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담기 close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습니다.

패터슨

패터슨

  • 윌리엄칼로스윌리엄스
  • |
  • 민음사
  • |
  • 2021-12-05 출간
  • |
  • 504페이지
  • |
  • 140 X 210 mm
  • |
  • ISBN 9788937475542
판매가

16,000원

즉시할인가

14,400

카드할인

0원(즉시할인 0%)

적립금

800원 적립(5%적립)

배송비

무료배송

(제주/도서산간 배송 추가비용:3,000원)

추가혜택

네이버페이 무조건 1%적립+ 추가 1%적립

수량
+ -
총주문금액
14,400

※ 스프링제본 상품은 반품/교환/환불이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선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서평




● “20세기 가장 위대한 시인, 격렬한 시적 혁명가!” - 《뉴욕 타임스》

이미지즘에서 시작하여 가장 일상적인 언어로 최고의 시적 경지를 보여준 20세기 미국 시인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선집이 민음사 세계시인선 53번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54번 『패터슨』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으로서는 최초로 ‘내셔널북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퓰리처상’ 등을 받았다. T. S. 엘리엇, 에즈라 파운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비트제너레이션에 큰 영감을 주었던 윌리엄스의 시집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처음이다.
에즈라 파운드가 “단 한 행도 무의미한 부분이 없다.”라고 평했던 초기 시집 『원하는 이에게』를 비롯하여 『신 포도』, 『봄 그리고 모든 것』 등 1938년까지의 작품들은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 담았다. 후기 작품들과 연작시 「패터슨」은 『패터슨』에 담았는데, 특히 「패터슨」은 짐 자무쉬 감독의 영화 제목이 된다.

꽃잎 가장자리에서 하나의 선이 시작된다
하염없이 가늘고 하염없이
단단한 그 강철의 존재가
은하수를
뚫고 들어간다
접촉도 없이-거기에서
올라간다-매달리지도 않고
밀지도 않고-

멍 들지 않은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
-「그 장미」,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서

● “완벽하다!” -옥타비오 파스(1990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윌리엄스는 시 안에서 언어와 형식의 해방을 구현하고자 했다. 특히, 영미시사에서 가장 독특하고 아름다운 시로 널리 읽히는 「그 빨간 외바퀴 수레」는 시인의 언어적 실험이 두드러진다.

너무나 많은 것이
기댄다

빨간 외바퀴
수레에

반짝반짝 빗물
젖은

그 곁엔 하얀
병아리들.
-「그 빨간 외바퀴 수레」,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서

비문으로 읽힐 수 있는 한 문장을 간명한 리듬으로 적으면서도 비 내리는 날 농가의 풍경을 아름답게 표현했다. 이처럼 윌리엄스의 시 세계는 보잘것없어 보이고 남루한 현실을 새롭게 배치하여 보여 준다.

“화가들이 색채의 해방을 꿈꾸었다면, 시인 윌리엄스는 언어의 해방, 형식의 해방을 꿈꾸었다.”
- 정은귀(영문학자)

● “시인이 되는 첫째 조건은 외로움을 아는 것이다.”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독일에서 전문의 훈련을 받은 윌리엄스는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평생을 고향 러더퍼드에서 소아과 의사로 일하며 시를 썼다. 낮에는 진료를 하며 사람들을 ‘보는’ 일을 했으며, 저녁에는 일상의 풍경과 사람들을 ‘관찰하여’ 시를 썼다. 압축적이고 구체적인 시어로 실제 삶을 포착했던 윌리엄스는 당시 유럽으로 떠난 다른 시인들과 달리 낙후된 고향에서 직업의사로서 삶의 자리를 지키면서 초라한 고향 사람들을 떠나지 않았다. 「사과」에서 윌리엄스는 글을 쓰는 이유가 “별 볼 일 없는 이들, 그 끔찍한 얼굴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한다.

오늘 나는 왜 글을 쓰는가?

우리의 별 볼 일 없는 이들
그 끔찍한 얼굴의
아름다움이
나를 흔들어 그리하라 하네.

