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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철학사 3

세계철학사 3

  • 이정우
  • |
  • |
  • 2021-12-20 출간
  • |
  • 744페이지
  • |
  • 161 X 230 X 48 mm /1186g
  • |
  • ISBN 9788964452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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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국내 철학계에서 보기 드문 학문적 깊이와 폭을 겸비한 동시에 교양 독자들을 위한 저술 작업에 꾸준히 매진해온 철학자 이정우가 많은 이들이 기다리던 『세계철학사 3』을 내놓았다. 지난 2011년, 철학사가 서양 철학사의 동의어와 다름없던 때에 그는, 우리 학자가 쓴 “철학의 진짜 역사, 진정한 세계철학사”를 써내 주목을 받았다. 『세계철학사 1: 지중해세계의 철학』으로 시작한 장대한 여정은 많은 독자들을 그 길로 이끌었고, 이후 7년 만에 펴낸 둘째 권 『세계철학사 2: 아시아세계의 철학』(2018)을 거쳐, 다시 거의 3년 만에 세 번째 기착지에 당도했다. 당초 이 세 번째 책은 여정의 끝이 될 예정이었으나, 목적지가 아닌 기착지로 수정되었다. 3부작으로 완간하려던 처음 계획이 4부작 완간으로 바뀐 것이다. 이번에 펴내는 『세계철학사 3』은 “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즉 ‘근대성의 전체 지도를 그리는 작업’의 결과를 서구와 비서구를 가로지르는 보편적인 관점에서 더욱 풍성하게 담는 데 집중했다.(마지막 네 번째 책에서는 현대, 즉 탈근대 사유의 지평들을 다룰 예정이다.)
철학사의 긴 여정을 지나서 이제 현대로 직접 이어지는 시대에까지 도달했다. 서양의 전통과 동양의 전통을 논한 후, 이제 우리에게 가까운 시대〔近代〕까지 온 것이다. 이 ‘가깝다’라는 말은 양적 의미로서가 아니라 질적 의미로서 이해되어야 한다. 그것은 시간의 외연〔代〕이 지금과 가깝다는 뜻이 아니라, 삶의 양식에서의 유사성을 뜻한다.
이 저작에서는 대략 17세기에서 19세기 중엽까지를 근대성이 형성된 시대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를 근대성이 전개되는 동시에 탈근대성이 도래하는 시대로, 그리고 20세기 중엽 이후를 현대성의 시대로 이해했다. 이에 입각해 『세계철학사』의 이 3권은 17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근대성의 형성과 변화를 다루었다.(「여는 말」)

『세계철학사』 전체의 구도는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두고 인류 문명의 사유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 첫 번째 권은 부제 “지중해세계의 철학”이 말하듯,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이슬람세계까지 포함)에서 고대와 중세에 전개된 철학의 역사를, 두 번째 권(“아시아세계의 철학”)은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동북아와 인도)에서 고중세에 전개된 철학의 역사를 다루었다. 적어도 근대 이전에는 두 세계의 철학이 따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고 나서 이제 완성한 3권에서는 동과 서를 구분하지 않고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두고 함께 다루며 근대의 사상지도를 그린다. 근대에 들어와 두 세계의 철학이 만났고, 함께 나아갔기 때문이다.
애초 『세계철학사 3』은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을 다루기로 계획되었다. 그러나 원고를 집필할 때마다 늘 그랬듯 수차례 강의를 거치고 퇴고를 거듭하는 과정에서, 740쪽에 이르는 책 한 권이 근대 사유에 관한 내용만으로 이미 꽉 차버렸다. 이 책은, 지금 여기 우리의 삶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끼친 “근대” 300년간의 여러 사유들의 알짜를, 서구와 비서구, 자연철학(자연과학)과 형이상학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일이관지하게 엮어낸다.

