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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유령 방과후강사 이야기

꿈꾸는 유령 방과후강사 이야기

  • 김경희
  • |
  • 호밀밭
  • |
  • 2021-04-10 출간
  • |
  • 240페이지
  • |
  • 133 X 200 mm
  • |
  • ISBN 979119097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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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ㆍ 주부에서 독서논술 선생님으로
일반 강사에서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 위원장으로
당찬 발걸음으로 나아가는 교육 노동자의 분투기

저자는 16년째 경기도와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에 역사ㆍ독서논술 수업을 하고 있는 방과후강사다. 저자는 20대 후반 학습지 회사 연구실에서 독서, 논술, 역사 교재를 10여 년간 집필했다. 결혼 이후 우연히 딸아이 학교의 독서논술 방과후강사가 되어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일주일에 5시간, 이틀을 출근했고 급여는 160만 원 정도 되었다. 첫 달부터 의외의 수입을 맛본 나에게 방과후강사라는 직업은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주 이틀만 출근하는 것도, 1시까지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는 것도 당시 나의 상황에서는 최상의 조건이었다. 살림을 하면서 일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무엇보다 어린 두 아이를 양육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었다. 내가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글쓰기 수업을 할 수 있고, 학교라는 공적인 영역의 일원이 되었다는 사실도 커다란 안정감을 주었다.” - 본문 中

처음에는 설렘 가득한 채 시작한 방과후강사 일이었지만, 보드마커와 쓰레기봉투조차 지급하지 않는 학교 현장에서 저자는 온갖 갑질과 부당함을 겪는다. 또한 사투리 때문에 계약 연장이 안 되는 말도 안 되는 현실 앞에서 무기력함을 느끼기도 한다. ‘왜 방과후강사는 노조가 없을까?’라는 의문을 끝없이 되뇌던 저자는 2015년 우연한 만남을 통해 전국방과후강사권익실현센터를 만들었다. 당시 저자는 전국을 70여 차례 뛰어다니며 방과후강사들을 모아, 여의도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해 발제를 맡기도 했다. 그리고 2017년 2월, 전국방과후강사노동조합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2020년 초 600여 명이었던 노조 조합원은 코로나 확산 이후 2,000여 명이 되었다. 저자는 4년째 위원장직을 맡고 있으며, 방과후강사들의 노동권을 위해 분주히 전국을 누리고 있다. 저자는 이 땅의 교육 노동자로서, 비정규직도 여성도 장애인도 더불어 살아가는 평등한 세상을 꿈꾸고 있다.

“처음부터 노조가 무엇인지, 비정규직 혹은 특수고용직 노동자가 무엇인지 알았다면 이 일을 못했을 겁니다. 그저 노조를 만들면 많은 일이 해결될 것이라는 막연한 확신만 있었을 뿐이죠. 남들이 가지 않은 그 길은 굉장히 고단하고 외로웠습니다. 코로나19를 맞이해 우리 노조는 작년 한 해 동안 방과후강사들의 열악한 노동 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방과후강사들의 처우가 조금씩 개선되고 변화하는 것을 보고 무어라 형언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어느 한 사람 혹은 몇몇 사람의 노력과 희생, 신념으로 기존의 정책이 바뀌고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지며, 그 정책이 많은 사람의 삶에 영향 미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마땅히 걸어가야 하는 길이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 저자 인터뷰 中

ㆍ 농성장에서 휴대폰으로 꾹꾹 눌러 쓴 50여 편의 글
그 속에 녹아 있는 아픔과 숨죽인 울음, 감동과 기쁨

“2020년 한 해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에 책 출간을 제안받았을 때는 일주일에 한 편씩 차분하게 쓰기로 했었는데, 막상 작업할 땐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글은 주로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몰아서 썼습니다. 가족들이 다 자는 시간에 저 혼자 밤새워 글을 쓰기도 했고, 추석 연휴 내내 시골에서 오롯이 글을 쓰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농성장에서 노트북 대신 휴대폰의 작은 자판을 꾹꾹 누르며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단락이 제대로 구별되지 않아서 출판사 담당 편집자님이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저 역시 작업하면서 노안이 더 심해진 거 같네요(웃음).” - 저자 인터뷰 中

〈꿈꾸는 유령 방과후강사 이야기〉에는 방과후강사의 진솔한 이야기 50여 편이 담겨 있다. 이 책은 결코 혼자 쓴 게 아니라 12만 전국 방과후강사가 몸과 마음으로 쓴 글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 나오는 방과후강사들의 사연은 이름만 가명일 뿐 실제 있었던 이야기다. 저자는 단지 자신이 그들을 대신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한다. 또한 자신은 글을 쓰는 전문 직업인이 아니기에 많이 서툴고 부족하지만, 그럼에도 12만 방과후강사가 교육 현장에서 겪는 아픔, 숨죽인 울음, 감동과 기쁨을 날 것 그대로 쓰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인다.

