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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해석학

[큰글자책] 해석학

  • 이기언
  • |
  • 그린비
  • |
  • 2021-11-17 출간
  • |
  • 300페이지
  • |
  • 203 X 287 mm
  • |
  • ISBN 978897682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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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인간은 어떻게 자기를 인식하는가?
타자 이해를 통해 자기 이해에 이르는 우회 철학,
해석학을 만나다

해석학은 오랫동안 근본 철학으로 여겨지지 않고 철학을 위한 철학에 머물렀다. 그러나 해석학은 해석 학문에 사고 지평의 기본 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도 스스로의 존재 이해를 확장하는 데에 필수적인 학문이다. 해석의 이론으로서의 해석학은 텍스트 해석의 일반 원리를 규정하는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의 낭만주의 해석학을 대변하고, 이해의 예술로서의 해석학은 텍스트 이해를 통해 자기 이해의 길로 나아가는 가다머와 리쾨르의 존재론적 해석학을 일컫는다. 하지만 해석의 이론이든 이해의 예술이든, 해석학의 대상은 ‘언어’와 ‘인간’이며 해석학의 사명은 언어를 이해해야 인간을 이해할 수 있다는 데에 있다. 인간은 언어 존재이자 이해 존재이고, 이해함으로써만 실존하는 존재자인 현존재이다. 언어는 나와 세계를 이어 주며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은 곧 세계-내-존재의 존재 능력이다. 이런 의미에서 해석학은 실존의 철학이자 실천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해석학 -해석의 이론과 이해의 예술』은 슐라이어마허, 딜타이, 가다머, 리쾨르 등 해석학의 기수들의 풍부한 저작을 들며 언어, 번역, 텍스트, 자기 이해, 실천지라는 다섯 가지의 개념들로 해석학을 이해하고자 한다. 특히 저자인 이기언 교수는 불문학 연구자로서 카뮈, 블랑쇼 등의 문학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해석학과 접목한다. 텍스트를 통한 나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다루는 이 책은 해석학에 입문하거나 해석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기-정체성을 발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의미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나는 존재하고, 나는 말한다’
데카르트의 코기토에 대한 비판

존재론적 해석학의 궁극적인 이해 대상은 실존자로서의 인간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은 어떻게 자기를 인식하고 이해하는가?’라는 자기 정립의 문제가 발생한다. 이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오랫동안 서구 철학의 전통을 지배해 온 데카르트의 코기토는 스스로 자가 정립하는 직접 의식의 주체임을 자처한다. 즉,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생각하기에 존재하고, 내가 생각하는 한 나는 존재한다는 것은 추론의 악순환에 불과하다. ‘생각하는 나’는 ‘존재하는 나’를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생각하는 나’로 회귀해 버린다. 이는 생각과 존재 사이를 부질없이 오갈 뿐이며 주체 물음도 존재 의미 물음도 들어 있지 않다.
해석학자 폴 리쾨르는 ‘생각’과 ‘존재’ 사이의 무한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한 에고 코기토를 ‘헛 코기토’ 또는 ‘가짜 코기토’라 비판하면서, 데카르트의 관념론적 명제는 “나는 존재하고, 나는 생각한다”라는 존재론적 명제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관념론적 코기토는 ‘생각하는 나’ 이전에 ‘존재하는 나’가 있고 이 ‘존재하는 나’를 외부와 단절된 채 생각 안에 갇힌 관념의 포로로 여기지만, 세계-내-존재로서의 현존재는 애초부터 생각의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데카르트의 코기토는 이성(로고스)을 가졌지만 언어(로고스)에 대한 언급은 없다. 따라서 인간은 이성을 가진 동물이기 이전에 언어를 가진 동물이라는 하이데거의 풀이대로, ‘나는 존재하고, 나는 말한다’가 실존론적 진리 명제라 할 수 있다. 실존의 본질은 나와 세계를 표현하는 데에 있고, 현존재인 인간은 무엇보다도 언어 존재이기 때문이다.

