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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집

찻집

  • 라오서
  • |
  • 민음사
  • |
  • 2021-12-17 출간
  • |
  • 160페이지
  • |
  • 132 X 225 mm
  • |
  • ISBN 978893746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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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 일상 언어로 그려 낸 북경 하층민의 삶

청나라 말 북경의 몰락한 만주족 기인(旗人) 집안에서 태어난 라오서는 평범한 북경 사람들이 쓰는 친근하고 맛깔스러운 일상 언어로 하층민의 생활상과 풍속, 세태를 누구보다도 핍진하게 그려 낸 작가였다. 그의 경쾌하고 해학적인 글에서는 팍팍한 서민들의 삶과 운명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진실한 창작을 위해 사회의 가장 낮은 곳까지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않았으며 ‘인민예술가’라는 영예로운 칭호까지 받은 그의 작가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북경 하층민의 삶을 그린 라오서의 작품들 가운데 『찻집』은 완성도와 주제의식에서 단연 돋보인다. 작품이 발표된 이듬해인 1958년 작가는 한 잡지에 실린 글에서 『찻집』을 쓰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한다.

찻집은 온갖 신앙, 온갖 직업의 온갖 사람들이 다 드나드는 곳. 그 모든 사람들을 다 담을 수 있으니, 찻집은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다. 비록 3막으로 된 작품이지만, 50년에 이르는 사회의 변화를 담아낸다. 그 변화 속에서 정치와의 관련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난 정치 무대의 고관대작들을 알지도 못하니, 그들의 진퇴와 처세를 정면으로 그려 낼 수는 없다. 나는 그저 시정의 인물들을 알고 있을 뿐이고, 그들은 늘 찻집을 드나든다. 그래서 그들을 찻집에 모아 그들 삶의 변화를 통해 사회의 변천을 보여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렇게 『찻집』을 쓰게 되었다.(『찻집』에 관한 몇 가지 질문에 답하여」, 《극본》, 1958. 「작품 해설」에서)

시정의 인물들과 그들의 삶을 너무나도 잘 알았던 라오서가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찻집』의 등장인물들이 마치 실재하는 사람들처럼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청나라 말 무술변법 시기, 제국 열강의 이권과 연결된 군벌 전쟁 시기, 신중국 수립 전야의 민국 시기, 이 세 역사 시기를 배경으로 라오서는 한 찻집을 드나드는 사람들과 그들이 관계를 맺으며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변화무쌍한 중국 사회의 혼란상과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맞는 비극적인 운명을 그려 보인다.

■ ‘찻집’이라는 공간에 담아낸 중국 근대사와 인간 군상

이 작품에는 오십 명이 넘는 인물이 등장하며 같은 공간에서 세대가 바뀐다. 제국주의 열강이 침략해 들어오는 풍전등화 같은 상황 속에서 강유위, 양계초 등의 유신 운동이 실패로 끝났음을 알리며 1막이 시작된다. 혼란의 시대에도 북경 사람들은 그들 나름의 일상을 향유한다. 젊은 주인 왕이발이 운영하는 찻집에서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며 나라 안팎과 시정의 소식을 주고받는다. 이곳에서는 건달들의 패싸움이 벌어지고, 먹고살 길이 막막한 빈민이 자식을 팔기도 하며, 한마디 말 때문에 멀쩡한 사람이 불순분자로 체포되기도 한다. 어지러운 시대상을 반영하듯 찻집 곳곳에는 “나랏일은 이야기하지 맙시다.”라는 글씨가 붙어 있다.
2막은 전 막으로부터 십여 년이 흘러 원세개가 죽고 군벌들이 할거하고 내전을 일으키던 때를 배경으로 한다. 세상이 변하며 점점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 가는 찻집을 지키기 위해 왕이발이 하릴없이 개량을 거듭하지만 끊임없는 군벌 전쟁 속에서 가파르게 쇠락해 가는 찻집의 모습이 덤덤히 그려진다.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긴 채 저마다의 삶을 이어 가는 등장인물들의 갖가지 인생 역정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3막에서는 중국이 항일 전쟁에서 승리한 후 국민당 첩자들과 미군이 북경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나라 깊숙이 파고든 자본주의의 폐해까지 더해지면서 서민들은 살길이 막힌다. 끊임없이 새롭게 군림하는 권력층의 모진 수탈과 억압 앞에 대를 이어 가며 한자리에서 버텨 온 찻집 또한 잔인한 운명을 맞고 만다. 찻집 주인 왕이발과 나라에 공장을 통째로 빼앗긴 진중의, 찻집의 오랜 단골 상 대인 세 노인이 지전을 뿌리며 자신들의 삶을 애도하고 죽음을 예비하는 모습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평생을 인도주의자로 살았던 라오서의 인간애가 느껴지는 장면이다.

가장 중국적인 공간인 찻집에서 가장 중국적인 인물 군상이 펼치는 에피소드 중심의 서사 구조를 갖춘 『찻집』은 중국 근대극 사상 가장 중국적인 작품이다. 서구 근대극의 그늘에서 벗어나 완벽하게 현지화된 연극이 탄생한 것이다. ‘민족화’라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게 만든 작품 『찻집』에는 “화극 민족화”의 경전이라는 평이 늘 따라다녔다. (「작품 해설」에서)

■ ‘인민예술가’ 라오서와 문화대혁명

1949년 신중국 수립 후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요청을 받고 체류 중이던 미국에서 귀국한 라오서는 사회주의 중국 문예계의 중심에 서서 활발히 활동했으며 1951년에는 ‘인민예술가’라는 영예로운 칭호까지 받았다. 1950년대 후반 중국은 엄중한 사상 통제 사회로 들어서 많은 지식인들이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라오서 또한 문화대혁명이라는 광풍을 피해 가지는 못했다. 1966년 육십 대 후반의 라오서는 십 대 홍위병들에게 끌려가 심한 모욕을 당했다. 그들은 라오서의 머리를 반쯤 밀어 버리고 얼굴에 먹물을 뿌렸으며 목에는 ‘반동분자’라는 팻말을 걸고 그를 사정없이 구타했다. 다음 날 일찍 집을 나선 라오서는 북경 태평호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누구보다 나라와 민족을 사랑했으며 인민에 대한 깊은 애정을 지녔던 작가 라오서의 최후는 이토록 비참했다.


목차


등장인물 11
1막 15
2막 39
3막 71
부록 117
작품 해설 124
작가 연보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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