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거울 나라의 앨리스》
거울 반대편 세상에서 펼쳐지는 앨리스의 환상 모험을
한글과 영문을 비교해 보며 새롭게 읽는 즐거움!
영국의 대표 작가 루이스 캐럴의 본명은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으로, 영국 체셔 지방의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말장난, 체스, 게임, 인형극 등에 관심이 많았고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그는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게임과 퍼즐을 고안하거나 삽화를 그린 잡지를 만들기도 했다. 캐럴은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부 교수로 일하는 동안 새로 부임해온 학장의 어린 딸들과 우정을 쌓았는데, 실제 창작할 영감을 안겨준 ‘앨리스’가 그 자매들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의 일기를 보면, 1862년 그해 여름 템즈 강에서 앨리스의 자매들과 보트를 타고 놀면서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주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앨리스가 “그 이야기를 책으로 써주시면 정말 재미있을 거예요.”라고 말하고 나서 캐럴은 이야기를 덧붙여 책으로 완성했다.
1865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탄생했고 그 후 6년 만인 1871년에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세상에 나왔다. 앨리스 시리즈는 루이스 캐럴의 독특한 언어유희와 철학적 메시지, 상상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이야기로 150여 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다. 번역문만으로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던 앨리스만의 언어유희 세계를 이제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영문판과 함께 읽으며 온전히 즐겨보자.
김민지 작가의 일러스트로 더욱 빛을 발하는
루이스 캐럴의 독창적 환상 세계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속 삽화들은 명작을 충분히 돋보이게 하는 매력이 있기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어린 왕자》 《피터 팬》 등에서 아름다운 색감과 꿈꾸는 듯한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선보였던 김민지 작가의 일러스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이어 《거울 나라의 앨리스》까지, 환상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의 작품 속에서 하얀 왕과 여왕, 붉은 왕과 여왕, 사자와 유니콘,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험프티 덤프티와 하얀 기사는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태어났다. 소설의 주요 배경인 거울 속 세계가 몽환적이고도 아름답게 표현되어 마치 그 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다음 캐릭터들을 만날 때마다 환상적인 배경이 등장하며 그의 일러스트를 통해 더욱 실재감 있게 드러난다. 마치 눈앞에서 펼쳐지듯 살아 있는 움직임과 이야기가 그 속에서 생생히 들려온다. 난롯가 앞에서 아기 고양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따뜻한 장면, 체스판 위를 아장아장 돌아다니는 존재들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앨리스의 호기심 어린 얼굴, 앞으로 펼쳐질 거대한 모험도 모른 채 거울 앞에 마주한 앨리스의 작디작은 뒷모습, 그리고 다양한 캐릭터들을 만나는 다채로운 한 장면 한 장면까지 어느 하나 놓칠 수 없을 만큼 아름답다. 원작보다 더 풍성해지고 현대적인 감각에 맞춰 눈부시게 예뻐진 그림들 덕분에 지금의 독자들은 더욱 친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