탈-자기화를 통해 발견하는 나,
‘다른 눈으로’

이 책은 다양한 인접 학문을 통해 해석학의 지평을 확장했던 리쾨르의 자기 해석학을 통해 자기 이해에 이르는 길을 제시한다. 하이데거의 이해 존재론에 기초한 리쾨르의 자기 해석학은 온갖 문화 텍스트를 통해 나를 이해하는, 즉 모든 자기 이해가 타자 이해의 에움길을 거치는 우회 철학의 전형이다. 해석학적 관점에서 볼 때 자기 이해는 타자와 세계의 매개, 특히 텍스트의 매개를 통한 간접적인 인식 양식이기 때문이다. 즉, 자기에게서 자기에게로 가는 지름길은 텍스트 이해를 에둘러 가는 것임을 철저히 인식하고 오롯이 실천하는 것이 리쾨르의 해석학이다. ‘간접’만이 ‘직접’의 유일한 길이다.

“여기에서 명심해야 할 점은 자기화를 수행하는 주체가 전통적 코기토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자기화의 주체는 스스로 자기를 이해하는 코기토가 아니라, 텍스트 읽기를 통해 자기 이해를 추구하는 주체이다. ‘자기를 이해한다는 건 텍스트 앞에서 자기를 이해하는 것이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에고이스트인 나가 지워져야, 독서의 산물인 자기가 탄생한다.’ 에고 코기토의 에고를 버려야, 텍스트의 선물인 자기를 만날 수 있다. 한 편에서 보기엔 자기화이지만, 다른 편에서 보기엔 탈-자기화, 즉 ‘자기 것을 버리기’(d?sappropriation)이다.” (본문 240쪽)

나를 버려야 나를 얻는다. 이것이 자기 해석학의 으뜸 원리이다. 해석학의 과제는 세계를 해석하고 자기화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이해에 도달하는 것이다. 해석학적 주체는 탈-자기화를 거친 후에야 자기화에 이르며 그때 ‘나’는 ‘나보다 더 원대한 자기’를 발견한다. 즉, ‘독서의 산물이자 텍스트의 선물’인 ‘나와 다른 자기’로서, 머나먼 여행 끝에 ‘타자처럼 자기자신’으로 돌아온 주체이다. 요컨대, 리쾨르의 주체 철학은 타인의 타자성을 인정하고서 타자 이해를 거치는 머나먼 에움길을 통해 동일-정체성과 자기-정체성을 세우는 자기 해석학이다. 리쾨르는 이렇게 말했다. “나를 이해한다는 건 가장 머나먼 우회를 하는 것이다.” 또한 해석학자 가다머는 “이해한다는 것은 늘 다르게 이해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다르게 이해하기가 해석학적 이해의 본성이다. 우회 철학이자 실천 철학으로서 해석학이 제시하는 실천지(phron?sis)는 단순하다. ‘다른 눈으로’(Allo eidos gnoseos).


목차


머리말 7

1장 언어와 이해 15
언어와 인간 | 언어 놀이와 언어의 놀이 | 말의 힘과 언어의 대화 구조 | 언어의 무한과 다르게 이해하기

2장 번역, 언어의 손님맞이 49
번역과 텍스트 | 번역과 해석학적 순환 | 벤야민의 순수 언어 | 재창조를 위한 자기화 | 번역의 한계 | 언어의 손님맞이

3장 텍스트란 무엇인가? 91
의도주의 또는 동일성 이론 | 발레리의 새와 프루스트의 옷 | 모리스 블랑쇼의 문학 공간 | 글쓰기와 저자의 죽음 | 홀로서기와 따로서기 | 설명과 이해의 변증법 | 텍스트의 그것, 텍스트의 의향 | 텍스트의 말과 해석자의 겹-말 | 독자의 주체와 마르셀의 돋보기

4장 자기 이해의 문제 159
슐라이어마허와 딜타이의 낭만주의 해석학 | 데카르트의 코기토에 대한 신랄한 비판 | 존재론적 코기토와 현존재의 자기 심려 | 해석학적 주체의 나와-다른-자기 | 이야기와 자기 이해 | 텍스트의 제자인 자기 | 오르페우스-리쾨르의 에우리디케

5장 자기 해석학의 실천지 207
리쾨르의 연리목 | 반성철학과 렘브란트의 삼각형 | 리쾨르의 후설 비판과 해석학적 코기토 | 하이데거의 이해 존재론과 존재론적 해석학 | 우회 철학으로서의 자기 이해의 해석학 | 실천지와 앵그르의 바이올린

맺음말 277
참고문헌 283
약호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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