 1) 쓸데없는 표현이 너무 많고,/ 2) 연과 행의 구분이나 순서가 맘에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시 수정하여 줄였습니다. // 며칠 전,/ 한국에서 20년쯤 살아온 독일인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습니다./ 그분이 우리말 중에서 ‘거시기’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부분을 보고/ ‘거시기’라는 제목으로 한 번 써보자고 생각했습니다. // 퇴고한 후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황지우 시인의 「거시기」가 있었습니다.// 거시기, / 참 재미있는 말입니다.


〈합평노트〉

‘거시기’는 이름이 바로 생각나지 않거나 직접 말하기 곤란한 사람을 대신하여 쓰일 때는 ‘인칭대명사’가 되고, 이름이 바로 생각나지 않거나 직접 말하기 곤란한 사물을 대신하여 쓰일 때는 ‘지시대명사’가 되며, 하려는 말이 얼른 생각나지 않거나 말하기 거북할 때 쓰면 ‘감탄사’가 됩니다.
다양한 품사로 기능하는 ‘거시기’는 말하다가 막힐 때 아무 곳에나 넣어도 두루뭉술하게 넘어가게 해주는 우리말입니다. 시인은 이러한 ‘거시기’의 특징을 나열함으로써 시로 형상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습니다. ‘거시기’를 설명하는 재미와 함께 ‘어마무시한’, ‘머시기’를 등장시킴으로써 감칠맛 나는 우리말 사투리의 해학성을 부각시키기도 했습니다.
연 가름 또한 아주 잘 했습니다. 제1연은 ‘거시기’에 대한 설명이며, 제2연은 그 쓰임새를 실제로 보여주는 형식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2연에서 ‘머시기’는 ‘무엇’의 방언인데, 이 작품에서는 ‘누구’를 뜻하는 인칭대명사로 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의 소재는 사방에 널려 있고, 소재가 안 되는 자연물은 없습니다. 시의 형식을 갖추기 전의 시정신, 즉 소재를 포착하는 능력은 전적으로 시인의 철학과 세계관의 향방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목차


머리글 4

하나

산토끼는 왜 집으로 갔는가?김종겸 14
거리두기?권경호 18
날마다?박영애 22
달빛 사랑?장인무 26
거시기?윤성관 32
스나이퍼?이세진 36
가시?이환홍 40
풍경을 낚다?김주희 44
부재중 전화?문정석 48
별일 없니?박영애 52
게?윤성관 56
갑사 갔다 오는 길?이세진 60
일자리?이환홍 64
때?윤성관 68




박꽃?장인무 74
스크래치?박영애 78
코로나19의 시간?장미순 82
씨앗?장인무 86
신문(新聞)?윤성관 90
거리두기?장미순 94
진달래?이환홍 98
꽃이 피다?장미순 102
재택근무?이환홍 106
쓸쓸한 봄?김주희 110
창조론 유감?윤성관 114
라떼는?이세진 118
비움과 채움?김주희 122
봄날?문정석 126
첫 캠핑?이세진 130




사랑은요?박영애 136
누가?김주희 140
제비?이환홍 144
엄마?장미순 148
뒤집어보기?문정석 152
미풍?박득희 156
아버지?이환홍 160
약?장미순 164
옛 운동장 스케치?이세진 168
황산벌에서?이환홍 172
꽃노을?박영애 176
아침풍경?김주희 182
소망(所望)?윤성관 186
늙은 아코디언 연주자?장미순 190
코로나19?박득희 194




참새와 빗방울?문정석 200
새로운 여정?박영애 204
사람이 詩다?김주희 208
벼랑 끝 나무?권경호 212
일요일 오후?장미순 216
작약꽃?박영애 220
외갓집?문정석 224
영역?장인무 228
하 찮은 물음?윤성관 232
사진으로 詩 쓰는 남자?김주희 236
통과의례(通過儀禮)?윤성관 240
장대비?박득희 246
이웃?이환홍 250
개망초꽃?김종겸 254
부끄러운 까닭?윤성관 258
고향?이환홍 262
소리?이세진 268
망개떡?박득희 272

다섯

시 쓰는 일?윤성관 278
엄마가 말했다?박영애 284
쓰레기?이환홍 288
살아보니?박득희 292
기생초꽃?문정석 296
혼(魂)이 달아났다?윤성관 300
내로남불?이환홍 304
연꽃?문정석 308
골목길?박영애 312
하늘이 사는 연못?윤성관 316
댓방?이세진 320
출근길?김주희 324
핸드폰?박영애 328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