16~17세기의 유럽은 이미 근대성이 발아하기 시작한 시대로 간주되지만, 명·조선·에도막부 등 동북아 왕조들의 경우 이 시대는 여전히 전통 문화가 전개되던 시대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 또한 문화의 어떤 면에 초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역사를 구성하는 여러 갈래들에 있어 이 왕조들에서도 이미 근대성은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 근대성이 서구에서 급속도로 개화하면서 그 속도 차이가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휘감았다. 우리는 근대성을 이런 유라시아 대륙의 보편적 지평과 서구와 비-서구 사이의 속도차를 동시에 감안하면서 논해야 한다.(「여는 말」)

이러한 “가로지르기”는 지은이가 평생을 고수해온 “철학하기”의 기본 관점이다. 이미 다수의 저작들과 대안공간(철학아카데미, 소운서원)에서의 강의를 통해 전통과 현대, 서구와 비서구, 과학과 철학을 회통하는 철학을 모색해왔고, 또한 공대를 나와 서양 고대철학(아리스토텔레스) 연구로 석사, 서양 현대철학(미셸 푸코) 연구로 박사 학위를 땄으며, 한학자인 부친의 영향으로 한문에 능하고 일본 학자들과의 교류까지 활발히 해온 보기 드문 학문적 편력이 쌓여 이 역작이 나올 수 있었다. 덧붙여 현대 수학과 과학, 기술의 영역까지 섭렵함으로써 경계를 허무는 자유로움과 편견을 타파한 보편적인 관점을 장착하는 데 더할 나위 없는 내공을 갖추었다.

이 철학사는 동·서양의 사상들을 하나의 구도에 담아 논했으나, 양 전통을 하나로 통합하려 하기보다는 다만 일정한 방식으로 접합하려 했다. 무리한 통합이 양 전통의 이질성과 간극을 외면하는 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모험’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다만 이 시도가 신중한 균형감각을 통해 이루어졌기를 소망한다.(같은 곳)
자연에 대한 새로운 이해
서구의 자연과학/자연철학과 비서구의 기학
서구에서, 근대가 태동한 17세기는 천재들의 세기, 과학혁명의 세기였다. 케플러·갈릴레오·뉴턴으로 대표되는 과학과 데카르트·라이프니츠 등이 비조가 된 새로운 철학은 자연 이해에 혁명적인 전환을 가져왔다. 이 새로운 자연관은 근대성을 형성한 강력한 추동력 중 하나였다. 철학의 한 부분이었던 자연철학이 ‘자연과학’이라는 별도의 분야로 분화하고 나아가 ‘과학기술’이 된 것은 근대 문명의 전개 전반을 압축한다. 그것은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인류 문명의 성격과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어놓은 역사적 사건이었다.
같은 시기 아시아에서도 내면으로부터 외물(外物)로 관심의 방향이 바뀌었다. 기학(氣學)이 주자학과 양명학을 극복하며 기(氣)에 대한 객관적인 탐구를 펼쳤는데, 이 객관의 사유가 바로 근대성의 중요한 특징을 이룬다. 다만 과학과 형이상학의 거리가 멀어져버린 서구의 경우와 달리, 여기서 둘 사이의 거리는 최소화된다. 기학적 세계관은 구체적 현상으로부터 자연철학적 이치 그리고 형이상학적 원리의 차원까지를 연속적으로 파악했던 것이다.
이정우는 서구와 비서구에서 공히 외물, 즉 객관세계에 대한 탐구가 근대성을 견인했으나 서구에서만 과학혁명이 일어났던 이유를 바로 여기서 찾는다. 즉 아시아에서는 자연철학이 형이상학에 너무 가까이 붙어 있었기에 사물의 차원으로 내려와 자연과학과 기술로 구체화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의 의미를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다른 각도에서 볼 경우, 동북아 철학자들은 그런 종류의 인식을 추구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아니 그런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경계했다고 해야 한다. 동북아 지식인들은 사물들을 설명하고 조작하면 결국 자연과 인간이 갈라서고 소외가 발생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이들은 ‘외물’에 사로잡혀 ‘존심(存心)’을 잃어버리는 것을 경계했던 것이다. 동북아 지식인들에게 중요했던 것은 인격의 완성과 문화세계/이화세계의 구축이지 외물들을 그것들 자체로서 탐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렇게 함으로써 ‘천인합일’로부터 멀어져가는 것을 두려워했던 것이다.(1장)