“이 책을 쓰면서 마음 한편에 걸리는 게 있습니다. 책을 통해 방과후강사들이 교육 현장에서 겪는 각종 갑질 사례를 많이 다루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말씀드립니다. 대부분의 교장 선생님이나 교사들은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오로지 교육에만 힘쓰고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당연히 방과후강사를 존중하고 방과후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몇몇 사람을 나쁘게 만드는 데 그치고 싶지 않습니다. 방과후강사가 겪는 비인격적인 대우나 부당함은 몇몇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이지 못한 교육 행정과 방과후학교 운영, 무엇보다 노동 전반에 대한 정책 부재가 근본적인 문제라 확신합니다.” - 들어가며 中

이 책의 첫 장 〈나는 어떻게 방과후강사가 되었나〉에는 평범한 주부였던 저자가 방과후강사 독서논술 선생님이 된 이야기부터 시작해 방과후수업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와 그 과정에서 느낀 기쁨과 감동, 설렘, 놀라움 등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다. 두 번째 장 〈복도를 서성이는 유령, 방과후강사〉와 세 번째 장 〈사유서 제출하고 장례식 가세요〉에는 방과후강사의 열악한 환경과 부당한 대우, 갑질과 차별 등이 여러 이야기 속에 녹아 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장 〈쉰 살에 꿈을 꾸다〉에는 평범한 강사였던 저자가 방과후강사 노동조합을 만드는 파란만장하고 치열한 여정이 담겨 있다.

“우선 전국의 방과후강사들이 이 책을 많이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저 혼자 쓴 게 아니라 12만 방과후강사와 함께 썼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들은 방과후학교가 만들어진 후 지난 26년간 걸어온 우리들의 고백이자 일기입니다. 우리 고백이 잘 전달되었는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교육감님, 장관님, 교감 선생님, 교장 선생님, 교사 등 교육 당국 관계자분들, 학부모님, 마지막으로 교내 비정규직 노동자분들도 이 책을 읽고 공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학교에서 유령처럼 살아온 방과후강사들이 더이상 복도에서 머뭇거리지 않아도 되고, 더 나아가 이들이 교육 주체자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분 없이 노동을 존중하는 풍토가 교육 현장에서 시작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복도에서 마주치는 서로의 눈길 또한 바뀔 거라고 확신합니다.” - 저자 인터뷰 中

〈편집후기〉

저자와의 인연은 〈시사인〉 666호 기사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 없이 ‘돌봄과 방역’이 가능할까〉를 통해 시작되었다. 당시 가시화되지 않은 노동들에 관한 책을 기획하고 싶었던 나는 인터뷰 내용을 보며 크게 공감했고, 책을 내고 싶다며 무작정 저자에게 연락했다. 당시 저자는 미리 써 놓은 글도 없었고, 신문사나 잡지 등에 칼럼을 기고하거나 연재를 하고 있지도 않았다. 운이 좋아 출간이 결정되긴 했지만,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다. 어떤 글을 쓰고 싶냐는 물음에 저자는 곧장 50여 개의 글 소재를 보내왔다. 안심이 되긴 했지만, 저자가 기자회견, 농성, 간담회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기에 정기적으로 글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과연 원고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까 불안감에 사로잡힐 무렵, 저자는 주말이나 공휴일, 명절 연휴에 원고를 대여섯 편씩 보내왔다.

언젠가 추운 겨울 농성장에서 휴대폰으로 꾹꾹 눌러쓴 원고와 마주했을 때, 책을 낼 수 있겠다는 안도감을 넘어선 복잡 미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어쩌면 내가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라, 어떻게든 세상에 나와야만 하는 책이 아니었을까. 저자가 보내온 50여 개의 조각은 너무나도 뜨거웠고, 또 날카로웠다. 그것은 내가 경험하지 않은 세계가 주는 아픔이었고, 내가 바라보던 편협한 세계가 무너지는 고통이었으며, 우리 사회가 그동안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 성찰하게 만드는 뜨거움이었다. 사라진 목소리들을 꾹꾹 눌러 담은 단행본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이 무게감으로 유령은 비로소 사람이 되며 우리에게 말을 건넨다. 그렇게 우리는 유령과 연결된다.


목차


들어가며

chapter 1 나는 어떻게 방과후강사가 되었나
주부에서 독서논술 선생님으로
내가 사랑한 내발산초등학교
방과후학교에서 꿈을 꾸다
식사동 아이들
방과후강사가 된 교장 선생님
아이들에게 배운다
가장 행복했던 수업 시간
우리 엄마는요...
그날의 포옹
너는 구제불능이 아니야
서재 청소와 복사기

chapter 2 복도를 서성이는 유령, 방과후강사
비정규직은 많이 벌면 안 되나요?
어느 방과후강사의 죽음
운영위원회 도전기
사투리 때문에
왜 수업에 안 오세요?
6만 원 돌려주세요
노예 계약 요구하는 송출 회사
방과후강사랑은 인사 안 터요
특수학교의 열정 페이
코로나보다 실직이 더 무서워요
복도를 서성이는 유령
자격증이 몇 개예요?
방과후강사는 봉이 아니다

chapter 3 사유서 제출하고 장례식 가세요
가을날의 연주회
행정실장의 갑질
목숨 걸고 달린다
출산사직서, 제가 대신 썼어요
우리도 여름휴가 가고 싶어요
강사료를 떼이다
사유서 제출하고 장례식에 가세요
공개수업은 평가받는 날
수업하고 싶어요
방과후학교에 방과후강사는 없다
방과후강사는 들러리였다
계약 기간 변경은 안 된다
학교는 비정규직의 백화점이다

chapter 4 쉰 살에 꿈을 꾸다
운명의 그 날...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다
쉰 살에 꿈을 꾸다
노조필증과 삭발식
여의도 국회 앞 농성장 일지
유은혜 교육부 장관님께
교육부 장관 집 앞에서 피케팅
제주 농성 일지
위원장님, 정치하려고요?
방과후강사노동조합 소회
기자회견문 - 우리도 나라가 있나요
간증문
송곳들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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