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 전에도, 이천 년 전에도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인간관계’였다!”
《삼국지》는 1800년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그런데 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천 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인생 전략서’로서의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다. 왜 그럴까? 무엇 때문에 1800년 전의 《삼국지》가 현대인에게도 많은 지혜와 교훈을 주는 ‘삶의 지침서’가 되고 있을까? 바로 1800년 전의 옛사람이나 지금의 현대인이나 똑같이 가장 큰 고민이 ‘인간관계’이기 때문이다.
《삼국지》를 펼치면 누구나 먼저 그 방대한 양에 놀란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과 지명에 혼란을 느낀다. 이런 이유로 삼국지 전편을 읽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다면 1800년 전의 사람이나 현대이나 똑같이 고민하고 있는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춰 삼국지를 접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은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다. 그래서 이 책의 원제가 ‘삼국지로 배우는 인간관계의 법칙 120’이기도 하다.
지금으로부터 1800년 전, 중국에서는 위・촉・오의 세 나라가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바로 이 세 나라가 《삼국지》의 무대가 된다. 이 책은 14세기경 중국의 작가 나관중이 정사 《삼국지》를 참고로 해서 쓴 역사소설 《삼국지연의》를 바탕으로 한다. 《삼국지》에는 치열한 전투 과정뿐만이 아니라 남을 탓하거나, 편을 들어주거나, 몰래 숨기거나, 혹은 사랑에 빠지거나 하는 식의…… 현대인과 다르지 않은 인간 군상들의 모습도 잘 그려져 있다. 이렇게 그들의 싸움이 ‘전쟁터’에서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도 있었기에 《삼국지》가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건 아닐까? 이 책은 유비, 관우, 장비, 제갈공명, 조조, 손권, 동탁, 여포, 사마의 등 《삼국지》 등장인물들의 일화를 소개하며, 여기에서 배울 수 있는 ‘인간관계’의 교훈을 콕 짚어낸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각 인물의 처세술이 그 인물의 일화와 함께 매 페이지 소개되는 것이다.
• 일부러 무시당하는 것도 이 세상에서 살아남는 전략 중 하나다_유비
• 누구라도 겉과 안의 얼굴이 있다_조조
• 리더의 실수를 지적할 수 있는 팀은 강하다_손권
• ‘괜찮은 척’도 리더의 임무다_관우
• ‘공적인 일’보다 ‘사적인 일’이 사람의 마음을 크게 움직인다_공명
• 권력은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것’이다_사마의
• 배신하는 사람은 몇 번이고 배신한다_여포
이 책은 또 상황을 시각적으로 묘사하는 일러스트가 함께 수록돼 만화책을 읽듯 가볍게 읽어나가기 좋다. 더 나아가 등장인물의 ‘한마디’를 따로 정리한 코너를 통해서 그 시대 영웅들의 생생한 조언을 직접 듣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인간관계’를 고민하고 있는 어른들은 물론, 《삼국지》에 관심이 있는 아이들까지 폭넓은 연령대의 사람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천 년이 지나고 이천 년이 지나도 《삼국지》는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은 역할을 변함없이 하고 있다. 영원한 삶의 지침서 《삼국지》에만 존재하는 ‘인간의 지혜’를 지금부터 만나러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