데카르트가 낳은 환원주의적·기계론적 자연관
자본·국가·과학기술의 삼위일체
철학으로부터 독립한 자연과학은 필연적으로 인식론적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한 서구 사유의 최초 대답은 데카르트의 철학이었다. 데카르트의 철학(합리주의, 기계론, 이원론)과 고전 역학의 체계는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자연관을 도래시켰다. 이것이 서구에서 발원한 근대성=‘모더니티’의 한 축을 형성한다. 그런데 앞의 인용문에서 짐작할 수 있듯, 책의 곳곳에서 지은이는 서구의 환원주의적·기계론적 자연관이 배태한 문제를 지적한다.

자연철학/과학기술의 맥락에서 출발점이 되는 근대성은 대상화, 등질화, 결정론, 환원주의를 비롯한 여러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다. 근대 자연철학은 자연을 대상화하고(자연은 더 이상 ‘퓌지스’가 아니다.), 그것을 인간이 정복해서 유용하게 이용하는 재료로 만들었다. 또 자연의 모든 것들을 등질화해서 양화하고 공간화하고 측정하고 함수화하고 계산할 수 있는 대상으로 만들었다. 또, 자연을 기계적 인과에 따라 움직이는, 시계처럼 결정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아울러 어떤 최종적인 요소들이 형성하는 존재면으로 다른 모든 존재면들을 환원했다.(1부 결론부)

나아가 지은이는 “근대성의 이 축은 근대성의 다른 한 축인 자본주의 및 또 다른 한 축인 국민국가와 밀접하게 얽히게 된다”고 지적한다. 결국 “자본과 국가 그리고 과학기술의 삼위일체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는 근대성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과학기술을 세계 인식의 토대로 삼고 그것에 자본과 국가가 결합해 자연과 인간을 대상화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삶의 양태를 근대성=모더니티로 규정할 수 있다.(같은 곳)

스피노자·라이프니츠와 왕부지의 표현주의 형이상학
경험주의·계몽주의·칸트와 실학·기학·민중사상의 주체철학
책은 전체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17세기 갈릴레오로부터 촉발되어 뉴턴에게서 완성된 1차 과학혁명과 데카르트의 합리주의·기계론 철학, 그리고 19세기 볼츠만·맥스웰·다윈 등의 열역학과 진화론에 의해 일어난 2차 과학혁명과 그로 인한 인식론과 존재론에서의 변화를 다루었다.
이후 2부에서는 17세기에 데카르트 환원주의의 대척점에서 구축되었던 새로운 형이상학들을 다룬다. 지은이는 이러한 새로운 형이상학을 “표현주의” 형이상학이라 일컫는데, 표현주의의 입장에서 볼 때 환원주의는 무수한 존재면들 중 어느 하나를 특권시하고, 다른 모든 존재면들을 그 존재면으로 환원해 설명하려는 존재론이다. 지은이는 서구에서는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의 사유를, 그리고 동시대 아시아세계에서는 왕부지의 기 일원론을 표현주의의 관점에서 함께 비교하며 논하는 획기적인 시도를 감행한다. 스피노자·라이프니츠의 형이상학이 데카르트 환원주의와 정면으로 대결하고자 했다면, 동북아의 서경덕·왕부지·대진 등이 펼친 기 일원론은 리기 이원론의 성리학 전통과의 대결의식을 가지고 전개된 철학체계이다. 그리고 이는 최한기에 이르러 근대적 철학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지은이는 “기 일원론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은 동북아에서의 근대적 사유가 형성ㆍ발전되어가는 과정-적어도 그 한 갈래-을 세밀하게 음미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한다.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 그리고 왕부지(를 중심으로 한 기 일원론)의 사유는 공히 초기 근대가 이룩한 새로운 형태의 자연철학(physica)을 배경으로 해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형이상학(metaphysica)이었다. 그리고 이들의 형이상학은 공히 표현주의의 형태를 띠었다.
이들은 모두 이전의 이원론적 사유체계-스피노자·라이프니츠의 경우에는 데카르트의 이원론, 왕부지의 경우는 주희의 이원론-를 논적으로 삼았다. 이들에 반(反)해 일원론적 표현주의 철학을 전개했던 것이다. … 자신이 속한 전통을 송두리째 전복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스피노자가, 새로운 참신한 개념들과 과학적 성취를 이룩했다는 점에서는 라이프니츠가, ‘역사’와 ‘주체’라는 이후 철학적 사유의 중핵을 차지할 개념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는 왕부지가 보다 혁신적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2부 결론부)