까무잡잡한 여인들,
일당 노동자들-
나이 들어 경험 많은-
푸르딩딩 늙은 떡갈나무 같은
얼굴을 하고선
옷을 벗어던지며
해질 무렵 집으로 돌아가는.
-「사과」,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서

시인으로서 윌리엄스의 성취는 미국의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살아 있는 언어로 그림 그리듯 생생하게 그려냈다는 데 있다. 정은귀 영문학자는 “화가들이 색채의 해방을 꿈꾸었다면 시인
윌리엄스는 언어의 해방, 형식의 해방을 꿈꾸었다.”고 설명한다.
윌리엄스의 시가 낮은 자리로 향하는 이유는, 의사로서 소명의식을 갖고 아픈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찾아가고 또 그들이 처한 환경까지 끊임없이 살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의사로서 예리한 시선인 동시에 시인으로서 외로운 관찰자의 시선이다. 윌리엄스는 감정의 주관성을 배제하여 오히려 거꾸로 독자에게 슬픔이나 비애의 감정을 스스로 느끼게 만드는데, 그래서 객관주의(Objectivism) 시인이라고도 불린다.

● “시인은 슬픔을 나누는 공동체를 상상한다.” -정은귀(영문학자)

윌리엄스는 “풀어야 할 공통 언어는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했다. 그의 시는 철저하게 삶에 대한 충실함에서 비롯되며, 그래서 관념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것들에 집중하게 된다. ‘공통 언어(common language)’는 윌리엄스에게 무척 중요한 시적 과제였다. 공동체를 잇는 공감의 언어이자 공감각의 언어다. 정은귀 영문학자는 “한 개인의 일생이건 한 도시의 역사건 일방적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없다. 만나야 하고 섞여야 하고 세심히 들여다봐야 하고 전체로 조망해야 한다.”라는 말로 윌리엄스 특유의 작가적 성취에 대해 설명한다.

더 젊었을 때는
뭔가를 이루는 게
중요했지.
지금은 나이 더 들어
뒷골목을 걸으며
저 초라한 이들의
집들을 대단타 바라보네,
(…)
적절히 풍화된
푸르스름한 초록 얼룩이
모든 색깔 중에서
가장 나를 기쁘게 하네.
-「목가」, 『꽃의 연약함이 공간을 관통한다』에서

● “윌리엄스의 시에 이끌려 영화 「패터슨」을 구상하게 되었다.” ─짐 자무쉬(영화감독)

윌리엄스를 사랑하는 영화감독 짐 자무쉬가 시인의 고향 패터슨을 여행하다가 영화 「패터슨」을 구상하게 된다. 영화 주인공 패터슨은 자기 이름과 같은 패터슨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버스를 운전하며 매일 시를 쓴다. 감독 자신처럼 윌리엄스의 시에 이끌려 패터슨을 찾아온 독자는 패터슨에게 “때론 텅 빈 페이지가 가장 많은 가능성을 선사하죠.”라는 말을 남긴다.

개별적인 것에서부터
시작할 것,
그리고 그것들을 흠 있는 방식으로
총계를 내어 일반화하라-
-「패터슨」, 『패터슨』에서

미국 시문학사에서 윌리엄스의 가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높아져 갔다. 윌리엄스의 시가 학계뿐만 아니라 예술가들과 일반 독서 대중들을 모두 매혹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의 시는 난해한 언어 실험이 아니라 삶과 밀착된 언어로 문학적 완성도에 이르는 모험이었으며, 무엇보다도 과학적이리만큼 날카로운 관찰을 따듯한 시선으로 해냈기 때문이다. 윌리엄스에 따르면, “예술가의 목적은 자신이 보는 모든 것들의 생명을 가장 높은 존엄성의 위치로 올려놓는 것이다.”

패터슨은 퍼세이크 폭포 아래 계곡에 누워 있다
흘려보낸 물이 그의 등줄기를 이루고. 그의
꿈을 가득 채우며 떨어지는 천둥 같은 물 곁에 머리를
두고 그는 오른쪽에 누워 있다! 영원히 잠든 채,
그의 꿈들만이 그가 익명으로 남아 있기를 고집하는
도시를 어슬렁거린다.
-「거인들 스케치하기」, 『패터슨』에서

● 1973년 시작하여 가장 긴 생명력을 이어온 최고의 문학 시리즈!

