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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악마

사랑에 빠진 악마

  • 자크카조트
  • |
  • 열림원
  • |
  • 2021-11-26 출간
  • |
  • 168페이지
  • |
  • 125 X 189 mm
  • |
  • ISBN 979117040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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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현실과 꿈, 진실과 환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자크 카조트의 걸작!

호기심과 지식욕으로 가득한 귀족 청년 알바로. 철저한 경험주의자인 그는 선배 동료의 신비로운 능력을 목격하고 그와 같은 마술적 지식을 얻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악마와 계약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 알바로의 앞에 나타난 아름다운 악마 비온데타. 그녀는 알바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는 그를 끊임없이 유혹하는데……. 이성과 욕망 사이 알바로의 선택은? 과연 그는 그의 영혼을 악마에게 양보할 것인가?

『사랑에 빠진 악마』는 현실주의와 환상을 섬세하게 표현한 자크 카조트의 대표작으로, 금속을 변화시키고 영혼을 복종시키는 과학이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주인공 알바로가 악마와의 연애에 빠져드는 기이하고도 매혹적인 소설이다. 연금술에 의해 불려진 악마가 인간을 유혹하는 과정, 인간의 원칙과 열정이 그것과 투쟁하는 과정이 작품 속에서 그려진다. 이성과 감성, 합리성과 초자연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한 청년의 방황과 고통, 그리고 인내와 극복의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1719년 프랑스 디종에서 태어난 자크 카조트는 마술적 분위기의 에피소드들로 주목받는 중세풍의 소설 『올리비에』(1763) 등을 발표했고, 1768년에는 디종 아카데미의 회원으로 선출되었다. 특히 1772년에 발표한 『사랑에 빠진 악마』는 진지한 문학적 가치로 높이 평가받으며 ‘환상문학’이라는 새로운 문학 형태의 탄생을 알렸다.

18세기 후반, 환상문학의 탄생을 알린 획기적인 작품

환상문학은 초자연적 가공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이나 현실에 있을 수 없는 사건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으로, 환상문학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특성이 필요하다. 환상문학의 특성으로 ‘단절과 공포감’, ‘애매성과 의혹’을 들 수 있다. 환상은 그 자체로 일상이란 현실 속에 단절을 만들어내고 이러한 현실 세계의 느닷없는 단절은 자연스럽게 공포감을 유발시킨다. 공포를 유발하는 초자연적 현상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독자는 현상에 대해 추측만 할 뿐, 뚜렷한 확신에는 이르지 못한다.
『사랑에 빠진 악마』는 주인공이 어느 정도는 악마의 유혹에 빠져들면서도 결코 그의 명예가 완전히 훼손되지는 않는 이야기의 모호한 흐름을 통해, 사건의 진위를 되묻는 묘한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이것은 그 시대의 기본 사유원칙이었던 ‘회의(懷疑)’에 기댄 새로운 미학이었다. 작가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그의 작품은 이성의 합리성에 회의를 던지는 ‘지적 불확실성’의 미학적 효과를 겨냥하는 환상문학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탄생을 알린다.
이러한 미학적 특성은 카조트가 만들어낸 악마의 이미지에서도 잘 드러난다. 실패를 거듭하는 무기력한 희극적 존재로 그려지던 이전의 악마들과 달리, 카조트는 두려운 중세적 악마의 이미지를 복원하고 그 위에 청순하고 순종적이지만 강렬한 욕망을 품고 있는 교활한 비온데타를 탄생시킨다.
비온데타의 이중성은 초자연적인 신비를 태생의 근원에 두고 있으면서도 이성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데까지 이어진다. 어머니가 심어준 도덕적, 종교적 의무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유혹에 저항하는 알바로에게, 사랑이 반드시 육체적 결합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득시키는 그녀의 논리는 너무도 정연하다. 어머니를 존경하는 것은 인간의 본연에 속하지만, 사랑하는 두 마음의 결합은 육체적 결합으로 이어져야 하며, 그것도 오직 당사자들의 의지에 의해서만 결정되어야 한다는 주장, 알바로와 사랑하기 위해 정령의 세계를 떠나 육체를 갖고 물리적 법칙의 지배를 받는 여성이 되어버린 그녀의 주장은 육체(혹은 물질)의 에너지를 근간으로 하는 당시의 유물론적이고 감각론적인 가치체계와 개인의 자유의지를 중시하는 풍조를 흥미롭게 반영한다.
더불어 비온데타의 존재를 통해 끊임없이 발산되는 고혹적인 매력은 이제는 아득해져버린 중세적 정서를 기억에서 들춰냄으로써, 이미 탈신비화되고 회의주의가 팽배해진 의식에 혼돈을 유발하여 독자들을 기이하고 불안한 느낌 속으로 몰아넣는다.
한편, 이 작품의 경쾌한 어조에서 독자들은 악마의 치명적인 유혹에 대한 두려움이 불식되고 그것이 육체적 욕망을 환기시키기 위한 상상적 표현도구로 통용된 증거를 보게 된다. 카조트는 악마를 중심에 놓고 욕망에 대한 유혹과 절제의 중요성을 대립시킴으로써 그 시대의 자유연애사상에 새로운 뉘앙스를 드리운다.

「열림원 이삭줍기 환상문학」 기획의 말

우리가 이미 깨닫고 있다시피, 21세기는 인류 역사상 또 하나의 대전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선적 역사 발전을 신봉해온 근대주의는 그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고, 이성 중심의 합리주의·과학주의 같은 지배 담론들도 그 권위를 의심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반면에 그동안 전근대적이고 비이성적인 것으로 폄훼되어 문화의 비주류로 밀려났던 환상과 직관 같은 사유와 감성 체계들이 주목을 받으면서 디지털 시대의 코드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하여 우리 열림원에서는 책 읽기의 새로운 마당을 마련하려고 합니다. 지난날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유의미한 텍스트들은 늘 새롭게 읽을 필요가 있고, 특히 환상문학의 고전과 걸작들 중에는 아직도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책들이 적지 않다는 인식 아래, ‘이삭줍기’ 시리즈는 세계문학사의 보석 같은 작품들을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우리는 고정관념에 얽매이거나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풍성한 책의 잔칫상을 차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드레 정보가 범람하는 세상일수록 알찬 책들과 만나 지혜를 얻고 상상력을 키우는 것이야말로 뜻깊고 소중한 일일 것입니다. _김석희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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