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얼굴 없는 인간

얼굴 없는 인간

  • 조르조아감벤
  • |
  • 효형출판
  • |
  • 2021-06-25 출간
  • |
  • 200페이지
  • |
  • 131 X 200 X 25 mm
  • |
  • ISBN 9788958721772
판매가

15,000원

즉시할인가

13,5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750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3,5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팬데믹의 한복판에서 울려퍼진 절박한 호소

삶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인류가 목숨을 바쳐 쌓아 올린
생명의 권리가 폐지될 수 있다고 경고!

‘호모사케르’를 통해 근대 민주주의의 속성을 고찰하여 근대적, 현대적 관념의 주권, 정치, 생명을 이론화한 철학자 조르조 아감벤. 참신한 문체와 독특한 시선으로 언제나 사회의 폐부를 찔러오던 그는 2020년 온 세상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아감벤은 디지털 기술로 통제하는 전체주의의 조짐을 읽어 내고 괴물 리바이어던이 된 국가가 만드는 ‘예외상태’의 위험을 지적했지만, 그의 주장은 왜곡된 채 세상으로 퍼져나갔다.

과연 아감벤은 마스크 벗기 운동을 주장하는 엉뚱한 노학자였을까. 아감벤은 말한다. 방역과 통제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생명의 보호가 바로 그 조치로 인해 파괴될 수 있다면 이 모든 비상 대처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물리적 생명의 수호가 우리의 사회적 삶을 파괴할 수 있다면 마땅히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이 책에는 와전된 그의 주장 외에도 팬데믹으로 촉발된 ‘거대한 전환’과 인류 문명에 관한 고찰이 담겼다. 이탈리아어판 『A che punto siamo』에 수록된 꼭지 외에도 한국어판에 처음으로 담기는 글들까지, ‘보건 보안’의 명목으로 반론과 이견이 묵살된 세상을 향해 외치는 아감벤의 절박한 호소가 문명에 관한 통찰을 담은 문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두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글을 통해 아감벤은 우리가 느끼고 있는 두려움의 근원을 하이데거의 존재론을 통해 구체화하고자 하였고, ‘집이 불탈 때’에서는 최근 대두된 인류세(人類世)의 관점에서 팬데믹이 필연적으로 도래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을 시적인 문장으로 은유하였다. 그리고 ‘가이아와 크토니아’에서는 보다 넓은 시야로 신화적이고 다소 지질학적인 관점에서, 인류가 아닌 생명의 단위에서 문제를 고찰하였다.

이 글들에서 아감벤의 사유는 시대를 아우르고 문예사조를 넘나든다. 어렵게 다가올 수도 있는 문장들이 이 시대의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 질서의 변화를 보다 냉철하게 그리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모두가 초조하게 불안을 안고 일상의 회복만을 바랄 때, 우리가 가는 길이 과연 옳은지 누군가는 되물어야 마땅하다. 팬데믹 이후의 세계를 그려 보는 지금이야말로 아감벤의 고찰에 진지하게 귀 기울여야 할 때다.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 인류가 겪고 있는 그 어떤 위기보다 더 위험한 ‘절대 위기’로 인식되고 있다. 반론이나 토론의 시도, 정당한 물음과 질문은 음모론이나 비과학으로 간주되고 묵살되었다.

인간들 사이에 가능한 순수 수단으로서의 관계인 ‘접촉’은 어느샌가 ‘전염 가능성’과 같은 말이 되었고,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디지털 기계 장치는 더욱 지배적이 되었다. 상시화된 긴급 상황은 헌법뿐 아니라, 이전의 모든 ‘예외상태’를 넘어 스스로의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예외상태 속에서 변화해 가는 세상에 대한 근원적인 불안과 고민의 틈바구니에 놓여 있다. 백신이 개발되어 접종을 시작했지만, 백신과 함께 변종도 발견되고 있다. 모든 것이 모호하고 예측 불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우리의 삶은 이미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아감벤의 말처럼 바이러스로 인해 드러난 우리가 모른 척하였던 그 ‘거대한 전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코로나가 인류에게 사회·정치·문화적 트라우마를 매우 난해하고 불확실한 방식으로 삶의 모든 곳에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아감벤은 묻는다.

“우리는 어디쯤에 있는가.”

아감벤이 던진 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철학적 물음이 팬데믹 상황에서 진실을 찾는 유일한 질문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또는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질문을 철학자들이 수세기 동안 했던 것처럼, 그리고 수많은 거짓 속에 진실을 추구하였던 것처럼.


목차


들어가며 4

Ⅰ 거대한 전환 25
Ⅱ 전염병의 발명 33
Ⅲ 전염 39
Ⅳ 해명 45
Ⅴ 전염병에 대한 고찰 51
Ⅵ 사회적 거리 두기 57
Ⅶ 질문 하나 63
Ⅷ 2단계 71
Ⅸ 새로운 고찰 75
Ⅹ 진실과 거짓에 대하여 83
ⅩⅠ 종교로서의 의학 89
ⅩⅡ 바이오보안과 정치 99
ⅩⅢ 수치스러운 두 단어 105
ⅩⅣ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113
ⅩⅤ 예외상태와 긴급상태 127
ⅩⅥ 집이 불탈 때 133
ⅩⅦ 얼굴 없는 나라 147
ⅩⅧ 사랑이 폐지되었다 151
ⅩⅨ 도래할 시간에 관하여 155
ⅩⅩ 공산주의자의 자본주의 159
ⅩⅩⅠ 가이아와 크토니아 I 163
ⅩⅩⅡ 가이아와 크토니아 Ⅱ 173
ⅩⅩⅢ 가이아와 크토니아 Ⅲ 179
ⅩⅩⅣ 접촉의 철학 185
ⅩⅩⅤ 리히텐베르크의 예언 191

옮긴이의 말 192

도서소개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