다른 한편, 근대의 철학은 또한 주체의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 점은 경험주의적 정향과 맞물려 있는데, 왜냐하면 경험이란 결국 주체가 하는 것이고 주체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경험주의와 주체철학은 서로 맞물려 있다. 그리고 이런 주체철학은 근대적인 시민적 주체를 만들어간 정치적 주체이기도 했다. 3부와 4부는 바로 이 주체의 철학을 다룬다.
3부에서는 먼저, 성리학을 비판하면서 유학을 당대의 현실 속에서 다시 사유하고 그 실천적 성격을 회복시키려는 혁신의 흐름, 즉 실학(實學)을 경학·경세학과 기학 그리고 민중·민족의 사상이라는 세 갈래로 나누어 살펴본다. 지은이는 “동북아 근대 사상의 고유한 성취들 중 하나는 근대적 주체-칸트의 ‘선험적 주체’와는 다른 형태의 근대적 주체-의 개념을 사유했다는 점에 있다”고 말한다. 이토 진사이, 대진, 정약용이 근대적 주체성 개념을 제시한 철학자들로, 오규 소라이가 ‘정치적인 것’의 수립과 구체화를 이룬 철학자로 제시된다. 또한 19세기에 근대 기학을 전개한 최한기는 당대에 이미 서구 과학의 성과들을 흡수하면서 보기 드문 동북아적 인식론과 선험적 주체론을 정립한 인물로 평가된다. 마지막으로 동학(東學)이 대표하는 동북아의 민중사상은 봉건사회의 한계를 돌파할 새로운 형태의 민본주의로서 현대 민주주의를 사상적으로 예비했다고 서술된다. 그다음으로 서구의 경험주의와 계몽주의, 그리고 칸트의 선험적 주체의 철학이 함께 3부에서 다루어진다. 이때 비서구와 서구의 주체철학은 각각 인문과학과 자연과학에 토대를 두었다는 점에서 대별된다.
마지막 4부는 홉스·스피노자·로크 등에 의해 마련되고 흄·스미스·계몽사상가들·루소·칸트·헤겔 등으로 이어진 서구의 근대 정치철학과 이슬람과 인도, 동북아(중국, 조선, 일본) 등 비서구의 국가들이 서구 제국주의와 맞닥뜨려 근대화=서구화되는 과정을 돌아본다. 이때 서구 제국주의는 그들의 정치철학에 이미 내장되어 있던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사회진화론이 결합해 빚어진 비극적 귀결이었다. 요시다 쇼인, 후쿠자와 유키치의 사상 내용과 그 수용 과정은 근대 정치철학이 제국주의로 치닫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서구 근대 철학의 존재론과 인식론
근대성 타락의 원인과 그 극복의 모색

지은이는 근대성 타락의 원인을 근대 철학의 심층에 깃들어 있는 존재론과 인식론에서 찾았다. 그것은 곧 “인간의 개념 및 인간과 세계의 관계에 대한 개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또한 4부의 결론에서 “근대 이래 사상사의 가장 큰 비극들 중 하나는 자연과학에서 성립하는 패러다임을 인간/사회에 덮어씌워 온 것이었다”라고 지적한다.