“탄광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할 때 세계시인선을 읽으면서 상상력을 키웠다.” -최승호
“세계시인선을 읽으며 어른이 됐고, 시인이 됐다.” -허연

〈민음사 세계시인선〉은 1973년 시작하여 반세기 동안 새로운 자극으로 국내 시문학의 바탕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문단과 민음사를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문학 총서가 되었다. 1970-1980년대에는 시인들뿐만 아니라 한국 독자들도 모더니즘의 세례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때로는 부러움으로, 때로는 경쟁의 대상으로, 때로는 경이에 차서, 우리 독자는 낯선 번역어에도 불구하고 새로움과 언어 실험에 흠뻑 빠져들었다. 이러한 시문학 르네상스에 박차를 가한 것이 바로 세계시인선이다.
민음사는 1966년 창립 이후 한국문학의 힘과 세련된 인문학, 그리고 고전 소설의 깊이를 선보이며 종합출판사로 성장했다. 특히 민음사가 한국 문단에 기여하며 문학 출판사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바로 ‘세계시인선’과 ‘오늘의시인총서’였다. 1973년 12월 이백과 두보의 작품을 실은 『당시선』, 폴 발레리의 『해변의 묘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검은 고양이』, 로버트 프로스트의 『불과 얼음』 네 권으로 시작한 세계시인선은 박맹호 회장이 김현 선생에게 건넨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우리가 보는 외국 시인의 시집이라는 게 대부분 일본판을 중역한 것들이라서 제대로 번역이 된 건지 신뢰가 안 가네. (…) 원본을 함께 실어 놓고 한글 번역을 옆에 나란히 배치하면 신뢰가 높아지지 않을까. 제대로 번역한 시집을 내 볼 생각이 없는가?”

대부분 번역이 일본어 중역이던 시절, 원문과 함께 제대로 된 원전 번역을 시작함으로써 세계시인선은 우리나라 번역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되었다. 당시 독자와 언론에서는 이런 찬사가 이어졌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요, 또 책임 있는 출판사의 책임 있는 일이라 이제는 안심하고 세계시인선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세계시인선은 문청들이 “상상력의 벽에 막힐 때마다 세계적 수준의 현대성”을 맛볼 수 있게 해 준 영혼의 양식이었다. 특히 지금 한국의 중견 시인들에게 세계시인선 탐독은 예술가로서 성장하는 밑바탕이었다. 문화는 외부의 접촉을 독창적으로 수용할 때 더욱 발전한다. 그렇게 우리 독자들은 우리시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시성들과 조우했고, 그 속에서 건강하고 독창적인 우리 시인들이 자라났다.
하지만 한국 독서 시장이 그렇게 시의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문학 전통이 깊은 한국인의 DNA에 잠재된 자신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토대에서 자라난 시문학은 또 한 번의 르네상스를 맞이했다. 국내 출판 역사에서 시집이 몇 권씩 한꺼번에 종합베스트셀러 랭킹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세상을 향해 보다 더 인상적인 메시지를 던져야만 하는 현대인에게 생략과 압축의 미로 강렬한 이미지를 발산하면서도 감동과 깊이까지 숨어 있는 시는 점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 씨앗을 심어 왔던 세계시인선이 지금까지의 독자 호응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고전을 다시 만들어 나간다.


목차


1부 단절된 기간 The Broken Span
내 영국 할머니의 마지막 말들 The Last Words of My English Grandmother 10
굶주림을 예언하는 이 The Predicter of Famine 16
시절의 초상 A Portrait of the Times 18
하늘을 배경으로 Against the Sky 22

2부 쐐기 The Wedge
일종의 노래 A Sort of a Song 26
패터슨: 그 폭포 Paterson: the Falls 28
축제의 춤 The Dance 34
크리스마스 초록 나무들 불태우며 Burning the Christmas Greens 36
시 The Poem 46
닮은 것들 The Semblables 48
폭풍 The Storm 54
잊혀진 그 도시 The Forgotten City 56
노란 굴뚝 The Yellow Chimney 60
벌거벗은 나무 The Bare Tree 62

