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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석비문과 비지문

한국의 석비문과 비지문

  • 심경호
  • |
  • 일조각
  • |
  • 2021-05-18 출간
  • |
  • 960페이지
  • |
  • 170 X 245 X 40 mm / 1824g
  • |
  • ISBN 978893370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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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고대부터 국가, 집단, 개인은 영토를 표시하고 권력을 과시하고 이념을 선전하기 위해 비석을 세웠다. 또 인물의 삶을 기리고 묘역을 표시하며 가계나 학맥ㆍ법맥 및 망인의 정치적 위상을 현시하기 위해 묘비를 건립하고 묘지를 묻었다. 이 책에서는 전자를 석비(石碑)로, 후자를 비지(碑誌)로 지칭한다. 기공비·신사비·전몰비·기적비·전승비·장경비·정려비·유애비 등이 석비에 속하고, 신도비·묘비·묘갈·묘표·지석 등이 비지에 속한다.

비문의 문학적 가치
한국의 석비와 비지는 효용과 목적에 따라 그 비문의 양식이 다르고, 기서(記敍) 체계의 차이에 따라 비문의 문체가 분화했다. 문체는 대체로 한문의 문언어법을 따랐으나, 경우에 따라 한국식 한문을 사용하기도 했다. 선진고문(先秦古文)에 토대를 둔 문언문(文言文)이나 변문(騈文) 투식의 문언문이 발달한 이후에는 명(銘)의 압운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비문의 기록은 사실을 중시하므로 당대 사료로서 가치가 있지만, 그 문장은 사건이나 인물에 관한 정보를 독특한 관점에 따라 재구성한 수식(修飾)의 결과물이다. 따라서 비문은 사건의 경과나 인물의 삶을 고찰하는 자료인 동시에 문학 연구의 대상이 된다. 이러한 비문의 찬자는 한문 기서 방식에 숙련된 문망 있는 인물들이었다. 이들은 입언(立言)의 역할을 중요시하여 비문의 문체를 고민하고 연구했으며, 인물의 행적과 사건의 과정을 응결시켜 제시해야 하는 비문의 특성상 사건과 행적의 어떤 부분은 적절히 숨기고 어떤 부분은 드러내고 찬미했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에 주목하여 한국의 석비문과 비지문 유형을 나누고, 그 주요 사례를 중심으로 각 비문의 문체적 특징을 분석했다.

한국문학 연구의 확장
저자는 일찍부터 고대 석비의 문장에 압운의 명이 정착되는 과정, 고려 비문의 탁본과 문집 수록 자료의 차이, 사대부 신도비·비지의 기원과 발달 양상, 여성을 위한 묘비의 실상, 이중 비지문 제작 사례, 자찬의 묘지에 나타난 주체의 자의식과 생사관 등에 대해 주로 연구해 왔다. 2016년에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석비문과 비지문에 대한 연구를 종합하기 시작하여, 2017~2019년에는 교토대학 부속도서관에 소장된 『금석집첩』(18세기에 김재로와 그 후손들이 석비와 묘비의 탁본 2,000여 점을 수록하여 엮은 『금석집첩』과 『금석속첩』의 통칭)을 전부 열람함으로써 연구 대상을 확장했다. 이러한 연구 과정을 거친 결과물이 이 책이다. 저자는 과안의 실물 자료, 기존의 판독문이나 문집 수록 글들을 다량으로 활용하면서, 자교(自校)와 타교(他校)의 방법으로 원문을 확정하고 기존 번역물을 수정하거나 새로 번역했다. 비문의 판독에 문체 분석 방법을 도입하여 저자 나름의 방법론과 판독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석비와 비지에 새긴 글은 금석문(金石文)의 일종이다. 이 책은 석비와 비지에 새긴 문장이나 입비(入碑)를 위해 찬술된 문장만을 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금석학의 관점에서 보면 한정된 연구라고 할 수 있지만, 한국문학의 연구 대상을 금석문으로 확대시킨 시도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크게 5부로 구성했다. 제1부 「비문과 문학 연구」에서는 석비와 비지의 글을 문학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 협의의 문학성과 광의의 문학성을 개괄하고 있다. 제2부 「석비문·비지문 문체의 역사적 개관」에서는 한국에서 문언어법 산문(4언 중심과 제행·산행 병용), 변문 투식 산문, 한국식(이두식) 한문의 세 종류 한문이 발달하면서 그것이 비문에 반영되고 활용된 사실을 검토했다. 또한 8세기 무렵부터 한국에서 운어(韻語)를 중시하게 되고 용운(用韻)을 최상위 고급문화의 표지로 간주하게 됨으로써 한국문화의 체질이 변화하게 된 궤적을 살펴보았다. 제3부 「석비문의 문체」에서는 석비의 종류를 그 기능과 역사적 배경의 차이에 따라 구분하고, 각각의 주요 사례를 예시했다. 특히 최근 발굴된 사례들이나 역사·문화적으로 의의가 있는 자료들을 중심으로 석비문의 문체를 논했다. 제4부 「비지문의 문체」에서는 묘비문과 묘지문을 입비의 동기나 목적에 따라 분류하고, 각각의 주요 사례를 중심으로 해당 비지문의 문체를 논했다. 고대국가와 고려 때 탑비와 석종비가 주류를 이루었다가, 고려 중엽에 묘지가 발달하고, 고려 말 사대부의 신도비와 묘표가 출현한 후, 조선시대에 묘갈과 묘지가 크게 발달하게 되는 과정을 통시적으로 개괄했다. 그리고 비문이 문자권력의 소산이라는 점에 주목하여 국왕과 왕비·왕족의 비지문과 사대부의 비지문, 정치적 소외 계층의 비지문을 구별해 살피고 있다. 이와 동시에 문자권력에서 소외되어 있던 여성들이 조선 중기 이후에야 지상에 묘비를 건립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제5부 「비문의 문체미학과 정치」에서는 문자권력이 비문을 통해 실현되는 양상을 서술했다. 비문의 찬술과 입비, 건비, 매지의 과정, 복수 묘도문의 존재, 문자 표현에 관철된 정치적 선언과 비난·변호·생략(은폐)의 사실도 함께 살펴보았다.


