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를 다한 자의 여유는 아름답다!”
사소한 의무를 어떻게 대하느냐, 인생은 바로 그 지점에서 결정된다!
노예를 사러온 한 사람이 물었다.
“내가 자네를 사면 자네는 성실하게 일할 텐가?”
노예는 대답했다.
“당신이 나를 사든 안 사든 나는 늘 성실하게 살아갈 것입니다.”(본문 중)
『인격론』『자조론』『검약론』으로 국내 자기계발서 시장을 한층 성숙시킨 새무얼 스마일즈의 4대 복음 시리즈가 『의무론』(원제: Duty)을 끝으로 국내 최초로 완간됐다. 그간 편역과 중역으로 출간됐던 이 시리즈가 국내 최초로 완역의 형태로 완간된 것은 국내 자기계발 시장을 한층 넓히는 의미 있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공병호 소장(공병호경영연구소, 『인격론』), 정진홍 박사(CERICEO 메디치포럼 리딩 멘토, 『검약론』), 제진훈 사장(제일모직, 『의무론』) 등 국내 유명 자기계발 저자 및 CEO가 해제와 추천사 작업 등으로 시리즈 작업에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해주었다.
일흔을 앞두고 시리즈 완결편 펴내 연륜으로 녹여낸 의무의 아름다움
시리즈 완결편으로 『의무론』이 출간된 때는 『자조론』이 출간된 지 20여년이 지난 1880년이다. 이미 일흔(1812년생)을 바라보는 인생의 황혼이어서 일까. 그는 자신의 위대한 시리즈의 완결편 주제로 ‘의무’를 선택했다. 또한 그의 다른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봐도 하나의 독립된 장(章)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짧은 ‘의무론’의 마지막 16장이 ‘마지막 때’인 것도 스마일즈의 나이를 생각하면 또 다른 감동을 준다. 특히 이 시리즈 전체의 마지막이랄 수 있는 “그러나 마지막 날이 오면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감추어진 비밀이 마침내 드러나리라.”는 문장은 예리한 예언처럼 읽는 이의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스마일즈는 의무를 ‘더불어 사는 삶’의 견지에서 바라보고 있다. “인간은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자신뿐만 아니라 남들을 위해서도 좋을 일을 하며 살아간다. 사람은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삶을 이끄는 가장 강한 원동력은 좋은 일에 일조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귀찮을 뿐만 아니라 고역으로까지 생각하기 쉬운 의무를 저자는 기쁨의 원천이라 말한다. “기쁨의 참된 원천은 의무의 길에서만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스마일즈는 모두가 꺼리기 쉬운 의무의 진정한 의미와 아름다움을 얘기함으로써, 조직과 구성원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윈윈전략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구성원 모두가 자신에게 주어진 사소한 의무 하나를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은 물론 그 사회의 미래가 결정된다. “빈부와 행불행을 임의로 선택할 수는 없지만, 어떠한 상황에 처하든 우리는 의무를 다해야 한다. 어떤 대가가 따르더라도 의무를 다한다는 것, 이것은 문화인의 삶의 본질이다.”
『의무론』은 전체 16장으로 구성돼 있다. 의무와 양심, 행동, 정직과 진실, 용기와 인내, 인내의 화신 순교자 사보나롤라 이야기, 뱃사람들과 군인들의 의무감, 이름 없는 영웅들이 의무를 다한 이야기, 선교 영웅들의 본보기 등 이전작들처럼 수많은 인물들이 불굴의 의지와 용기로 자신에게 맡겨진 의무를 수행해나간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또한 이전작들에서 볼 수 있었던 가슴을 울리는 아포리즘 또한 책 전체에 고루 펼쳐져 있다. “기쁨의 참된 원천은 의무의 길에서만 찾을 수 있다.” “말은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를 알려줄 뿐이지만, 행동은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준다.” “가장 잘 참는 사람이 일을 가장 잘 해낼 수 있다.” “사랑은 인간에 대한 신뢰다. 인간의 훌륭한 품성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인간의 고상한 성품을 개발할 수 없다.” “사람이 죽으면 주위에서는 ‘그가 남긴 재산이 얼마나 된답니까?’라고 묻지만 천사들은 ‘당신은 어떤 좋은 일을 했습니까?’라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