3부 구름들 The Clouds
프랭클린 광장 Franklin Square 66
래브라도 Labrador 70
은행 앞 어떤 여인 A Woman in Front of a Bank 72
봄 그 쓰라린 세계 The Bitter World of Spring 76
깃발 든 이 The Banner Bearer 80
그의 딸 His Daughter 82
그 신기한 동작 The Manoeuvre 84
말 The Horse 86
힘든 시절 Hard Times 90
모터 달린 바지선 The Motor-Barge 92
잘 훈련된 바지선 선장 The Well Disciplined Bargeman 96
청미래덩굴에 맺힌 빗방울 Raindrops on a Briar 98
수잔 Suzanne 102
망설이는 마음 The Mind Hesitant 104
필로메나 안드로니코 Philomena Andronico 108

4부 후기 시편 모음집 The Collected Later Poems
날마다 Every Day 116
어떤 메모 A Note 118
뱃사람 Seafarer 120
파도 소리 The Sound of Waves 124
아름다움의 단단한 핵심 The Hard Core of Beauty 128
교훈 The Lesson 134
귀걸이 펜던트 둘에서 from Two Pendants: for the Ears 138

5부 사막의 음악과 다른 시들 The Desert Music
다프네와 버지니아에게 To Daphne and Virginia 172
오케스트라 The Orchestra 186
주인 노릇 The Host 196

6부 사랑으로 가는 길 Journey to Love
담쟁이 덩굴 왕관 The Ivy Crown 208
참새 The Sparrow 218
화가들에게 바치는 헌사 Tribute to the Painters 232
분홍 아카시아 The Pink Locust 242
아스포델, 그 연초록 꽃에서 from Asphodel, That Greeny Flower 250

7부 브뤼겔의 그림들 Pictures from Brueghel
브뤼겔의 그림들 Pictures from Brueghel 276
1 자화상 276
2 이카로스의 추락과 함께하는 풍경 280
3 눈 속의 사냥꾼 284
4 동방박사의 경배 288
5 농가의 결혼식 292
6 건초 만들기 296
7 추수하는 농부들 300
8 결혼 잔치 한마당 춤 304
9 장님의 우화 308
10 아이들의 놀이 312
노래 Song 322
개똥지빠귀 The Woodthrush 324
북극곰 The Polar Bear 326
춤 The Dance 328
뉴저지 서정시 Jersey Lyric 334
마저리 키넌 롤링스의 유령에게 To the Ghost of Marjorie Kinnan Rowlings 336
저자를 찾고 있는 소네트 Sonnet in Search of an Author 340

8부 패터슨 Paterson
패터슨 Paterson 344
거인들 스케치하기 The Delineaments of the Giants 352
일요일 공원에서 Sunday in the Park 392
도서관 The Library 462

주(註) 479
작품에 대하여: 사소하고 따뜻하고 분명한 ‘접촉’(정은귀) 481

교환 및 환불안내

도서교환 및 환불
  • ㆍ배송기간은 평일 기준 1~3일 정도 소요됩니다.(스프링 분철은 1일 정도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 ㆍ상품불량 및 오배송등의 이유로 반품하실 경우, 반품배송비는 무료입니다.
  • ㆍ고객님의 변심에 의한 반품,환불,교환시 택배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 ㆍ상담원과의 상담없이 교환 및 반품으로 반송된 물품은 책임지지 않습니다.
  • ㆍ이미 발송된 상품의 취소 및 반품, 교환요청시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ㆍ반품신청시 반송된 상품의 수령후 환불처리됩니다.(카드사 사정에 따라 카드취소는 시일이 3~5일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 ㆍ주문하신 상품의 반품,교환은 상품수령일로 부터 7일이내에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ㆍ상품이 훼손된 경우 반품 및 교환,환불이 불가능합니다.
  • ㆍ반품/교환시 고객님 귀책사유로 인해 수거가 지연될 경우에는 반품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 ㆍ스프링제본 상품은 교환 및 환불이 불가능 합니다.
  • ㆍ군부대(사서함) 및 해외배송은 불가능합니다.
  • ㆍ오후 3시 이후 상담원과 통화되지 않은 취소건에 대해서는 고객 반품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품안내
  • 마이페이지 > 나의상담 > 1 : 1 문의하기 게시판 또는 고객센터 1800-7327
교환/반품주소
  •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211 1층 / (주)북채널 / 전화 : 1800-7327
  • 택배안내 : CJ대한통운(1588-1255)
  • 고객님 변심으로 인한 교환 또는 반품시 왕복 배송비 5,000원을 부담하셔야 하며, 제품 불량 또는 오 배송시에는 전액을 당사에서부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