목차


들어가는 말

제1부 비문과 문학 연구
1. 비문의 문학적 가치
2. 형성기의 석비문·비지문
3. 석비문·비지문의 발전과 문체미학
4. 석비문·비지문의 자료적 가치
(1) 일문 보충과 생애 사실 보완
(2) 인물 행적의 발굴
(3) 역사·문화 해석의 심화
(4) 학맥 혹은 법맥의 확인
(5) 교감 자료의 확장
5. 금석학과 문학 연구 방법론
6. 『금석집첩』의 탁본 자료
〈부록〉 『금석집첩』 및 『금석속첩』 수록 탁본 2,081점

제2부 석비문·비지문 문체의 역사적 개관
1. 비문과 문체
2. 문언어법 산문의 석비문과 비지문 출현
(1) 고대 비문의 제행·산행 혼합
(2) 고대 비문의 문언어법 한문과 이두식 한문 혼용
(3) 지석의 단형 기서체 산문
(4) 매지권 형식의 잔존
3. 변문 투식 산문의 석비문과 비지문
(1) 「신라문무왕릉지비」
(2) 변문의 수용
(3) 사산비명
(4) 변문의 발달
4. 한국식(이두식) 한문의 비문
(1) 고대 비문의 이두식 한문
(2) 고려시대 비문의 이두식 한문
(3) 조선시대 한국식 한문의 활용
5. 비문의 용운
(1) 낙랑 비문의 용운
(2) 용운법의 수용
(3) 비명에서의 용운 중시
(4) 고려시대 압운 명(銘) 양식의 발달
(5) 조선시대 비명의 용운과 유희
6. 고려와 조선의 비문 구조
(1) 행문의 첨삭
(2) 대론의 제시
(3) 평어·명과 일화의 조응
(4) 전고와 기실의 균형
(5) 대화문의 활용
(6) 복합 구성
7. 유이민 지문과 신발굴 비문의 문체
(1) 유이민 지문의 문체
(2) 신발굴 비문의 문체 감정
〈부록〉 「광개토왕비」와 사산비명의 구법·평측 분석

제3부 석비문의 문체
1. 고려 이전의 순수비와 기적비
(1) 「영일냉수리신라비」
(2) 「울진봉평리신라비」
(3) 「북한산신라진흥왕순수비」
(4) 「황초령신라진흥왕순수비」
2. 불교 관련 석비
3. 고려·조선의 기념비와 기적비
(1) 고려의 산천 제사비
(2) 고려 말·조선 초의 기적비
(3) 「동래남문비」와 「삼전도비」
(4) 왕실 사적비
(5) 태실비
(6) 「화성기적비」
(7) 민간의 기적비
4. 전승비와 토적비
(1) 고려 말·조선 초의 전승 기념비
(2) 임진왜란 이후 전승비
(3) 토적비
5. 사묘비, 고릉비, 묘정비
(1) 기자묘비
(2) 문묘비
(3) 고릉비(古陵碑)
(4) 묘정비
(5) 공신비
(6) 표충비
(7) 유허비
(8) 시사단 비명
(9) 관왕묘비와 무후묘비
6. 영건수축기념비
(1) 축성비
(2) 교량비
(3) 대장각비
7. 정려비와 의열비
(1) 정려비
(2) 의열비
(3) 복수비
(4) 호성비
8. 선정비와 거사비
(1) 목민관 칭송 선정비
(2) 제언비 겸 혜민비
(3) 해운비와 조산비
(4) 간이형 선정비
(5) 명나라 장수 거사비
(6) 조사 거사비
(7) 향리를 위한 불망비
9. 영험비, 약조비, 시비
(1) 영험비
(2) 약조비
(3) 시비(詩碑)

