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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의 감각 체계

수필의 감각 체계

  • 이운경
  • |
  • 소소담담
  • |
  • 2021-04-12 출간
  • |
  • 422페이지
  • |
  • 152 X 225 X 24 mm
  • |
  • ISBN 979118832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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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이 책은 이운경 평론가의 두 번째 수필 비평집이다. 2018년 봄에 첫 비평집 《수필의 진화와 그 스타일》을 펴내고 난 이후 쉼 없이 써온 평문을 모았다. 작가는 이 평문집을 출간하면서 그 소감을 다음과 같이 술회한다. “처음 비평에 발을 내디딘 무렵만 해도 수필 비평의 무용론이 수필계에 팽배했다. 내가 비평집 두 권 분량의 평문을 쓰는 사이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지금은 수필가 누구도 비평을 부정하지 않는다. 수필이 문학으로 온전히 착근하려면 이론과 비평이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이다. 수필 쪽으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던 문단의 평론가도 수필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런 논란 속에서 수필 비평의 지층이 두터워지고, 모종의 진화가 이루어진 것은 다행스럽다. 비평의 층위도 다양하게 분화하고 있다. 생명체는 세포분열이 일어나야 성체로 성장하듯이, 인간의 삶을 쓰는 수필이나 비평도 균열과 진통을 거쳐야 진화한다. 수필 비평의 성장과 확대 속에서 수필을 둘러싼 문학성 논란도 일단락된 듯싶다.”
이운경은 수필비평에 대한 깊은 애정과 자의식을 지닌 비평가다. 서문에서 다음과 같은 진술이 이 점을 잘 말해 준다. “첫 수필집을 내고나서 나만의 시선과 감각으로 비평을 해보고 싶은 욕망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런 욕심이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었다. 수필 문단의 성별 분포도를 보면 여성 수필가가 훨씬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평은 주로 남성의 영역이었다. 수필작품을 분석해 보면 남성과 여성은 세계나 대상을 바라보는 태도가 다른데 수필 비평계는 남성의 시선과 언어가 지배하고 있었다. 굳건한 남성 비평가들이 구축한 세계에 편입하기보다 여성의 언어와 감각으로 비평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작품의 주제나 세계관보다 수필가의 개성이나 스타일을 중심으로 비평을 하고자 했다. 세계를 응대하는 수필가의 태도도 이성보다 감각으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비평도 작품의 흐름을 따라 변신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지 않은가.”
그리고 이운경의 수필관은 탄탄하다. 특히 그는 수필의 형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그의 비평이 탄탄한 이론적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수필 형식에 대한 그의 비평적 태도에서 기인한다. “예술은 형식 안에 존재 방식을 결정한다. 수필은 본질은 자유로운 형식이다. 수필이 시나 소설과 구별되는 지점도 ‘자유로운 형식’이다. 1930년대에 확립된 ‘자유로운 형식’은 김광섭의 ‘붓 가는 대로’라는 용어로 변이되었고, 현대수필의 장에서 수많은 논쟁을 유발했다. 자유로운 형식의 의미는 넓고 광활하다. 수필 형식에 대한 모든 담론을 지칭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시나 소설의 형식과는 대비되는 상대적 개념으로서 말이다. 글의 길이와 전개 방식, 소재 선택의 자유, 주제를 표명하는 방식 등. 조지 오웰은 신문사와 계약할 때 글의 형식과 길이를 제한하지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한다. 서구 에세이가 한국 문단에 수필로 정착하는 과정에서 이 자유로운 형식은 변질한다. 저널이 규정한 15매 내외의 길이, 형상화에 대한 과도한 믿음과 수필의 문학성에 대한 집착, 미문주의 등이 수필의 자유를 가로막았다. 그래서 비평을 할 때 ‘무엇을’ 보다 ‘어떻게’에 더 주안점을 두었다.”
그리고 비평이 제자리에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문학과 비평 자체에 대한 메타적 자의식이 중요하다고 본다. “비평의 시선은 무중력의 세계를 지향하지만, 작품이라는 중력을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그렇다면 비평은 작품과 만나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비평이 작품을 지시하거나 견인하던 시대는 갔다. 작품이 시대의 명암과 인간의 내면을 정직하게 반영한다면, 비평은 보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비유컨대 작품이 달리는 자동차라면, 비평은 일종의 방향 지시등이다. 비평은 작품과 동행하되, 수필의 정체성을 고민하고, 수필의 위치를 가늠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특히 수필비평은 작품의 미학적 범주만 사유할 수 없다. 작가의 삶과 수필, 그들을 둘러싼 사회·역사적 맥락 등을 두루 살피는 안목이 필요하다. 하여 코로나의 시절을 견디면서 과연 문학이란 무엇이며, 또 수필은 무엇이 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는 논문과 이론으로 수필 관련 논문 두 편과 수필의 형식에 대한 글을 묶었다. 대학원 박사과정 공부를 하면서 김기림 수필론과 동인지 《영남문학》에 대한 연구논문을 썼다. 논문은 학회지에 발표한 것을 부분 수정하여 재수록한다. 제2부는 작가론으로 수필가 개개인의 문학세계에 관해 탐구한 글이다. 수필작품이 품고 있는 작가의 세계관이나 인간관, 개성적 스타일을 중심으로 쓴 글이다. 제3부는 수필집 읽기로서 한 권의 수필집을 읽고 쓴 글이다. 수필집 한 권을 읽고 나면 한 존재가 걸어온 궤적이 그려진다. 《수필미학》 ‘수필집 자세히 읽기’코너에 주로 실었던 글들이다. 제4부는 월평과 계간평이다. 《대구문학》, 《에세이문학》, 《수필세계》, 《한국수필》, 《울산문학》 등에 실은 평문이다. 잡지에 수록된 다수의 작품을 중심으로 평문을 쓰다 보니 일관성 있는 잣대로 해석, 평가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수필의 시대적 흐름과 변화의 양상을 읽는 좋은 기회였다. 제5부는 시 평론 두 편이다. 《경산문학》 35집에 발표한 혜연 손덕출의 시세계와 《경산문화》 19집에 실은 휴산 최기호의 시세계에 관한 글이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논문·이론
김기림의 수필론 및 수필 연구
동인지 《영남수필》 연구
수필의 자유를 허하라