18세기에는 물리학적 범주를 무차별 적용함으로써 조잡한 기계론적 유물론이 흥기했고, 19세기에는 진화론을 무차별 적용함으로써 사회진화론이 나왔던 것이다.

근대의 자연철학과 형이상학은 데카르트의 기계론을 그 주요 출발점으로 하면서 그 한계를 극복해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근대 철학에는 등질화, 결정론, 일방향적 인과론, 환원주의, 발생적 오류 같은 측면들이 내장되어 있었다.
근대 철학의 빛나는 성취는 인간을 주체로서 우뚝 세운 것과 그러한 철학적 기반 위에서 근대적 시민(넓은 의미)이 주체가 되는 정치철학을 수립한 점에 있다. 그러나 그 귀결은 결국 비-유럽 국가들을 침탈하는 제국주의였다. 중요한 것은 이 귀결을 단지 철학과 현실의 괴리로 간주하기보다 근대 철학 자체에 어떤 결함이 숨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맺는 말」)

이제 근대 철학을 이은 20세기의 철학은 “‘형이상학의 부활’로 특징지어지며, 이 새로운 형이상학은 근대의 인식론과 형이상학에 내장되어 있는 문제점들과 대결하면서 펼쳐진다.” 제국주의, 환경 파괴, 인간 소외, 기술 지배 등 근대성이 초래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극복하려는 현대 철학의 탈근대적 시도들은 〈세계철학사〉의 마지막 4권에서 다룰 예정이다. 그에 앞서 근대성의 전체 지도를 그린 이 작업(카르토그라피)은 지금 여기 우리의 문제를 파악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요컨대, 이 책은 우리가 철학의 진정으로 보편적인 역사를 다시 배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철학에서 비롯된 인간 문명의 역사를 성찰하는 데까지 나아가길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목차


여는 말

1부 자연의 새로운 상(像)

1장 ‘과학기술’의 탄생
1절 ‘외물(外物)’에의 지향
2절 ‘자연과학적 사유’의 탄생: 근대 역학의 존재론

2장 근대적 합리성의 탄생
1절 합리주의 인식론
2절 기계론적 자연철학

3장 과학혁명의 전개
1절 힘의 과학과 질의 과학
2절 새로운 과학혁명

2부 표현의 형이상학

4장 환원에서 표현으로
1절 스피노자의 신 - 즉 -자연
2절 정신과 신체 그리고 인식
3절 욕망과 감정의 철학
4절 예속된 삶과 자유로운 삶

5장 표현주의의 두 길
1절 모나드의 존재론
2절 모나드들의 상호 표현
3절 신(神)에 대한 변론

6장 기학적 표현주의
1절 ‘기’의 표현으로서의 세계
2절 사람의 마음
3절 역사의 의미

3부 경험적인 것과 선험적인 것

7장 실학의 시대
1절 경학과 경세학
2절 근대 기학의 전개
3절 민중사상과 민족사상
8장 계몽의 시대
1절 경험의 분석: ‘관념’의 이론
2절 계몽의 시대: 근대 문명의 향방

9장 선험적 주체의 철학
1절 과학과 형이상학: 새로운 정초
2절 도덕형이상학의 새로운 정초
3절 합목적성의 사유
4절 절대자의 사유
5절 이념적인 것과 현실적인 것

4부 시민적 주체와 근대 정치철학

10장 시민적 주체의 탄생
1절 권력 배분의 새로운 논리: 계약
2절 계몽의 정치철학
3절 역사철학의 만개( 滿開)

11장 자유냐 평등이냐
1절 자본주의의 ‘진화’와 자유주의
2절 혁명의 시대와 공산주의

12장 왕조에서 국민국가로
1절 이슬람에서의 전통과 근대
2절 인도에서의 전통과 근대
3절 동북아에서의 전통과 근대

맺는 말

참고 문헌
인물 찾아보기
개념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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