제4부 비지문의 문체
1. 탑비와 석종비
(1) 신라와 고려 초 화상비
(2) 고려시대 탑비
(3) 고려 말 석종비
(4) 조선시대 탑비
2. 고려시대의 비지문
(1) 권력자의 묘지
(2) 여성 묘주의 묘지
(3) 요절자를 위한 묘지
(4) 자찬 묘지
3. 고려 말 신도비와 묘표
(1) 신도비
(2) 부모 묘표
(3) 사시묘표
4. 조선시대 국왕 및 왕족의 비지문
(1) 조선 초 산릉의 지석
(2) 능지
(3) 사친 추존 비지
(4) 왕족의 비지
(5) 국왕이 작성한 비지
5. 조선시대 사대부의 비지문
(1) 신도비
(2) 묘표
(3) 묘갈
(4) 묘지명
(5) 순절·거의인의 비지
(6) 무인의 비지
(7) 자찬 비지
6. 조선시대 요절자를 위한 비지문
(1) 망아의 묘표와 광지
(2) 요절자의 비지문
7. 조선시대 여성 묘주의 비지문
(1) 사대부 여성의 묘지
(2) 사대부 여성의 묘표와 묘갈
(3) 비빈·후궁의 신도비와 공주의 묘표
(4) 여대사 묘주의 비명
(5) 요절한 여성의 묘표
(6) 기생의 묘표
(7) 만시각자비(挽詩刻字碑)
8. 중인·서얼·군인·평민·내시·노비의 비지문
(1) 중인의 비지, 중인이 찬술한 비지
(2) 서얼의 비지, 서얼 문인이 찬술한 비지
(3) 군인의 묘비
(4) 평민의 묘비
(5) 내시의 비갈
(6) 노비의 묘표

제5부 비문의 문체미학과 정치
1. 비문의 찬술과 입비
(1) 비문 찬술과 입비 과정
(2) 비문 찬술의 자료
2. 비지문의 찬자
(1) 가족 및 친족의 입언자
(2) 친우와 지인
(3) 대작
3. 복수의 비지문
(1) 신도비문의 신찬
(2) 신도비문의 교체
(3) 후기와 추기
4. 비문 문체의 이론
(1) 이황의 비문 행장 공기론
(2) 송시열과 정호의 주빈 배치론
(3) 김창협의 비지 문체론
(4) 이광사의 순정구문무익론(循情求文無益論)
(5) 박지원의 원방장단론(圓方長短論)
5. 비문의 문체와 정치
(1) 현창과 신원
(2) 생략 혹은 은폐
(3) 비문의 어휘 선택과 정치
(4) 묘주의 위상 변화와 일화 첨가
(5) 비지문의 기능
6. 비문의 서자
(1) 고대 비문의 서자
(2) 조선시대의 대표적 서자
(3) 집자비
7. 근현대 공간의 비문

맺는말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저자소개

 

1955년 충북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교토대학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 한국학중앙연구원)과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를 거쳐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고려대학교 한자한문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한문학과 명예교수이다. 저서로 『조선시대 한문학과 시경론』, 『강화학파의 문학과 사상』 1~4(단독 및 공저), 『국문학 연구와 문헌학』, 『한학 입문』, 『한국 한문기초학사』 1~3, 『다산과 춘천』, 『다산의 국토 사랑과 경영론』, 『여행과 동아시아 고전문학』, 『김시습 평전』, 『안평: 몽유도원도와 영혼의 빛』, 『한국한시의 이해』, 『한시기행』, 『한시의 세계』, 『한시의 서정과 시인의 마음』, 『한시의 성좌: 중국 시인 열전』, 『김삿갓 한시』, 『한문산문의 내면 풍경』, 『한문산문미학』, 『간찰: 선비의 마음을 읽다』, 『내면기행: 옛사람이 스스로 쓴 58편의 묘비명 읽기』, 『산문기행: 조선의 선비, 산길을 가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선인들의 자서전』, 『국왕의 선물』 1~2, 『참요: 시대의 징후를 노래하다』, 『옛 그림과 시문』 등이 있다. 역서로 『주역철학사』, 『불교와 유교』, 『동성문파술론』, 『일본한문학사』(공역), 『금오신화』, 『한자학: 설문해자의 세계』, 『역주 원중랑집』 1~10(공역), 『한자 백 가지 이야기』, 『선생, 세상의 그물을 조심하시오』, 『일본서기의 비밀』, 『증보역주 지천선생집』(공역), 『서포만필』 상·하, 『삼봉집: 조선을 설계하다』, 『국역 기계문헌』 1~6(공역), 『심경호 교수의 동양고전강의: 논어』 1~3, 『당육선공주의』 1~2(공역), 『동아시아 한문학 연구의 방법과 실천』, 『도성행락(圖成行樂): 명청 문인의 화상 제영』, 『여유당전서―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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