제2부 작가론
전통정서의 형상화/ 목성균
산책자의 시선으로 본 도시문명 비판/ 엄현옥
푸른 방에서 길어 올린 풍경과 언어들 / 서숙
죽음의 사유를 통한 인간 본질 탐구 / 조헌
그늘의 독법과 자기 성찰/ 노혜숙
장소 감각과 우주적 연민 / 백남오
리듬, 새로운 발성법 / 추선희
다면적 구성 전략과 선명한 주제 / 성병조
수필의 새로운 계보학 / 최아란

제3부 수필집 읽기
열린 감각과 해석의 개방성/ 박기옥, 《쾌락의 이해》
서성이는 자아, 아련한 풍경들 / 이복희, 《안녕하신지》
지성과 철학을 담은 수필 / 맹난자, 《시간의 강가에서》
알레고리의 차용과 주제의 가시화 / 이혜경, 《각도를 풀다》
열린 주체로 진화 / 이성숙, 《보라와 탱고를》
유물론적 문체와 남성적 향유 / 김순경, 《모탕》
수필의 숲에서 가꾼 성찰의 향기 / 문혜란, 《바람의 옷》
수필의 미래, 로컬리티와 기록성 /김현숙, 《그 섬의 비나리》
형식 변이를 통한 수필미학의 확장 / 전민, 《누군가 나를 부른다》

제4부 월평·계간평
모방에서 창조적 재현으로/ 《수필세계》 2017년 겨울호
성찰적 사유와 새로운 체제론 / 《수필세계》 2018년 봄호
수필의 감각 체계와 주체의 태도 / 《한국수필》 2018년 6월호
형식의 파괴와 새로운 문법의 창안/ 《한국수필》 2018년 7월호
수필과 역사 / 《에세이문학》 2019년 봄호
수필의 미학과 존재 양식 / 《수필문예》 18집(2019)
붓 가는 대로와 전략적 구성 / 《대구문학》 2019년 9월호
화자의 변신과 수필의 깊이 / 《대구문학》 2019년 10월호
‘문학성 그 다음’ 수필의 존재 방식 / 《대구문학》 2019년 11월호
수필의 메커니즘과 의미 작용 / 《대구문학》 2019년 12월호
수필과 자연, 그리고 책임 / 《에세이문학》 2020년 봄호
수필의 다양한 존재 방식 / 《울산문학》 2021년 봄호

제5부 시 읽기
여성적 회임의 상상력과 초월 의지 / 혜연 손덕출의 시세계
고향의 등불이 되고자 했던 저항 시인 / 휴산 최기호의 시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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